日常의斷想2010.05.19 16:06
며칠째 이것 가지고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난리다.
아직 신원은 파악이 안됐지만 명예가 실추된 학교의 기세등등한 태도로 봐서는 곧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 같다.
이전의 개똥녀 사건등과 함께 이번 사건을 보며 느끼는 것은 요즘같은 정보화 시대에 사람 하나 까발려 매장시키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 학생이 지나친 점이 있다.
부모뻘 되는 어른에게 사용된 욕설이나 톤을 보면 단순히 버릇없다고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상대를 인격적으로 인정사정없이 까뭉개 버리는 것을 들으면 내 몸의 닭살이 돋을 정도로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 학생은 과연 어떤 심정으로 그런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었을까..?
사립대학에 다니는 부자 대학생으로서 돈 없고 출세못한 청소부가 인간같이 안보여서라고는 차마 생각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어릴 때부터 과잉보호와 무조건적인 사랑속에서 커다보니 자연스럽게 남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대학까지 올라 왔으리라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가정교육의 부재가 정말로 절실하게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10~20년 전부터 식당에서 쿵쿵 뛰어다니며 옆 테이블 식사를 방해하고, 지하철 의자에 신발신고 뛰노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그런 애들에게 누가 주의를 주면 당신이 뭔데 우리 아이 기죽이냐고 대뜸 삿대질이 날아오는 부모들의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닌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공중도덕과 어른에 대한 예의, 남에 대한 배려를 모르고 자란 아이들에게 나중에 뭘 기대할 것인가..
사회적 출세? 명예? 돈? 훌륭한 남편과 이쁜 아내?
부모의 소원대로 영혼이 없이 자란 아이들이 그런 것을 다 가졌다고 치자..
그러면 그 아이는 사회의 한 소속원으로서 진정 모자람없이 잘 자란 것일까..? 
그리고 그 부모는 과연 아이를 잘 키워 냈다고 뿌듯해 할 것인가..?

내 친구중 한 명은 어릴 때 자라면서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에게 일정한 벌을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건 욕을 하면 종아리 10대,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돈을 훔치면 마당에서 1시간 벌서고 종아리 20대..하지만 지금의 그 친구는 대인관계 원만하고 누가 봐도 법없이 잘 살 사람으로 인격적인 성장을 했다. 
그리고 똑같은 방식으로 키운 그 밑의 자식들 또한 아버지 못지않게 훌륭하게 자랐다.

어떤 나라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런 사회 예절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드러내 놓고 남에게 싫은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비지니스 관계로 그들과 수 십차례의 회의를 해 봤지만 회의석상에서 드러내 놓고 No~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네들의 '생각 좀 해볼께요~'는 바로 No!라고 해석하면 무방하다.

요즘의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뭔가 시사하는 바가 많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어떤 친구의 자식 교육법을 하나 더 소개한다.
그 집 아이들의 용돈은 전액이 집안 일을 거드는 노동을 통해서만 지급이 되고 (필요한 학용품은 부모가 직접 사준다) 학원은 보내지 않으며 학교 성적에 대해서도 별 간섭을 안하는 대신, 인격적으로 똑바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하루의 일정 시간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책읽기를 시행하고 끝나고 난 다음에는 아빠 주도로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벌인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했을까? 중학교 내내 전교 10등 이내를 놓치지 않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학생으로서 훌륭하게 자랐다.

아이들 교육은 중학교 마칠 때까지가 제일 중요하다.
이 시기에 어떤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인격이 결정이 된다.
아이들을 하루에도 몇 개씩의 학원을 보내지 못해 안달하는 부모들은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교육중의 으뜸은 인성교육이다.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속담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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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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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희 아버지께서는 동생과 제가 어렸을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가족회를 하셨었죠. 물론 어머니까지 참여하셨고요. 덕분에 지금 저와 동생은 사회의 올바른 일원으로서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경희대 폐륜녀 사건. 나 자신은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황에서 그런 마인드를 지니고 있지는 않은지, 그런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남들에게 폐를 끼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폐륜녀를 욕할 자격은 되는지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5.20 2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님의 블로그에 구경갔습니다. 로빈후드 감상평보다도 shin럭키님이랑 대화가 더 재미있더군요..하하하.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5.20 2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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