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斷想2011.08.17 18:15


지겹게도 비가 온다.
온 여름 내내 물폭탄도 모자라서 마무리까지 아주 확실히 지을 모양이다.
습기찬 공기에 몸이 끈적거리다 보니 매사에 의욕 또한 시들해진다.

블로그를 게을리 한 지도 어느듯 8개월이 되었다.
시작할 때는 열정적으로 덤볐으나 한번 손을 놓으니 이미 여유로움의 맛을 알아버려 다시금 자판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는 재주가 있으니, 나 또한 블로그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나만의 욕구를 표출하는 곳이니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스스로 변명하며, 마음이 내킬 때까지 내버려 둘 생각이다.

장인어른의 병환으로 연초부터 한달이 멀다하고 부산을 들락거리다 보니 독서도 많이 밀렸다.
강준만의 <미국사 산책>은 한 질을 들여놓고 아직 손도 못대고 있고, 느긋하게 세계문학의 감동에 빠져보고자 했으나 기껏해야 오가는 KTX 안이나 집에서 하루 한, 두시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전부다.
시류의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구독중인 <시사 IN>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위안이 되는 것은 중단했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실력이야 어떻든 일단 중급수준까지는 진도를 뺐다.
<구글 완전 활용법>이란 책을 구입하여 인터넷 공부에도 열심이니 독서는 지지부진하나 어쨌거나 이만하면 세상의 흐름을 따라 가는데 게으름을 부리지는 않는다고 위안한다.

젊은 시절부터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품고 제 2의 삶을 살겠다고 시작한 지가 어언 만 2년.
당연하지만 아직 해답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어쨌거나 그동안 배낭여행으로 걸은 길이가 1,600여 km.
목표로 삼은 도보여행 10,000km 달성에도 슬슬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활동도 시작할 생각이다.
물론 가을에는 배낭을 매고 또 어디론가 터벅터벅 떠나야겠지.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니 즐겁구나^^.


깜깜한 밤에 비오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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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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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배

    블로그 시작한지 8개월된 초보입니다. 처음 소박한 독서가님의 블로그를 보고 많은 자극이 되었더랬죠.
    이렇게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도보여행 10000km 꼭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08.17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빈배님, 8개월이나 되셨는데 초보라니 겸손이십니다^^
      즐겁게 블로그 활동 계속 이어 나가시길 바라고 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2011.08.17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2. 에궁~오랜만이십니다~
    건강하시지요?..배낭여행...부럽습니다.
    저도 어딘가를 터벅터벅 걸어 보고 싶네요...

    2011.08.17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다님, 방가방가~ㅋㅋ
      조만간 번개 함 해요.
      반가운 얼굴들 뵙고 맥주나 시원하게 한잔~!
      하하하

      2011.08.17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3. 독서가님 글을 보니 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한동안 손을 놓으셔서 블로그 글쓰기가 어색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독서가님 글을 손꼽아 기다리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실거 같습니다. 저 역시두요 ^^

    2011.08.17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질님이 정확하게 보셨네요.
      글쓰기가 마치 처음 쓰는듯 하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해도 이렇게 뵈니 무지 반갑습니다. 조만간 얼굴함 뵙죠~^^

      2011.08.17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4. 가을

    와, 오랜만입니다....반갑네요~~~

    2011.08.17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제 완전 복귀하신 건가요?
    반갑습니다.
    독서가님이 부재한 시간만큼이나 저도 블로그의 재미를 잃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뵐 수 있겠죠?...

    2011.08.17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강여호님, 반갑습니다.
      보고싶은 분들을 이렇게 블로그에 들어와야만 뵐 수 있으니 아쉽네요. 종종 뵙도록 해요~^^

      2011.08.20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6. 아이고 드디어 돌아 오셨군요...또 피와 살이 되는 글 기대합니다^^

    2011.08.17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이크님,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정말 오랫만에 들어와서 얼떨떨하네요..하하
      전처럼은 아니겠지만 가끔 들어와서 안부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11.08.20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7. 정말 오랫만의 포스팅이십니다.^^ 독서가님 말씀대로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꽤 달콤하군요.^^ 독서가님께서 종종 글 올리시면 매우 반갑도 저도 자극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랫만의 포스팅 너무 반갑습니다.^^

    2011.08.18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랫만이시네요. 저도 미국사산책은 들여만 놓고,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답니다.
    블로그 역시 쓰고 싶을때만 쓰게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는 어렵더라구요.ㅎ~

    저는 스페인으로 도보 여행을 계획중인데,
    여러 사정으로 아마 1년뒤에나 가능해 보이네요~
    잘지내시고, 또 뵙기를 희망하겠습니다.

    2011.08.18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돌스&규스님,반갑습니다^^
      스페인 여행 가시는군요. 까미노 걸으시는거죠?
      가실 때 인사 드리겠습니다.
      미국사 산책 가지고 계시다니 동지를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1.08.20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9. 난, 뭐하는겨! 세상의 흐름에 발은 못 맞춰도 절름 거리지는 말아야 하는데. 비오는날 부침개나 부쳐먹고 구들장 짊어지고 있으니.... 반성합니다.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아야 되겠지요?

    2011.08.19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닙니다.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쓰잘데기없는 부분이 많아 싹뚝 잘라 내었습니다. 용서하시길~~ㅋㅋ

      2011.08.20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10. 굿모닝

    반갑습니다.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보여주세요.

    2011.08.26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마음님, 반갑습니다.
    뭐 예전처럼 열심히야 되겠습니까?ㅎㅎ
    게을러 터져서리..^^
    가끔 찾아뵙고 안부 여쭐께요^^
    감사합니다~~

    2012.03.30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즐겁게 블로그 활동 계속 이어 나가시길 바라고 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2012.03.30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소박한 독서가가 추천하는 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