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斷想2010.06.20 16:23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만약 200살이나 300살을 그것도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면 내 삶은 과연 행복할까?
나는 그것을 받아 들일까? 거절할까?

생각해 보자.
주위에 사랑하는 친지들과 지우들은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가고 횅~한 집에 100세 넘은 내가 홀로 그것도 200세까지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 한다면 나는 과연 행복할까?
나의 이해수준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정도를 넘어 과학과 생활이 변해 있는 세상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삶에 재미를 붙일까?

돈벌이는 못하지만 세계최장수자로서 아마도 정부보조금이 나올테니 생활에 걱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늙어서 돈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될까?

눈은 침침하여 신문은 물론 책도 못볼 것이며, 미래의 사람들이 사용할 첨단 기기들은 사용법이 어려워 가까이 가 보지도 못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들에 적응 못하여 그 때에도 나는 여전히 박물관에나 보존되어 있을만한 구닥다리 TV를 여전히 편하다 할 것이고, 지하철과 버스는 어디 갔냐고 불평해 할 것이며, 아프지는 않더라도 노화현상이 진행된 몸으로 여행은 물론이고 산책도 마음대로 못하니 갑갑해 할 것이고, 같은 이유로 당연히 밥을 못하니 자원봉사자나 집안 일을 거들어 주는 호스피스의 손을 빌려 끼니를 해결해야 할 지도 모른다.

사랑과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내가 아무리 오래 산다한 들, 주위에 사랑할 이 하나도 없고 취미를 즐길 힘도 기력도 없이 그저 오래 사는 생명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나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마 그 때쯤 되면 나는 하느님에게 나의 남은 수명을 다 거두어 가 달라고 엎드려 빌지 않을까 싶다.

한치 앞을 못보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오늘 저녁에 죽을 지, 한 달 뒤에 죽을 지, 천수를 다 누리고 죽을 지 나는 알 수 없다.

주어진 수명에 만족하며 나에게 힘이 있는 동안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자.
그리고 나의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좋아하는 것들과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가치있는 것들에 매진하여 죽는 순간에 나의 인생을 뒤돌아 보며 후회하지 않게 하자.
하루에 하나씩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나의 내면을 속박하는 것들에서 마음을 자유롭게 하며 내일 죽을 것 처럼 오늘을 의미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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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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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재밌는 상상을 하셨네요.
    다 같이 젊음을 유지한채 오래 사는건.....그래도 다음세대를 위해 적당히 사는게 좋겠지요?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0.06.21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아무도 없는 세상 다를 떠나고 낯 선 이만 남을텐데요 ..^^

    2010.06.22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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