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지위고하를 떠나 죽어가는 환자 수백~천 명에게 "당신이 지금 이 순간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해서 나온 답변들을 엮어서 출간한 국내외의 책이 의외로 많다.

 

외국 작가가 쓴 책들로는 <인생수업> <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일주일이 남았다면><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아름다운 죽음의 조건>등이 있고, 한국인 의사가 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라는 책도 있다1970년대에 출간되어 지금은 인터넷에서 책 표지조차 구하기 힘든 마빈 포드가 쓴 <죽음 저편>이라는 책도 있다 ('죽음 저편'은 죽었다가 살아나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에게서 듣는, 죽었을 때의 영혼의 체험담과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난 이후의 삶에 대한 각오가 실려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들을 정리하여, 남아있는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을 읽어 보면 굉장히 소박하면서도 진실하다. 사회에서의 위치나 명예를 다 내려 놓고, 다시 태어난다면 꼭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하는 것들이다.

무엇을 후회하며, 다시 생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고 싶다는 것일까?

 

인간은 죽음을 앞두고 굉장히 솔직해진다고 한다.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간에 생전에는 무시했던 사소한 부분에도 마음을 활짝 열며, 자신의 사회적 위치나 경제력에 상관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180도 달라져 그지없이 겸허하고 순수해진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입을 빌려서 나온 진솔한 말들이니 믿지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독교와 천주교, 이슬람에서는 천국이 있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극락과 환생을 다루며 아예 영혼이 없다고 주장하는 신흥종교들도 많다. 하지만 개개인이 믿는 종교에 상관없이 죽음에 임박해서는 거의가 공통적으로 후회하는 것들이 있다.

 

 

 

 

핵심만 요약해 보자.

 

브론니 웨어가 쓴 <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 ;

 

1. 내 뜻대로 살 걸  2. 일을 좀 덜할 걸 3. 화를 덜낼 걸  4. 친구들을 좀더 챙길 걸  5. 하나 뿐인 인생인데 좀더 도전하며 살 걸

 

 카렌 와이어트가 쓴 <일주일이 남았다면> ;

 

1. 사랑할 걸  2. 용서할 걸  3. 걱정은 내리고 좀더 행복을 만끽하며 살 걸  4. 포용할 걸  5. 열정적으로 살 걸  6.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 걸  7.감사하며 살 걸

 

오츠 슈이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 ;

 

1. 고맙단 말을 할 걸  2. 하고 싶은 일을 할 걸  3. 겸손할 걸  4. 친절할 걸  5. 나쁜 짓 하지 말 걸  6. 죽도록 일만 하지 말 걸  7. 기억에 남는 연애를 할 걸  8. 여행을 할 걸  9. 감정에 휘둘리지 말 걸  10.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걸...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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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여러 책이 있으나 내용은 다 대동소이하다.

 

왜 색깔을 구분해 놓았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믿는다. 저들 같은 색깔의 글들은 비슷한 뜻이다.

함축하면, 죽음을 앞둔 대부분의 사람이 후회하는 것은 다름아닌 사랑과 용서, 그리고 나를 위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를 위한 인생을 살라는 뜻은 이기적인 삶을 살라는 말이 아니다.

나의 영혼과 육체를 위해, 쉼을 주고 배려하는 시간을 투자하라는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너무 사랑이 없는 삭막한 세상을 살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에 말다툼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서슴없이 친구를 왕따시키며, 식당의 옆테이블에서 떠든다고 주먹질하는 세상이다.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수단방법 안가리며 출세하고 돈을 벌지만, 이제 좀 여유를 가지고 살만 하면 병들어 죽는 것이 인생일진대, 우리는 애초에 출세하고 돈벌기 위하여 세상에 태어났던 것인가?

 

인생과 삶의 가치에 대한 화두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며칠있으면 죽음 저편으로 넘어갈 사람들이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진리를 전하고 있다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죽을 때 자신의 지나간 인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믿는다.

 

생각해 보자.

위의 가르침대로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방법은 각자에게 달렸지만 주위를 둘러 보면 작은 것부터 실천가능한 것들은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

●별 일 아닌 것에 토라져서 가족과 친구, 애인을 불편하게 만들고 관계가 소원해져 있지는 않는지?

●이웃을 배려하지 못하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감사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루에 한 번도 하지 않으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 자신만을 위한 여행이나 휴식의 시간을 전혀 못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내가 죽을 때 과연 후회없이 웃으며 죽을 것인지는 죽음에 임박해 봐야 안다.

정답은 없겠지만 속는 셈치고 오늘부터라도 앞서 간 많은 선배들의 가르침을 따라 한번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p.s.) 스팸댓글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댓글란에 약간의 보안장치를 추가하였습니다. 댓글다시는 분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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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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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누리

    답사 나가기전 잠시 들립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2012.09.07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야~ 이 책은 정말정말 보고 싶네요~ ㅎㅎ
    직접 구매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2012.09.07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단 한번의 경험으로 인생을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후회하지 않는 인생....어쩌면 그래서 수수께끼처럼 얼키고 설킨 다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자의 경험, 책이 그래서 중요한지도 모를 일이고요.

    2012.09.07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빈배

    윤구병 선생이라고 변산공동체에서 농사짓는 분이 있습니다.
    서울대 나와서 대학교수 하다가 다 때려치우고 자기 하고 싶은 일 하시는 분이죠.
    윤구병 선생의 책을 읽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하고야 마는 그런 삶이 내심 부러웠었죠.

    2012.09.07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화를 덜낼 걸, 하나뿐인 인생인데 좀 더 도전하며 살 걸,
    사랑 할 걸, 열정적으로 살걸 하고 싶은걸 할 걸..
    하.. 하나같이 주옥같은 말이네요.
    인생의 절반도 채 살지 않은 지금부터 이런 목록들이 후회가 되다니..
    나중에 정말 후회가 없어야 할텐데 말이에요.ㅠㅠ

    2012.09.07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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