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斷想2010.09.22 07:00
최근 어느 지인의 아파트에 놀러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황당한 게시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웃어 넘기기에는 어이가 없는 엽기적인 내용이다.
(아파트 이름은 지우고 사진을 올립니다)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런 짓을 할까?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는 사람이 배가 아파서? 
재떨이가 없어서?
피치못할 가정의 사정상 집밖의 복도에서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석에 깡통을 하나 마련해 놓고 거기에 꽁초를 버리지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에는 왠만한 장소에는 CCTV가 다 있어서 함부로 버릴 수도 없다.
(저 아파트는 카메라가 없었다)

아파트는 한 건물에 많은 집들이 모여있는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이다.
골목에만 나가도 이웃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골과는 달리, 도시의 아파트에서 서로가 얼굴볼 일이라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 외에는 없으니 아래 위층에 살아도 서로가 소 닭보듯 무덤덤해하는 이웃들이 많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도 이전에는 맞은편 집 사람들과만 가끔 인사를 주고 받았을 뿐, 다른 사람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몇 층에 사는 사람인지, 주민인지 방문객인지도 잘 몰랐다.
내 쪽에서 먼저 자주 인사를 할려고 노력도 했지만 도시민들의 인사라는 것이 주로 "안녕하세요?" "아, 네~"하면 끝이라 좀 더 이웃다운 대화를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몇 번 뻘쭘한 경험을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서로가 말없이, 소위 <닭대가리 흔들기> 인사만 하게 된다.
(닭이 모이를 물자마자 얼른 고개를 든다는 뜻에서 붙여본 이름이다.)

현실이 이러니 아파트에서 이웃간의 정을 나눈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위의 담배꽁초 사건도 결국 원인은 이웃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같은 아파트에 살긴 하지만 서로가 남이나 다름없으니 무슨 짓을 해도 미안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남의 집 대문 앞의 신문을 살짝 들고 가거나 우편함에 폐건전지를 버리고 가는 행위는 다반사이고, 자동차 본넷위에 담배꽁초를 눌러끄는 행위나 심지어는 쓰레기장까지 내려가기가 싫어 남의 집 대문 앞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기도 한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으로 아래 윗집 이웃끼리 말다툼을 하는 것은 약과고 살인까지 저지른다.

이러니 부모님 공양한답시고 시골에 사시는 어른들을 대도시로 모시고 와도 얼마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분들이 많다.
이웃간의 정은 고사하고 사람사는 재미와 인간다움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내가 직접 겪은 기분 찝찝한 경험을 소개한다.

여자아이들을 유괴하여 나쁜 짓을 한 사건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을 때이다.
10층에서 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하는데 위에서부터 타고 내려오던 어린 여자아이가 (같은 동에 살고 있어 얼굴이 익어 평소에 두어 번 나에게 인사하던 아이다) 화들짝 놀라면서 냅다 밖으로 뛰쳐나가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는 엘리베이터로 내려 왔지만 그 여자 꼬마아이는 내가 무서워 10층에서부터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 왔다.

그 날, 기분도 엄청 더러웠지만 반성도 참 많이 했다.
전혀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평소에 내가 어떻게 보였으면 아이가 저렇게 행동할까?
그 다음부터는 그 꼬마에겐 또 오해를 살까 싶어서 말도 안 건넸지만, 꼬마의 부모들을 보면 내 쪽에서 먼저 꼬박꼬박 인사하고 다녔다.

아파트는 사는 층수와 상관없이 같은 동에 사는 사람들은 다 이웃지간들이라 생각하고 인사는 물론이고 서로의 행동거지를 조심하는 것이 상식이고 예의다.
나도 노력해야 하지만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기 위하여 서로가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꼭 지켜야 할 것들을 몇 가지만 상기하고 이야기를 끝낸다.

1. 복도에서 담배를 필 경우, 담배꽁초는 반드시 미리 준비된 깡통이나 자기 집에 버립시다.
2, 층간소음으로 이웃끼리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큰 소리는 내지 맙시다.
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났을 때, 항상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합시다!

특히, 마지막 항을 잘 실천하면 이웃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새로운 아파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추석되시기 바랍니다^^





추천과 구독+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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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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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파트에서 서로 인사하고, 함께 이용하는 시설에서 지켜야 할 것들은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웃사랑 반은 한것이겠지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2010.09.22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담배피는 사람들이 예의점 있었으면 좋겠어요...건강한추석 보내세요^^

    2010.09.22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예의차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복도에서 담배 안 피어요.
      담배피더라도 꽁초는 꼭 집에 와서 버리고 이웃집 창문 방향으로도 연기를 안 내뿜어요~ㅎ
      잘하죠? ㅋㅋ

      2010.09.22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4. 꽁초를 거기에다 넣을 생각하다니 .. 정말 덜덜입니다 ..

    남은연휴 좋은 소식만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

    2010.09.22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쟈스민

    저는 놀이기구 타는 것도 싫어하지만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무지 싫어해서 2층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얄층도 있었는데 분양 받을 때 그냥 2층으로 주세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좋아서 놀이터가 앞에 있는 2층을 선호 합니다. 아파트에 살면 편리한 점도 많지만, 불편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수하고 살아야겠죠! 저는 아파트에 15년째 살고 있는데 이젠 작은 텃밭도 가꾸면서 주택에 살고 싶어요.

    2010.09.22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개념을 상실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2010.09.22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elel

    후진아파트일수록 사람들까지 다는 후지다는게 후진아파트 살아본 사람의 경험입니다.진짜 쓰레기 아무데나 갖다버리고 복도가 쓰레기통인지 아무데나 침뱉고 근데 좀 괜찮은 아파트 사니 그런사람 없어서 좋더군여.

    2010.09.22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건 정말 인간 말종이로군요~
    한가위 명절 잘 보내세요~

    2010.09.22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호

    우유나 훔쳐먹지 않았으면...좋으련만

    2010.09.22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파트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엔 "" 대변보다 걸리면 실명 공개 하겠음.""

    2010.09.22 1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전...

    저희집 아래집이 새로 이사왔는데 엄청난 무개념집이 왓어요..참 이해가 안되는게.. 제가 고등학생 ..이라서 공부를 늦게까지 하는데 담배냄새가 올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아버지가 담배피지말라고 했더니.. 막 내려오라고 하면서.. .. 막 집안 식구들이 쌍시옷으로 욕하고 아버지 치고.. 거기 어린애?? 한 20대 초반 된 딸이 잇는데.. 자기가 주일학교 교사라면서 모라나 그러면서 아버지가 고개숙여서 사과하는데 거기다가 삿대질하고 눈똑바로 뜨고 사과하라고 날리 쳣죠-_-/.. 모.. . 담배안피면 안폇다고 해야지 그렇게 까지 나올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보통 같으면 고등학생.. .정확히 3학년인데.. 수능을 얼마 안두고 예민하겠네요./. 하면서 넘어가지 않나? 아버지가 고개숙여인사하는데도 삿대질하고 욕하고 치고 말이 아니엇다네요.. .. 근데 정말 열받는건.. --// 아무리생각해도 밑에집이 단배핀게 맞다는 거죠.. 물증이 없어서이지.. 왜 냐하면 저희 윗층집 아이도 고삼인데. 개네집에도 담배연기가 올라온다고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심한경우는 제방을 지나 부엌까지 냄새가 올라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파트인데.. 방충망이 없다고쌩구라를 치면서 욕했다는데.. 제가 위에서 내려다보니.. 방충망이 있더라구요^^ 정말 가족사기단 만나서 얼마나 어이없던지.. 하여튼 개념이 없어요,,

    2010.09.22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담배하고 고3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그렇게 냄새 거슬리면 독서실에서 하던가 별 미친놈다보겠네

      2010.09.23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12. 닭대가리 흔들기 ... 풉ㅎㅎㅎㅎㅎ
    층간소음..위층 잘못만나면...이거 죽음입니다...ㅎㅎ
    독서가님 지금 쉬고계시는데
    혹시 위층에서 방해하고 있진 않나요?.....ㅎㅎㅎ

    2010.09.22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기적

    낮에도 뭘 그렇게 부지런히 하시는지
    벽돌을 신발삼아 걷는 듯한 발소리가 나고,
    새벽1시반~2시사이에 계속되는 쿵쿵울리는 발소리,
    뭘두들기는 소리에 놀라 깨는게,
    보름이상 지속되어서 어느날 밤 10시40분쯤 윗집에 인터폰을 걸었습니다.




    혹시나 싸움이라도 될까싶어 최대한 정중하게,
    새벽에는 조금만 조심해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좀 걸은거가지고 인터폰 건거냐고 화를 버럭 내더군요.
    자기네 아들이 새벽 2시에 퇴근해서 씻고 로션바른답니다.
    너무 예민하시거 아니냐면서 지 할말만 하고 인터폰을 탁 끊더군요-_-




    점잖게 생기신 윗집아저씨.
    가끔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완전 사람 잘못봤네요.


    나이가 많든 적든 요즘 사람들 참 무섭습니다.ㅠ_ㅠ

    2010.09.22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다들 흉흉하다보니 예민해지고 너무 경계심이 들어있는 것 같죠. 조금만 너그럽고 여유롭게 살면 좋을텐데...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0.09.23 0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냥.. 서로 피해만 안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네요 저는.
    아가도 어린데 창문으로 담배냄새가 계속 올라와요.
    아랫집일까요..?
    죽겠네요..정말.. 이런거가지고 이사가기도 그렇고..
    이사간다고 저런사람들 근처에 안살게 되리라는 보장도없고..
    공기도 맘대로 마실수 없는건지..

    2010.09.23 0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0.09.23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그거 동네

    중고딩 양아치들이 하는 짓일거예요...백퍼 장담컨대... 아님 정신수준이 고정도인 인간인듯

    2010.09.23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담배 관련 포스트 몇개 트랙백 걸어놨어요
    구멍이나 후미진곳에 꽁초나 휴지 밀어넣는거
    본능인거 같아요.
    왜 구멍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그 포스팅에도 있죠..

    2010.09.23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잡고 어라! 얘가 왜 안탈까? 머리를 내밀고 밖을보니 내눈치를 보며
    기다리고있네 혼자타고 올라가겠다는 심산인데.... 씁쓸함과 동시 걱정스러움이 더위험해질수도 있는데

    2010.09.23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ktx1120

    ㅋㅋㅋ 어느 몰지각한 사람이 참 할말없네,,,

    2010.09.23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녕하세요, 이웃간의 소통에 대해 글을 쓰려고하는데 아파트에 붙은 게시글사진 좀 사용해도될까요? 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2010.09.23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소박한 독서가가 추천하는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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