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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

독서할 때는 나만의 기호를 활용하자 !

by 소박한 독서가 2010. 7. 9.





책을 읽다 보면 메모나 기억하면 좋은 것들 혹은 의미 있는 문장들을 자주 만난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밑줄을 친다.
나도 그랬었다. 아니, 지금도 필요할 때는 물론 밑줄을 친다.

문제는...
중요한 구절도 밑줄을 치고...모르는 단어에도 밑줄을 치고...더 알아볼 필요가 있는 문장에도 밑줄을 치고...거의 모든 것에 밑줄을 친다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뒤져보면 밑줄이 너무 많아서 약간 불편할 때가 있다.
물론 안치며 읽는 것 보다는 좋은 습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다 밑줄을 치며 읽다 보면 나중에는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아까운 시간을 투자해서 밑줄까지 쳐가며 정성들여 책을 읽고는 나중에 뭐가 뭔지 헷갈려 유야무야 되어 버리는 독서가 되어 버린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그래서 독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잔머리가 조~~금 필요하다.
이미 일부 사람들은 이 방법을 쓰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단지, 본인의 습관으로 만들려면 책 3권 정도를 다볼 때까지 꼭 지키면서 따라야 한다.

일단 내가 쓰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는 기호를 활용한다. 그래서 볼펜을 항상 휴대하는데 이 볼펜이 은근히 가지고 다니기 귀찮은 존재다.
그래서 나에게 이 볼펜의 보관장소는 책 속이다. 책을 보다가 그만 읽어야 할 때 그 부분에 볼펜을 넣고 책을 닫는다.
다시 읽을 때는 볼펜 있는 곳만 펼치면 되고 항상 페이지 중간에 끼워 놓았다가 필요할 때만 집어서 메모하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얇은 볼펜일수록 좋다.

이제 내가 어떠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상상하자.
나는 책을 읽으며 다음의 기호들을 사용한다.

밑줄 : 중요한 문장이나 경구에는 밑줄친다 (짧은 문장)
「」:    긴 문장에 밑줄 대신 적용한다. 위의 밑줄과 똑같은 의미를 가진다.
: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나왔을때 해당 단어가 있는 문장의 제일 바깥 여백에다 표시한다.
: 이해가 잘 안가는 문장이나 보충조사가 필요한 부분, 혹은 연관 독서가 필요한 부분.
: 나중에 따로 떼내어 정리할 필요가 있는 유용한 부분이나 암기할 부분.
: 필요한 단어에서부터 책의 여백으로 화살표를 그려 보충설명이나 뜻을 적어 넣는다.
125p : 연관된 단어나 문장이 125 페이지에도 있다.
: 책을 읽다가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나 무릎을 치게 될 때. 이때 순간의 느낌을 간단하게 적어 놓는다.
(부호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가감하여도 된다.)


 

부호는 가능한 한, 전부 해당 문장 바로 옆의 바깥 여백에다 표시한다. 다 이유가 있다.
자, 이렇게 하여 책을 다 읽었다고 가정하고...필요에 따라 한번 활용해 보자.

책에 나왔던 모르는 시사용어나 단어등을 따로 정리할 때
  책의 페이지를 휙휙 넘기며 여백에서 ?표시가 있는 곳만 찾는다. 5분이면 끝난다.
책 속의 유용한 정보나 기억(암기)하고 싶은 내용만 떼내어 따로 정리할 때 → 마찬가지로 페이지를 넘기며 여백에서 ★만 찾아 정리한다.
독후감을 쓸 때 → √ 부분을 찾아 그 때 적어 놓았던 느낌을 옮겨 쓴 후 주제로 삼고, 밑줄 쳤던 부분을 뒤져가면서 구체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섞어 적절히 가공한다. 한결 충실한 독후감이 된다.
보충공부나 확장 독서가 하고 싶을 때 → + 부분만 찾아내어 한 곳에 열거한 후, 결정한다.

자, 어떤가?
고기를 먹을 때 대충 살만 뜯어먹고 뼈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뼈 사이사이의 고기까지 알뜰하게 발라먹는 사람이 있다. 적어도 책을 읽을 때는 최소한 이렇게 발라먹는 방법을 길들이자.
한결 편리하고 효율적인 독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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