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산 산책로에 개울이 하나 생겼다.
더운 여름날 산책하는 사람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수건을 빨아 얼굴의 땀을 닦기도 하고 아이들은 거기서 세수를 하기도 하는데...

요즘 산책로에 애완견과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면서 일부 개주인들이 거기서 애완견 목욕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번 목격을 하고 지나가며 눈쌀을 살짝 찌푸려 보기도 하지만 개 주인들은 아랑곳 없다. 아예 드러내 놓고 샤워가 아닌 목욕 수준으로 거창하게 몸을 씻긴다. 남산에 개 목욕시키러 왔나?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조금 걸어가다 보면 어김없이 아이들이 개울에서 물장난하며 놀고 있거나, 그 물에 손수건에 적셔 얼굴 땀을 닦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 이런 상황을 모르고 남산산책로에 처음 온 사람들일 것이다.
개울물로 땀을 식히는 사람들이 물이 흘러오는 저 위에서 개 목욕시키는 이런 장면을 목격했다면 기분이 과연 어떨까...?

공원에 개를 데리고 올 때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또 변수거용 비닐봉지를 지참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태반이 개 목줄도 하지 않고 그냥 데리고 다닌다.
손에 보면 변수거용 비닐봉지도 없다.

   
이 개들은 길을 가다 여기저기 기둥만 보이면 실례를 하기도 하는데 주인은 시종일관 신경도 안쓰고 앞서 걸어 가기만 하며 가끔씩 고개를 돌려 빨리 오라고 독촉만 할 뿐이다.

며칠 전에도 비슷한 일을 목격했다.
제법 큰 개였는데 목줄도 없이 주인과 함께 길을 가다가 그냥 개울 옆 어딘가에서 큰 것을 봐 버린 것이다.
나는 벤치에 앉아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이 순간 더 황당했던 것은 주인의 태도...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개를 독촉하며 그냥 갈 길을 가 버렸다 !

소변도 아니고 큰 볼일 봤으면 개주인이 그것을 치워야 하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이다. 하지만 현실은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도망을 가는건지 모른 척 하는 주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개울물로 손수건을 적셔 땀을 닦곤 했는데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는 정나미가 뚝 떨어져 아예 개울에 손도 담그지 않는다.


강아지 주인 여러분들,
공원에 개를 데리고 다닐 때는 강아지가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목줄을 채우고 변수거용 비닐봉지도 꼭 지참 합시다. 그리고 개울에서 개 목욕은 자제합시다 !!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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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2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어설픈여우 2010.08.02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몰상식한 피플들이있나?
    남산공원측에 건의 하시면 안될까요?
    경고용 푯말이라도 세워두게..
    개 목줄 안채우면 벌금 아닌가요?
    이건 뭐 저도 애완견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애완견 키울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네요...ㅡ,ㅡ

  3. 가을 2010.08.02 0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에~~ 저는 잘 지키고 있어요..
    전에 아주 커다란 진돗개를 어떤 사람이 목줄을 않고 데리고 다니다가..우리 멍이에게 달려들어서...물고 안 놔줘서..제가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뛰고...그런 기억이..그때 울 멍이 잃는줄 알았어요. 목을 물고 질질 끌고다녀서..
    예의를 안지키는 몇몇 주인들 때문에 안그런 멍이들까지 욕을 먹으니...참..

  4. 일곱가지 이론 2010.08.02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목줄은 꼭 해야겠죠.

  5. DDing 2010.08.02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울에서 목욕 시키는 사람도 있군요. ㅎㅎ
    요즘은 그래도 배설물들을 잘 치우는 것 같던데
    자기네 안방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일이 없겠죠. ^^

  6. 호빵마미 2010.08.02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는 아예 데리고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특히나 걔네들 특성상 아무대나 영역표시하느라고..
    민망한 포즈로 갈겨대고..요즘은 아무리 사료를 먹여키워서 변에 냄새가 안난다지만..
    사람이우선이지..애완견이 사람과 동급일순 없죠~~
    내가좋아하면 다른 사람도 다 좋아하는줄 착각하는이들이 문제네요~~

  7. 꽁보리밥 2010.08.02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를 사랑한다면 그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벌어질
    상황이야 뻔할텐데 남에게 피해가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이 안될까요?

  8. mami5 2010.08.02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완견를 키우는 사람들의 기본을 모르는사람이네요..

  9. ♣에버그린♣ 2010.08.02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한거 아닐까요^^
    기본입니다...

  10. 털보작가 2010.08.02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완견 데리고 다니는것이 자신은 좋아서 하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11. 설보라 2010.08.02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 한복판에서도 그런 일이 있나요? 문화 시민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나 보네요~
    서로가 지켜줘야지 신고제 같은것 없나요? 벌금을 왕창 물리면 조심들 하겠죠~
    무더운 여름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12. 부지깽이 2010.08.02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를 키우진 않아도 참 예뻐라 하는데 성격상 예쁜 개를 봐도 쓰다듬거나 하지 않거든요.
    어떤 분이 그런 저를 보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
    고 타박하듯이 하시더군요.
    온 몸으로 예뻐하는 걸 꼭 표시해야 하는건지, 설사 동물을 싫어 한다고 해도 그건 성격이지 사람이 좋고 나쁘고 문제는 아니지 않나 순간 욱~ 하는 걸 참았습니다. ^^

  13. 폼홀릭 2010.08.02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려동물을 키울때는 그에따르는 책임도 쳐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 동네에 있는 공원에만 가도 너무 무책임한 사람이 많아요...에고고..

  14. ☆북극곰☆ 2010.08.02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울에서 개목욕은 도대체? --;;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것일까요.
    저는 한마디 했을것 같습니다.
    예전에 공원에서 무슨 맷돼지만한 개가 주인과 함께 어슬렁어슬렁 거렸는데
    보기 안좋은 변을 그 개가 길가에 실례하고도 주인이 그냥 가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던 저는 가서 뭐라고 했죠.
    사실 그 개가 변을 본곳 바로 옆에 푯말로 (강아지 동행시에 변처리에 관한 경고문) 이 있었거든요.
    ㅋ 여하튼 조그만 개도 아니고 큰개여서 그랬는지.. --; 변도...엄청나더군요.
    왠만하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지만.....

  15. 펨께 2010.08.02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닐봉지 지참을 필수적이라 생각해요.
    애완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6. ★안다★ 2010.08.02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소~짝짝짝
    머...사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저런것을 소홀히해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시는 분들 많이 있죠?
    같이 개를 키우는 사람 입장으로서 저런점은 정말 개선되야 한다고 봅니다~!!!

  17. Claire。 2010.08.03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목욕까지 시킨다니 너무하군요.
    몰상식하다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저희 부모님댁에도 멍멍이를 키우기는 하지만, 산책시킬 때 목줄과 봉투는 필수죠.
    그러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싫더라고요 ^^;

    • 소박한 독서가 2010.08.04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100% 공감입니다.
      그런데 공원에 가보면 저런 사람들이 의외로 정말 많아요~
      단속하는 사람이라도 좀 주위에서 어슬렁 거려주면 저런 짓은 않겠지만...꼭 누가 있으면 조심하고 안그러면 나 몰라라 하는 공중도덕이 참 아쉽더라구요~

  18. mk 2010.08.03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고하면 안될까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해요.
    마당있는집에 살면서 자기네 마당에다가 싸더지 먹던지 ...
    엄연히 다른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에서 지네들 멋대로 , 막되먹은 인간들... 어쩔수 없이 막되먹을수 밖에 없는 개들

    • 소박한 독서가 2010.08.04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억~ 수선화님...먹던지...^^;;;;;;
      근데 남산에는 신고하는 데가 산책로 끄트머리에 있어요. 그리고 거기 근무하는 공익요원들은 사무실 안에만 앉아있어서 도무지 순찰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아쉬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