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디언 멸망사를 다룬 책으로 인디언 역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책이다.


백인들이 만든 영화에서 보았던, 무고한 사람들에게 도끼를 던지고 머리가죽을 벗겨가는 잔인한 인디언이 아니라, 조상 때부터 살아왔던 땅에서 계속 살아 가고자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욕심도 없었던 인디언들을 마치 벌레잡듯 몰살시켜 가는 잔인한 백인들의 만행을 고발한 실제의 역사기록이다.

전세계에서 17개 이상의 언어로 5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많던 미국의 인디언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백인들로부터 기만당하며 쫒겨나고 몰살되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기록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책이다.

서부개척의 미명아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디언들을 죽이는 백인들에게 절규하는 그들의 이치정연한 말들은 그동안의 서부영화에 의해 길들여졌던 인디언에 대한 나의 편견 또한 산산히 부셔버렸으며, 오늘날의 번영한 미국 뒤에 얼마나 추악한 백인들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는지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우리는 백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고 또 그럴 마음도 없소. 다만 백인의 친구가 되고 싶을 따름이오...(중략)..당신네 젊은이들에게 제발 총 좀 쏘지 말라고 해주시오. 우리를 볼 때마다 총질을 해대니 우리라고 안 쏘고 배기겠소?
- 키큰 소가 핸콕 장군에게  (p.244 발췌)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이다'라는 셰리던 장군이 남긴 유명한 말은 모든 인디언들은 다 죽어야 한다는 당시의 백인들의 생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땅은 전에 인디언들만 살던 땅이었다. 한 때는 상당히 세력이 강대하여 미시시피강 동쪽 지역을 완전히 점거하고 있던 이 종족은 백인 문명이 서부로 밀려오는 것을 막으려다가 하나하나 뿌리가 뽑혔다...(중략)...항의하는 부족은 죽거나 개 취급을 당했다...(이하 생략).
- 엘리 파커, 첫 인디언 문제 담당관 (p.287 발췌)



나는 더 이상 산 속으로 쫒겨 다니고 싶지 않다. 다만 확실한 조약을 맺고 싶을 따름이다. 나는 바위가 녹아 내릴 때까지라도 약속을 지킬 것이다....하느님은 백인을 이 세상에 보냈고 또한 아파치족을 있게 했다....(눙략)...나는 모두가 아무 말썽없이 이 땅위를 지나다니게 될 영원한 조약을 맺기를 원한다 -톤도 아파치족의 델샤이 (p.313 발췌)



하지만 백인들은 그들이 미개인으로 생각하는 인디언들과 이웃으로 살기를 거부했으며, 일정한 보호 공간으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그들의 총에 의해 몰살되기를 강요했다.


"우리는 전쟁에 지쳤소. 가난하고 먹고 입을 것도 거의 없소. 우리는 지속적인 평화를 바랍니다. 나는 손과 입을 차가운 샘물로 씻었소. 내가 말한 것은 진실이오"라고 말하는 인디언 부족대표의 말에 미국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당신과 화친을 맺자고 청하러 온 것이 아니라 보스크 레돈도의 주거지역으로 들어가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러 온 것이오."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비키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적으로부터 목숨을 구하고 살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


"나는 이 땅을 떠나고 싶지 않다. 내 친척들은 모두 여기 이 땅 속에 누워 있다. 내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여기서 부서질 것이다 - 늑대목걸이" -p.442 발췌



인디언들은 백인들에게 이웃으로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백인들은 때로는 돈으로 회유하고, 때로는 협박하며 인디언들에게 선조때부터 살아오던 땅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자기가 걸어 다니는 땅을 팔아먹는 사람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크레이지 호스는 멸종해 가는 인디언 종족을 지키고자 전쟁에 뛰어 들어, 남북전쟁의 영웅인 캐스터 장군이 이끄는 제 7기병대를 전멸시켜 인디언 역사상 최대의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훈련된 군대 앞에서 인디언들은 차례로 소멸되었고 이제는 미국 내의 보호구역에서만 살아가고 있는 희귀인종이 되어 버렸다.
 
백인들에 의한 인디언 멸종작업이 진행되던 때의 미국 대통령이 바로 노예해방의 주역이라고 알려진 링컨 대통령이다. 하지만 백인 주도의 역사에서 이제는 치부로 남겨져 있는 인디언의 역사에 관한 한, 그는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인물이다.

지금 미국에 있는 크레이지 호스 기념공원에는 거의 60년째 산 하나를 통째로 깎는 세계 최대의 조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바로 전설적인 인디언의 영웅인 크레이지 호스를 기리는 작업이다.
앞으로도 완공 때까지 몇 십년, 몇 백년이 걸릴지 모르는 이 거대한 작업은 주 정부로부터의 일체의 지원을 사양한 채, 오로지 관광객으로부터 받는 입장 수입료와 기념품 판매 이익금으로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p.s.) 아쉽게도 현재 이 책은 절판입니다.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팔리지 않아 절판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백인들이 미국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에게 무슨 짓을 하였는지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길~~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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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ing 2010.08.09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언제나 무력으로 해결하려 드는 행동이...
    잔인한 역사입니다.

  2. 2010.08.09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펨께 2010.08.09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좋은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절판이군요.
    아직도 백인들은 자신들이 저질은 과거 일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
    이런 책들 좀 많이 읽혀지면 좋다고 생각됩니다.

    • 소박한 독서가 2010.08.09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펨께님은 영어버전이나 네덜란드 버전으로는 구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저야 가지고 있으니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질 못했다고 하네요..아쉬운 일입니다.

  4. HJ 2010.08.09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스트에 선정 축하합니다.ㅋㅋ
    요즘 날이 더워서 책 읽지도 못하고 수영장만 다니는데 소박한 독서가님은 더위도 잊으시네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한 주 잘 시작하세요 ^^

  5. ♣에버그린♣ 2010.08.09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요즘 독서가님 책에 대한 글로 그나마 이것저것 여러가지 책들을 살짝 알고 갑니다^^

  6. mike kim 2010.08.09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한 동안 어릴 적 서부영화 속 잔인한 인디언들이 뇌리에 박혀 있었지요...그들의 문화, 그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잘 알 수 있는 책 인 것 같습니다...

  7. 설보라 2010.08.09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이 절판 됐다고 하면 참 난감하던데요~ 저도 얼마전에
    서점에 문의 하니 절판 됐다고 해서 실망 했던 적이 있는데..
    좋은 책들을 안 봐서 그렇다니 홍보 부족인가봐요..
    진즉이 서평이 나왔어야 되는데~그랬나 보네요..
    저는 책을 빌려서는 못보겠더라구요 시간 될때만 보기때문에
    집에놓고 보고 싶은때 아무때나 보다 말다 하다보면 읽어지는데..
    전에 같이 열정적으로 읽기가 안되서 그런가요?
    삶이 바쁘다보니..혼날 소리만 하죠?
    좋은 오후 시간 되세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8.09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그래서 저도 나중에 읽더라도 괜찮게 보이는 책은 꼭 미리미리 사 놓습니다. 아무리 안 팔려도 3-4년 정도는 유지를 하더라구요. 그 이상 넘어가면 품절이니 절판이니 하며 안나오지만..

  8. 우유두팩 2010.08.09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책 절판됐나요? 그나마 제가 예전에 사놔서 봤다는게 다행이네요.

    남북전쟁중에도 인디언들에 대한 핍박이 진행된 역사를 보면서...참 씁쓸했다는 생각을...

  9. 도서출판 문학과감성 2010.08.09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정보 감사합니다. 인디언의 아픈 역사와 백인들의 만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10. 어설픈여우 2010.08.09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늑대와 함께 춤을...과 같은 영화가 생각나네요..
    그렇게 무자비하게 인디언을 몰살 하지않고 함께 공존 하면서 잘 살아왔다면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요???

    링컨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케 하네요..

    달빛님, 이번주는 또 얼마나 더울가요?
    무더위 잘 견뎌내시고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래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8.0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영화 봤습니다.
      그 영화 역시 백인의 시각에서 극히 자기 보호적인 인디언들에게 캐빈 코스트너가 잘 빌붙어서 친구가 되는 그런 영화였죠..근데 진짜 역사는 그게 아니더근요..저도 저 책 읽고 나서는 링컨에 대해 존경심이 많이 줄었습니다.ㅎ
      여우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안다★ 2010.08.09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절판이라는 단 한마디에 고개를 떨굽니다...ㅜ.ㅜ
    도서관에 가서 빌려봐야 하는거군요...^^;;
    에~효 휴가때 간만에 산책 삼아서 도서관에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시구요,오늘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12. 털보작가 2010.08.09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음이 잘 안되네요.
    운디드니........운드디니........운니드디? 그러다보니 햇갈리네요.

  13. 솔바람소리 2010.08.10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네세요 ~

  14. Claire。 2010.08.10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척과 도전의 정신으로 포장된 역사 뒤에 숨겨진 치부..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플 것 같네요..

    • 소박한 독서가 2010.08.18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참 가슴아프게 읽었습니다.
      정말 평화와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인디언들이더군요..우리는 지금까지 백인들이 만든 영화만 보고 그들에 대한 오해를 했으니...

  15. 반디앤루니스 2010.08.17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한 독서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이라고 합니다.

    저희 반디앤루니스는 다음 View와의 제휴를 통해 <반디 & View 어워드>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되는 블로그 중 좋은 글을 선정하여, 선정된 블로거분들께 반디앤루니스 적립금을 지급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박한 독서가님의 리뷰가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적립금 지급을 위한 반디앤루니스 아이디와 다음뷰 발행 닉네임을 담당자 메일(anejsgkrp@bandinlunis.com)로 8월 20일까지 보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반디 & View 어워드>를 매개로 소박한 독서가님과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가길 소망합니다. 그 밖에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담당자 메일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매주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작은 반디앤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
    (http://www.bandinlunis.com/front/bookPeople/awardReview.do?awardType=02)와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http://v.daum.net/news/award/weekly)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