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斷想2010.06.18 11:00
*새벽에 열받아 비몽사몽간에 쓴 글을 아침에 약간 손본 글입니다.^^

먼저 한국팀 전체에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경기는 결과이니 조금만 적은 스코어로 졌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한국팀을 위한 변명을 조금 해보자.
한국팀의 불운은 박주영의 뼈아픈 자책골로 불운이 시작되긴 했지만 그 순간은 메시라도 피할 수 없었을 눈 깜짝할 상황이었다. 박 선수는 자책감에 경기후 인터뷰도 없이 버스에 올랐다는데 그럴 필요 없다. 인간의 반사신경이 반응하기 이전에 들어가는 골을 누가 막을 것인가.. 그 순간 박주영 말고 다른 선수의 발에 맞았다 하더라도 신이 아닌 이상 그런 볼은 피할 수가 없다.
운으로 돌리자...그러니 첫 골은 우리의 실력에서 나온 골이 아니다. 단지 오늘 한국축구의 운명이 그랬던 것이다.

오범석의 반칙으로 실점한 두번째 골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는 결과가 말해 주지만 선수가 반칙을 했다한 들 그게 어쨌다는건가..? 반칙도 시합의 일부분일 뿐이다.
물론 오선수의 반칙이 약간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불운하게도 골이 들어가 버렸으니 그에 대한 감독의 용병술 실패론이 언론에도 나온다. 언론에서 어제까지 칭찬하던 감독이 하루 아침에 오범석 탓에 욕을 얻어먹고 있는 입장이다. 이는 국제경기 경험이 약한 오범석이 메시의 봉쇄에 실패하고 의욕이 과한 탓에 굳이 안해도 될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염기훈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을 넣고 그것을 계기로 우리가 대세를 이끌어 비기거나 이기는데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언론은 그래도 허정무의 용병술 실패나 오범석 탓을 할 것인가? 반칙은 오범석이 저질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골을 허용한 빌미는 되었지만 오범석 자체가 골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수비팀 전체가 아니 허감독의 지나친 수비위주의 용병술 실패에서 나온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자면 애초에 오범석과 경기력 수준미달을 보여준 염기훈을 끝까지 고집한 허감독이 책임질 문제이다.

허정무의 용병술은 이해불가 투성이다.
수비 실수를 저지르는 오범석과 염기훈을 끝까지 고집한 것도 이해가 불가능하고 지지부진한 염기훈 대신에 기성용을 뺀 것도 이해불가이고 다 늦은 시간에 이동국을 굳이 넣은 것도 이해불가이다. 더욱이 경기후 했다는 차두리에 대한 허감독의 인터뷰는 저 사람이 과연 덕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맞나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각설하고~
한마디로 한국팀의 경기는 머리를 쓰지않는 주먹구구식 전술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허감독은 원래 덕장이긴 하나 결코 지장이 될 정도의 지략은 갖고있지 못하다.

염기훈의 골도 두고두고 아쉽다.
애초부터 프리킥 하나만 보고 약한 체력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뽑혔지만 1,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투성이다.
골키퍼와 1:1로 맞선 결정적인 찬스에서 오른발로 넓은 빈 지대로 톡~ 차 넣을 생각은 못하고 골키퍼가 뛰어 나오는 그 좁디좁은 틈새로 굳이 자신의 주무기인 왼발을 써 슈팅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버스 떠난 뒤 손들기이지만 만약 이 골이 들어 갔었다면 경기의 흐름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두 골을 먹고도 용기 백배하여 경기를 이끌어 갈 팀은 없다.
이후 두 골은 사기가 올라 물불 안 가리는 기술좋은 팀에게 당해야 하는 불운이지 결코 우리의 실력으로 당한 실점은 아니라고 믿고싶다.

아직도 나이지리아 전은 남아있다.
구 시대의 수비전법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용기를 가지고 공격전술로 당당히 맞선다면 지구상에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
23명의 선수중 아직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문제는 강팀만 만나면 무조건 수비축구만 좋아하는 허 감독이 얼마나 공격적이며 창의적인 전술을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
감독은 배의 선장이다.
선장이 배를 몰 생각은 않고 침몰할까 겁을 내어 물퍼내기만 대비하는데 가용할 선수는 없다.
 
용장 밑에 졸병 없다는 말이 있다.
다가오는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약팀의 전형적인 전술인 수비후 역습이라는 케케묵은 구 시대적 전략대신 지더라도 처음부터 화끈하고 호쾌한 공격축구의 한판을 벌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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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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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지만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다음 경기도 있으니 지난 일은 잊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

    2010.06.18 0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러다가 모두 축구 전문가들 다 되겠어요...^^*

    2010.06.18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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