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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

내가 처세술에 관련된 책을 안읽는 이유

by 소박한 독서가 2010. 6. 3.
나는 처세와 자기계발에 관련된 책을 읽지 않는다.
집에 많은 책들이 있지만 처세에 관련된 책은 다섯 권, 유일하게 내가 예외로 치는 데일 카네기의 책들 뿐이다.
이유는 책으로 처세술을 배울 수도 없다고 생각하거니와 처세술의 책을 읽다 보면 이것은 책이 아니라 기회주의자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요령들을 모아놓은 모음집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처세란게 무엇인가?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남들과 잘 어울리며 세상살이 잘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을 어른이 되어 책을 펼쳐서 읽어야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어릴 때의 교육이 잘못된 것에 다름아니다.

처세술만 들입다 읽어대던 직장인이 있었다.
처세술 중에서도 주로 출세학에 관련된 책이었다.
내가 보기엔 전혀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아닌데 유독 출세에 관한 책만 나오면 구입하여 업무시간에 밑줄까지 그어가며 읽곤 했다.

그 사람이 회사생활 내내 처세를 잘했을까? 아니면 출세를 했을까?
결론을 말하면 실패했다.
부하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실패하고, 동료들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하고, 2년 연속 영업실적 미달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물러남으로써 출세하는데도 실패했다.
겉으로는 부진한 영업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는 것이었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회사내에서 소위 자기 사람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처세술이란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오던 버릇과 태도, 공부들이 그 사람의 소위 말하는 교양이란 형태로 응축되고 그것이 자연스레 바깥으로 녹아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지, 그 성질상 애초부터 머리 속에 든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처세술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의 됨됨이가 남에게 인정을 받은 이후에라야만 비로소 플러스 효과를 가진다.

아예 인간성의 기본이 되어 있지 못한 사람에게 그런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댓글12

  • ★안다★ 2010.06.03 19:04 신고

    오~절대 같은 생각입니다~!!!
    사실 처세술보다 제대로된 인간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주위엔 인생 살면서 주객이 전도된 목표와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음, 잠시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참~달빛님 항상 느끼는건데,
    다음뷰에 프로필 사진을 올려두심이 어떨까요?
    글옆에 회색네모칸만의 달빛님 프로필이 바뀌었으면 하는 1인입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답글

  • 모과 2010.06.04 02:46

    저도 공감합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모든 처세술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진실되게 받아 들이는 인성의 사람에게는 모든 책이 도움이 되겠지요.
    답글

    • 허억~! 교육1위 분이 엄청난 분께서 오셨군요..ㅋㅋ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자주 구경 가겠습니다~ㅎ

    • 모과 2010.06.04 17:55

      요즘 교육 8위에 있더니 영화 6위에 가 있네요.^^
      사실 책과 영화를 45년간 광적인 취미로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어쩌다 보니 그자리까지 간 것이고 제 능력에 벅찹니다.
      취미로 했던 독서와 영화가 부담이 없고 더 좋습니다.^^
      과찬에 부끄러워서 댓글이 길어 졌습니다.

  • 카네기의 인간 관례론을 아직 읽어 보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읽어보려고 마음 먹고 있던 책입니다.
    웬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렵나요? 카네기가 워낙 대단한 사람이라.. 먼저 겁부터 난다는
    대신, 몇권의 처세술 책은 읽어봤는데, 그 당시에는 그렇구나 하다가도, 다 까먹습니다..ㅋㅋ
    인성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답글

    • 혜정님, 반갑습니다.
      카네기 책은 어렵다 쉽다를 떠나서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분류가 처세에 속해있긴 하지만 차라리 교양에 가까울 정도의 책이죠..얄팍한 세상살이 기술을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살아가며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사랑을 강조하니 100번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꼬옥 읽어 보세요~ 전혀 안 어렵고 소설처럼 재미도 있답니다.^^

    • 모과 2010.06.04 17:57

      저는 대학교 2학년때 카네기를 인간관게론을 만난 것이 큰 행운 이었습니다.
      아주 부정적인 성격을 그책을 보고 고치는데 20년정도 걸렸습니다.
      안다는 것과 변한다는 것이 그렇게 큰차이가 나더군요.
      저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하고 인생을 좀더 즐겁게 ,긍정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절대로 어려운 책이 아니고 정말 감동적인 책입니다.^^'강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6.04 13:09

    책속의 이론이나, 간접 경험도 무시 할순 없지만,
    중요한건 생활속의 자신의 실제 모습과 태도겠지요..

    좋은 글, 잘 보았어요~^^
    답글

  • 이틀전부터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기 시작했어요.. 달빛님의 강력 추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