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의 수호신 리뷰를 쓰다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서가에서 책을 꺼내는데 가운데 부분에 왠 봉투가 하나 끼어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뭔가 싶어서 열어 보니 그 안에 만원짜리 문화상품권 13장이 들어 있었다...
이게 왠 찹쌀 꿀떡...?  곰곰히 생각을 해 봤다.





나의 집사람이 생일때 문화상품권으로 선물을 한 적이 두 번인가 있다.
어차피 술값으로 증발해 버리는 돈이나 소모품이 되어 버리는 선물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아서 내가 이왕 선물할거면 그걸로 해달라고 요구하여 받은 것이다.
그런데 집사람이 준 문화상품권은 분명히 기억하건데 나의 지갑으로 바로 골인했기 때문에 책 사이에서 썩을 일이 없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드디어 기억해 냈다!

수 년전, 어느 중소기업에 초청받아 그 곳 직원들을 대상으로 2시간동안 짧은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의 사장이 나와는 막역한 사이인지라 수고비를 사양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뒷풀이 술자리에서 (내가 책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하겠다고 하면서 들이민 것이 이것이었다.

돈 때문에 간 것이 아니니 끝까지 사양하고 그 자리의 소주 한잔으로 갈음할려 했으나, 문화상품권이라는 것이 묘하게도 돈냄새를 풍기지 않는데다 일부러 불러 미안해서 그러는거라며 워낙 강권하여 두어 번 사양하다가 마지못해 받았다. 그리고 준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열어보니 언제 준비했는지 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이 40장...
정색을 하고 그 날 뒷풀이 술자리에 같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과 일부 다시 나누는 의식을 거행한 후, 남은 것을 그때 마침 가방속에 있던 책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는 잊어 버리고 있은 것이 지금 만 2년...


혹시나 싶어 살펴보니 뒷면에 2007년 발행에 유효기간 5년이라고 적혀 있다.
아직도 2년이 남은 것이다. 하하

살다 보면 이런 생각지도 않은 횡재도 가끔씩 한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 ㅋㅋ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세미예 2010.08.0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런 횡재가. 좋은 일이 겹쳤네요.
    잘보고 갑니다.

  3. 검은괭이2 2010.08.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좋으시겠어요 ㅠㅠ 저런 일이 있다면 서점 가서 맘껏 책을 고를 텐데... 한 5권~8권은 살 수 있지 않을까요??+ㅁ+ ㅎㅎ 김홍도 그림에 대해 설명해 놓은 오주석 씨 꺼랑, 1Q84가 사고 싶은데.... ㅎㅎㅎ

    • 소박한 독서가 2010.08.08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충분하겠죠? 스테디셀러를 집중 공략하면 아마 15권도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참 1Q84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처음에 아이큐84라고 읽었다는...ㅠㅠ

  4. ★안다★ 2010.08.0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진짜 횡재하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5. mike kim 2010.08.08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책 뒤지다 만원짜리 한 장 발견한 적은 있는데...이건 완전 초대박이네요...갑자기 쌓인 책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ㅎㅎ

    • 소박한 독서가 2010.08.0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ke님, 갑자기 생긴 버릇하나 가르쳐 드릴까요?
      서가의 책이란 책들 전부 위에서 비스듬히 보는 버릇요..
      혹시 중간이 벌어진게 없나 해서..ㅋㅋㅋ 즐거운 휴일 되세요~^^

  6. 노리사랑 2010.08.08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남편 점심값을 모텔비로 착각한 아내는 재미있게 봤네요 ㅎㅎ

  7. 가을 2010.08.08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주세여~~~
    ㅎ ㅎ ㅎ

  8. 머니뭐니 2010.08.08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목만 보고 소박한 독서가님이 글을 잘 쓰시니
    레뷰에 발로 글 쓰고 13만원 벌었다 이런 내용일 줄 알았는데ㅎㅎ
    상품권으로 소박한 독서가님의 서재에 책이 더 늘어 나겠네요^^

  9. 여강여호 2010.08.08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횡재네요...ㅋㅋ....

  10. 綠琳 許星男 2010.08.0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글 고정해주시는 배려와 따듯하심이 주신 복이라 생각 됩니다... 흐아... 저 베스트 오른줄도 모르고 왜 이리 방문객이 많아졌나 고민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수정하는것도 빼먹고 그냥 방문객 늘어나는거 좋아하고 있던 터라... 흐으억 지적 안해주셨으면 저 망신당할 뻔했습니다 ㅡㅡ;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에 책한권 쏠게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8.0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녹림님, 책 씩이나..ㅎㅎ
      베스트 오른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실수 많이 한답니다. 올리고 나서 고치는 짓도 수없이 합니다~ㅋㅋ 꼭 한 번은 더 봐야겠더라구요~ 새로운 한 주일, 힘차고 즐겁게 시작하세요~~

  11. 2010.08.0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소박한 독서가 2010.08.08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라님 봤습니다. 근데 대문 제일 위에는 최신글 보기로 해 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1. 티네디션 설정을 불러 내신 후 2. 블로그 대문의 제일 윗 칼럼을 마우스 한번 딸칵하고 선택하시고 3. 티에디션의 글선택에서 전체분류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담부터는 최신글만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대문 제일 윗칼럼에 뜨게 됩니다. 제 블로그 대문같이요~ 잘 안되심 문자하세요~

  12. 도서출판 문학과감성 2010.08.09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잘 보고 갑니다. 님 그리고 님의 블로그를 통해 트위트를 보았네요. 팔로워로 등록했습니다. 좋은 정보 보내주세요. 수고하세요.

  13. 따뜻한카리스마 2010.08.09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멋지십니다^^
    짧은 글만으로도 고매한 인격이 보이는군요.
    부럽습니다,,,^^ㅎ
    문화상품권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 처음 알았네요.
    저도 책장에 조금 꼽혀 있는데,,,,
    빨리 확인해봐야겠어용ㅋ

    • 소박한 독서가 2010.08.0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따뜻한 카리스마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천한 인격까지 언급하시니 부끄럽습니다..ㅎ
      그리고 문화상품권 빨리 확인해 보심이 좋을 듯 하네요~ 저도 유효기간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힘차게 시작하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14. 솔바람소리 2010.08.09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횡재 하셨네요 .. ^^ 시작하는 한주도 시원하게 보네시길 바랍니다..

  15. ☆북극곰☆ 2010.08.0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지금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 다 꺼내서 책 사이사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직 100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았네요. 책갈피만 수두룩.....................

  16. 어설픈여우 2010.08.09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땡잡은 기분이시겠어요..
    꽁돈 생기면 얼마나 좋은데요..ㅋㅋ
    뭐 보나마나 달빛님은 책 구입하는데 쓰시겠죠???

  17. 라오니스 2010.08.09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장님도 센스 있네요... ㅎㅎ
    문화상품권으로 좋은 책 많이 보고.. 많이 추천해주세요.. ^^

  18. ggoi 2010.08.09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우..읽으면서 유효기간 지났으면 아까바서 어쩌나 했네요...ㅎㅎㅎ
    공돈 생긴 기분이시죠?

  19. 영글음 2010.08.10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이런 경우가 있지요.
    그래도 13만원이면 꽤 큰 돈이네요. 몽창 책 사서 읽어버리세용!
    저도 서평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가끔씩 이곳에 들른답니다.
    댓글은 오늘 처음이지만요. 앞으로 종종 글도 남기고 하렵니다. ^_^

  20. 플린 2010.08.12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때는 꽁돈 이상의 행복, 아니 쾌락이 있죠. 완전 흐뭇하시겠는데요. 저는 이런식으로는 옛날에 침대 시트에서 5만원을 발견했죠. 어머니의 비상금! 갖고 튀다가 바로 걸렸고 안봤다 합의하에 2만원 받았습니다.

  21. 이류(怡瀏) 2010.08.24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 그러셨군요 ^^

    키킥, 비상금같은 그런 ~ ㅎㅎ

    저는 비상금도 숨켜놓은 문화상품권도 없네요 ㅠ

    유용하게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