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보다 창의적인 독서, 실용적인 독서, 책 속에서 무언가를 하나라도 얻기를 바라는 분들을 위하여 쓴 것이다.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독서할 때는 나만의 기호를 활용하자 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예로 들고자 하는 책은 3일 전부터 읽기 시작하여 방금 독서를 끝낸 <E=mc²> 이란 책이다.
오늘은 활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 내가 독서하며 시도했던 것들을 모두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대표적인 한 두 개씩만 소개하고자 한다.

자, 시작하자.
<E=mc²>은 총 43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나 권말의 두툼한 부록과 색인등을 제외하면 본문은 290 페이지짜리 책이다.
여기선 본문만 다룬다.

제일 쉬운 단어정리부터 해 보자.




1. 책속에서 발견한 뜻을 모르거나, 좀 더 알고싶었던 단어들

와토(화가), 내파(內波), 아메리슘/트리튬(원소?), 뱅크 샷( 당구용어), 힌덴부르크호(선박이름) 

이 모든 단어들은 내가 여백에 표시했던 "?" 부분에서 가져온 것이다.
다행히 나는 물리학을 전공했었고 또, 역자와 감수자가 일반인을 위하여 굉장히 정성들인 탓에 모르는 단어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이 아닌 일반인들은 모르는 물리학의 용어들에 그래도 좀 많이 부딪칠 것이다.
이제 저 단어들 중에서 와토가 과연 누구인지 백과사전을 검색하여 알아보자~!

자, 다음 백과사전에서 알아낸 부분이다.
대략 프랑스 출신의 로코코풍의 화가이고 대표작으로 <제르생의 간판>이라는 것이 있다.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 기회에 와토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면 된다.
자,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이 정도만 알자. 


중요한 것은 '와토'가 아니라 저 단어들을 한줄로 늘어 놓는데 5분도 안 걸렸다는 것이다. "?"의 중요성을 잊지말자~!




2. 좀 더 알고 싶은 부분들

이 부분은 꼭 원문 그대로 옮길 필요는 없다. 핵심만 찝어서 요약하면 된다.

① 우리가 독서용 램프를 향해 2배 가까이 다가가면 밝기는 2배가 아니라 4배가 밝아진다. 또한, 도로에서 달리는 차의 속도를 4배 올리면 제동거리는 4배가 아니라 16배가 늘어나게 된다. 왜 그럴까?
② 힌덴부르코호에 과연 무슨 일이 생겼었나?
자, 이것 2개만 하자.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은 각자가 공부하여 알면 된다.
나는 단지 예시를 들어놓은 것이다.
중요한 점은 보충독서나 확장공부에 필요한 부분 역시 사진에서 보듯이 "+" 기호만 잘 표시해 놓으면 5분만에 다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따로 정리하여 기억하거나 암기해 놓을 것들

① 물질의 온도는 내부의 입자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② 우주를 채우고 있는 물질은 태우거나 자르거나 연마할 수는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른 물질과 결합하거나 재조합하여 떠돌아다닐 뿐이다. 그렇지만 질량의 총량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자, 이것도 2개만 예로 든다.

이것 역시 여백의 "★"만 찾아 정리한 것이다.
다 정리하는데 5분도 안 걸린다.







4. 독후감을 어떻게 쓸 것인가?

독후감이란 스토리의 요약이 아니라 말 그대로 "책을 읽은 후, 자기만의 느낌을 쓰는 것"이다.
물론 독자가 평론가도 아니고 그것으로 논문을 제출할 것이 아니라면 완벽한 글은 안써도 된다. 한 줄을 쓰건, 못쓰건 누가 뭐라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느낌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저자나 역자에 대한 비평부터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배경에 관한 것까지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다.

나는 독후감을 염두에 두고 책 여백에다 간단한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긋는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독서하는 방법에도 왕도가 없다.
단지, 좀 더 나은 책읽기를 위하여 나름 활용하고 있는 방법일  뿐이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영감을 얻어가시면 좋겠다.

   
끝.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머니뭐니 2010.07.12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읽으신 책이 제목만으로도 너무 어려워 보이네요.
    제가 저 책을 읽고 기호를 활용 한다면 책이 엄청 드러워 지겠어요.
    아마도 책 읽는 시간보다 모르는 내용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것 같네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7.12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니뭐니님, 안녕하세요?^^
      저는 책은 나의 메모로 더러워지면 더러워질수록 나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시죠?^^ 이번에 읽은 책은 저의 전공과 관계가 있어서 그나마 낙서가 덜한 편입니다..ㅎㅎ 좋은 밤 되시구요^^

  2. proxies 2010.07.12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이 됩니다!
    저도 비슷하게 책을 읽고 있거든요.

    제 경우는 읽던 중 의미가 애매한 단어나 비전공 용어를 만나면,
    손쉬운(?) 전자사전이나 약간 번거로운(?) wikipedia를 통해 주석을 달아놓고,
    문단의 핵심 부분은 밑줄을 치고, 챕터마다 요약 글을 적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차에 다시 그 챕터 요약을 재요약해서 적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책의 흐름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목차의 요약 글을, 다시 챕터의 요약 글을 보면 상기가 되더라고요.

    ps: my link의 등록 감사드려요. :)
    요즘 이직을 위해 인터뷰 보러 다니고 있는데,
    완료가 되면, 한가로운 낮 시간을 즐기고, 늦은밤 책을 보는 재미는 사라지겠네요. :|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 책 그리고 음반을 사려면 다녀야겠죠. ^^;;

    • 소박한 독서가 2010.07.12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roxies님, 님의 독서방법도 참 좋네요..목차부터 메모를 찾아 챕터로 들어간다..생각하니 정말 좋은 방법같습니다..한 수 가르쳐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3. 어설픈여우 2010.07.12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그렇게 하시는군요?
    갑자기, 논술 선생님 하셔도 잘 하실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ㅎ

    • 소박한 독서가 2010.07.12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설픈여우님, 제가 뻥치신 줄 아셨나 봐요..ㅎㅎ
      그리고 선생님은 저의 체질과 정말 안 맞답니다~ 이건 아이들을 가르쳐 본 저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4. 뜨인돌 2010.07.1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책에 밑줄 하나 치는 것도 너무 꺼려졌는데,
    이제는 줄이라도 쳐야 책이 내 꺼가 되는 것 같드라구요~~^^
    메모도 해야 하는뎅... 유용하게 잘 봤습니당~~

  5. ★안다★ 2010.07.12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영감 얻어 갑니다~
    책은 깨끗이 보자는 그동안의 제 생각을 많이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밑줄과 기호를 잘 활용해서 독서 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6. 쾌락여행마법사 2010.07.12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빛의 서재.. 아름다워요...

  7. 설보라 2010.07.12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상하시네요~ 읽으면서 즐거워지구요^^* 행복한 웃음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8. 주리니 2010.07.12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맨날 메모만 하는데...
    메모 해 뒀다가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보거나 그러거든요.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었군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7.12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리니님 방법도 좋은데요? ㅎㅎ
      책읽는 방법이야 왕도가 어디 있나요? 자기에게 좋은 방법을 찾아 읽으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답니다..링크 등록합니다..잘 주무세요^^

  9. 꽁보리밥 2010.07.12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에 필요한 글들은 여기서 찾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10. 새라새 2010.07.13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너덜 너덜한 책을 보면 왠지 뿌듯하고 뭔가 노력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네요

  11. 국제옥수수재단 2010.07.13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용한 방법을 알려 주셔서 읽자마자
    도장 꽝찍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마치 아는 것 처럼
    넘겨 읽곤했는데^^ 그래서 발전이 없었나봐요~
    감사합니당~

  12. ☆북극곰☆ 2010.07.13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굉장히 디테일하면서 효율적으로 읽으시네요. 아무래도 책을 읽을때 이런식으로 적극적으로 알아가며 체크해가며 읽기란 쉬운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도 이런 시도를 해보려고 했지만 몸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여간 어렵고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수 없더군요.
    그런의미에서 달빛님이 사용하고 계신 방법,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에 펜으로 무언가를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교과서를 제외한 책들에는 특별히 표시를 한적이 없죠. 그래서 예전에는 책을 읽다가 표시할 부분이 있으면 제 독서다이어리를 통해서 기록해 놓고 체크해 두었었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따로 다이어리를 항상 구비해야 한다는 단점때문에 쉽게 몸에 익숙해지지 않는 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이런 달빛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을 통해서 책을 읽게 되면 어려운 내용의 책들과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좀더 효과적으로 읽을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책을 읽을때 아직 내공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달빛님의 팁을 살짝 배껴서 사용한다면 앞으로 도움이 꽤 많이 될것 같아요. ^^ 달빛님의 블로그에서 가장 위쪽에 책과 관련한 포스팅들이 즐비하게 줄을 맞추어서 서있으니까 오늘은 책 한권 읽으면서 잠자리에 들고 싶습니다. ^^

    • 소박한 독서가 2010.07.13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폴라베어뱅크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대문을 좀 손질했습니다. 아직도 마음에 좀 안드는 부분이 있긴 한데 차차 조금씩 손 볼려구요..책관련 포스팅을 윗쪽으로 배치했더니 한결 보기가 낫더라구요..코치하실 것 있으시면 해 주세요~^^

  13. 티비의 세상구경 2010.07.13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호 표시에 이어서 저같은 독서 초보자를 위해서
    친절하게 예시까지 해주셨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
    즐거운 저녁보내세요 !!

  14. 2010.07.13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예문당 2010.07.14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대단하세요.
    저도... 영감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6. 연필 한다스 2010.07.14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에 이어 읽고, 참, 저는 죽었다 깨도 못하는 거라~ 그러나 언젠간 꼭 해봐야지, 하는 다짐도 얼핏 생기고 이러니 저러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