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루와 소금을 친 문어요리인데 까미노 여행자들은 반드시 맛을 봐야하는 필수 음식.
맛? 매우 담백하고 맛있음..
페드루조라는 마을에서 묵기로 한다.
이 날이 걷기 시작한 지 40일째였나..드디어 산티아고 경계에 도달했다.
여기서부터 목적지인 산티아고 대성당까지는 이제 20km 남짓 남았다.
빨래도 제대로 못하니 바지는 이미 걸레가 되어 있고...
스페인 올 때 80kg이나 나가던 몸무게도 이 때는 70kg로 빠져 있었다.
40일간 10kg의 감량이라....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분들, 까미노를 떠나세요~~
먹고 싶은 것 실컷 먹고도 완주만 하신다면 다이어트 100% 성공 보장합니다.
또한 공식적으로는 3일을 머물 수 있지만 원하면 일주일까지도 묵을 수 있다.
저 건물들이 다 숙소..
세계 최대의 와인생산지답게 와인도 이렇게 PL상품이 있다.
배낭도 숙소에 풀어 놓고 맨 몸으로 정말 홀가분하게 가는 마지막 날의 여정.
이 곳이 목적지.
프랑스 국경에서부터 41일간 800km를 걸어서 오늘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때의 기분은 완주해 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모를 것이다.
이 사람들 모두가 우리같이 프랑스에서부터 걸어온 것이 아니다.
중간에서부터 패스포트를 발급받아 200~400km 정도 걷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완주증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음 회에 구경시켜 드립니다~^^
신자건 아니건 무조건 축사를 받는 것이 관습이란다. 우리도 참석했다.
완주증을 발급받은 다음 날 미사 시간에 해당국가의 이름이 불려진다고 한다.
이 날도 예배 중간에 어제 완주 성공한 사람들의 숫자와 해당국가의 이름이 불려졌다.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 다음 날 korea에서 우리 3명이 완주 성공했다고 했을 것이다.
특별히 태양이 좋았다는 2004년도산 레제르바급..
거금 8유로인가 주고 산 것이다 (만이천원). ㅋㅋㅋ
지기와 친구도 고난의 행군을 성공리에 마치고 완주에 성공했다.
독일의 집에서 기다리는 아픈 아들에게 감격에 찬 목소리로 완주 성공을 알리던 저 친구가 참 감동스럽다..
왼쪽의 아이가 심판을 봤는데 재시합 불가!
나의 KO승~ㅋㅋ
이제 2-3일 이곳에서 머물다 마드리드로 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이다.
맥주 마시고...자고...이 친구랑 놀고..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
왼쪽의 두 분은 산티아고 관광오신 일본인 부부인데 내가 프랑스에서부터 걸어서 이곳까지 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꼭 사진같이 찍자고 했다. 맥주도 사 주시고...ㅋㅋ
어슬렁거리던 지기도 빈대붙어 같이 공짜 맥주 한잔~~^^
오늘은 2003년산 레제르바 급.
가격은 만원이 조금 넘었던가...?
하여튼 스페인 까미노 걸으면서 와인으로 여행경비 다 뺐다.
오래 걷다 보면 등산용 양말도 이같이 견디지를 못한다.
(계속...)
'걷기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예찬 (2) | 2013.06.15 |
---|---|
까미노 데 산티아고-22 (마지막 회) (11) | 2010.07.21 |
까미노 데 산티아고-21 (여행의 의미) (6) | 2010.07.14 |
까미노 데 산티아고-20 (완주증을 받다!) (30) | 2010.07.08 |
까미노 데 산티아고-18 (19) | 2010.07.01 |
까미노 데 산티아고-17 (성배의 전설이 있는 마을을 가다) (14) | 2010.06.26 |
까미노 데 산티아고-16 (11) | 2010.06.21 |
까미노 데 산티아고-15 (10) | 2010.06.18 |
까미노 데 산티아고-14 (6) | 2010.06.11 |
까미노 데 산티아고-13 (10) | 2010.06.09 |
댓글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