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평야는 광활하다.
비행기로 비료를 주고 물은 이렇게 뿌린다.
대충 눈어림으로도 수 백미터는 족히 될 것 같은 호스길이...
걸어가며 발걸음 수로 계산해 보니 대략 350보 정도가 나왔다. 한 걸음이 대략 70cm이니 250m정도..

저 멀리 눈덮인 산이 보인다.
똑딱이의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은 사진.
이름? 모르겠다..

몇 시간을 그늘도 없는 이 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큰 인사가 들렸다.
돌아볼 새도 없이 휘익 하고 옆을 지나가는데 아침에 어느 마을에서 만났던 한국 친구들이었다.
저렇게 자전거에 수레를 달아 필요한 물품들을 싣고 대륙을 가로질러 가며 스페인에 한국 젊은이들의 기상을 떨친다.
물어 보니 론체스바에스에서 산티아고까지 15일만에 완주할 계획이라는데 정말 대단한 젊은이들이다..
대~한~민국!!! 쿵쿵쿵~! 쿵쿵!!
ㅋㅋ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청명한 하늘.

사진 5장 올리니 하루의 여행이 싹 끝나네...흐흐흐
여기는 비교적 큰 마을인 만실라. 여기서 숙박할 묵을 예정이다.

짐풀고 마을을 기웃거리며 찍은 사진들..

마찬가지..

까미노를 걸으며 일본인 할아버지를 한 분 오며가며 마주쳤었다.
안면이 좀 트인 후에 내가 여쭤보니 삿뽀로에 거주하시면서 외국인들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선생이시란다.
까미노 여행이 평생의 목표라 더 나이들기 전에 오고 싶어서 미련없이 학원에 사표를 던지고 오셨다고 한다.
지난 며칠을 옆에서 지켜보니 매일같이 식당에서 혼자 파스타를 사 드시고 계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오늘은 저녁을 같이 드시자고 권했다.
이 분이 바로 그 분...

일본에서 혼자 오신 할아버지를 위하여 동원이가 솜씨를 발휘하여 마련한 식탁.
대~박이다.ㅋㅋㅋ
가운데 빨간 양초는 할아버지가 분위기 잡으신다고 가져 오신 것..
귀여우시다...ㅋㅋㅋ

다음날, 길을 가며 세라가 왜 자기는 사진 한장도 안 찍어주냐고 물었다.
응, 메모리 아까워서....가 아니고....
찍어주지~뭐..^^
서울에서 와인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분이다.

가슴아픈 여행의 흔적이 여기에도 있다.
대단한 건 길을 가다가 신발이 떨어지면 이렇게 버려놓고 자신은 배낭 속의 딸딸이를 꺼내 신고 계속 길을 간다는 것이다.
원래 순례자들의 신발이 슬리퍼였다나..뭐라나...

집들이 점점 규모가 커지는게 분위기가 레온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다..

귀여운 작은 성당.

길 가의 어떤 공장입구에 세워져 있던 아빠와 아들 순례자.
생수 페트병으로 만들었다.
참 밥먹고 할 일도 없지...^^

쿵~!!! (이현세 18번)
레온이 보인다.

똑딱이로 최대한 당겨 본 레온시와 대성당의 위용.

기나긴 메세타 평원을 걸어오며 기껏해야 인구 100명 미만의 조그만 마을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만난 무지무지하게 큰 도시.
이런 도시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큰 마트를 갈 수 있겠다라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를 구어 먹을까...삼겹살을 먹을까..와인은 모처럼 거금을 들여서 오천원짜리 정도를 마셔버려?
벼라별 행복한 생각을 다 한다. ㅎㅎ

숙소인 알베르게가 아직 문을 안 열어 선착순으로 줄을 서있는 사람들.
오른 쪽에 하얀 모자를 쓴 세라가 웃고 있고 가운데에는 파란 잠바를 입은 일본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고 인사하신다.

알베르게 정문.

숙소 맞은 편의 모습.

짐을 풀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이것은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인 가우디가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레온의 중심도로.

길다란 성벽

드디어 레온대성당에 도착.

부르고스 대성당만큼이나 큰 것 같다.
13세기에 지어진 것이다.

중앙 첨탑의 확대사진.

스페인 관광객들이 입구에 몰려 가이드가 하는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야 당근 바람 소리로 밖에 안들리니 패스~

대성당의 예배실.

중앙제단의 확대사진.

다른 방 #1

다른 방 #2

다른 방 #3

다른 방 #4

다른 방 #5

다시 밖으로 나와서 그냥 가긴 왠지 섭섭하고...
입구에 조각들을 유심히 보니 참 정교하게 조각했다는 생각.

분위기 잡고 성당 구경하는 나.


(계속~~)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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