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란 무엇인가?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대중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소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글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책과 마찬가지로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진다.

 

만화에도 여러 장르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만화만 생각한다.

상업만화의 필수 요소중의 하나는 재미이다.

재미가 없으면 제 아무리 그림이 좋고 줄거리가 좋아도 대중의 흥미를 놓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봤던 만화들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액션만화들 몇 개를 골라 보았다.

 

아쉽게도 만화는 청소년용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한국에서는 엄밀하게 하드보일드라고 할 만한 만화들이 매우 드물다. 그나마 있다면 이현세나 박봉성, 박인권 정도일까...하지만 이 또한 청소년용으로 적당히 순화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개인적 기준으로 감명을 받았던 것 8개를 뽑아 놓았다.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거릴때 다시 볼려해도 제목을 잊어버려 못보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보존해 두는 의미가 크다. 


베르세르크

스토리의 광대함과 그림이 소름끼치는 100% 성인용 하드보일드 판타지 만화다.

작가는 주인공과 무슨 원수가 졌는지 시작부터 철저하게 부수기 시작하는데 처절한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 가츠의 노력이 눈물겹다.

일본 잡지에 연재를 하느라 출간 속도가 매우 더뎌 10여년 전부터 연재를 시작했건만 아직 33권째 진행중이며 대원씨아이에서 한국번역판도 계속 출간중이다.

 

13권까지의 내용은 애니로도 나왔는데 DAUM 영화에서 평점을 만점을 받을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일본만화가 다 그렇지만 이 만화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여과없는 잔인한 장면이 많다.

깊이있는 내용과 방대한 스케일의 판타지적 하드보일드를 찾는다면 필독~!!!

미성년자 절대 관람불가.


엘펜리트

과학자가 창조한 인조 소녀의 맹목적인 아버지 사랑..

아빠의 명령이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살육을 벌이는데 목적은 자기를 기계로 밖에 보지 않는 아빠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녀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고 결말은 비극으로 치달아 가는데...

 

가감없이 원색적인 폭력의 미학을 보여 주지만 사랑받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한 소녀로봇의 처절한 노력을 다루는 무거운 주제라 그런지 다 보고나면 며칠간 잠을 이룰 수 없을만큼 굉장히 가슴 찡한 슬픈 만화다.

대원씨아이에서 한글판도 출간됐으며 애니로도 나와 있다.

역시 100% 성인용이다.

 

기생수

인간의 몸에 기생하여 인간을 잡아먹고 사는 외계괴물와의 사투를 그린 만화이다.

하지만 누가 기생하고 기생 당하는지 만화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무거운 화두를 던지며 만화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긴박감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무삭제 애장판에는 역시 잔인한 장면이 여과없이 많이 나오긴 하나 원작 자체가 두리뭉실 처리되어 그다지 혐오감을 주지는 않는다. 

주제의 무거운 화두 탓인지 끝난지 오래 되었음에도 많은 매니아들이 기꺼이 소장하는 만화중 하나다.


침묵의 함대

흔치 않은 잠수함전을 그린 대작만화이다.

실제 잠수함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일본의 핵 잠수함 한대가 어느날 이탈하여 독립국 선포를 하는데 이를 격침시키려는 강대국들과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한다. 

 

귀신같은 전략으로 쫒고 쫒기는 잠수함전의 정수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나아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던짐으로서 일본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대원씨아이에서 번역판으로 나왔으며 전 32권으로 종결되었다.

최고의 잠수함전을 보고 싶으면 반드시 봐야 할 만화다.

청소년 관람가.


간츠

설명이 필요없이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최고로 군림하고 있는 만화.

 

현대의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 두 번 죽지 않기 위하여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

초반부를 극화한 애니도 나와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 내용의 기발함과 잔인함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만화를 본 사람들은 웃을 정도로 깊이와 표현력에서 만화와는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직도 출간되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는 미정...

19세 미만 절대 구독불가.


배틀로얄

한 학급 전체가 외딴 섬으로 내몰려 최후의 1인이 남을때 까지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로도 나왔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거리의 긴박성에서 만화의 발치에도 따라가지 못한다.

일본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조차 못할 주제와 이야기..

19세 미만 절대 시청및 열람금지.


천국의 신화

이현세님의 만화.

10년간의 자료수집과 고증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100권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집필을 시작했으나 청소년보호법과 음란물 시비에 휘말려 작가가 수 년간의 고단한 법정공방을 벌인 유명한 작품.

간신히 승리하긴 했으나 이미 탈진하여 의욕을 잃어버린 작가에 의해 48권으로 마무리된 비운의 명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주제와 규모면에서 이현세님의 작품중 단연 최고이다.

말하기 뭣한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태초부터 대단군까지의 위대했던 우리나라 상고사를 여과없이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이다.

소장가치 100점.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박봉성작.

초기에는 작가가 그렸지만 2005년 타계하신 이후에는 제자들이 마무리를 짓고있는 작품이다.

총 330권에 달하는 이 작품을 만화판으로 다 볼려면 몇 달간의 밤을 지새야 한다.

천국의 신화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국산 하드보일드 만화.

 

요즘 드라마도 하는데 만화의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에 비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발치에도 못미친다.

 

오래된 만화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출간되었고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왠만한 대여점에는 다 있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은 필독하시길 권한다.

 


P.S.)구 블로그에서 이사한 자료입니다.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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