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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천문, 불가사의 독후감

SF애니를 과학적으로 딴지걸어 보자-공상비과학대전1

by 소박한 독서가 2010. 8. 20.



오늘은 주말이고 하니 재미있는 영화/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하, 설명의 편의상 반말체를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상비과학대전>이라는 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접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만약 현실세계에서 일어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놓은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만화는 만화로 즐겨야 한다는 고지식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팬들은 약간 불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보는 애니메이션의 과학적 근거를 한번 통찰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는가?

나의 개인적 평을 말한다면 한 마디로, 이 책은 만화보다도 재미있다 !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SF애니메이션에 관해 감탄할 정도로 과학적인 분석을 해 놓았다.
여기서는 1권에 나와있는 내용중에서 3가지만 소개한다 (진짜 수박 겉핥기다).


고질라는 몸 전체가 암덩어리 생물이다

몇 년전 개봉되었던 헐리우드 영화 <고질라>에는 프랑스의 핵시험에서 방사선을 쪼인 이구아나가 출현한다.

또, 원작 고질라는 태고로부터 살아남은 공룡이 방사선을 쬐어 거대괴수로 변한 것이다.
이 방사선의 역할은 다양하여 고질라가 입으로 뿜어내는 강력한 무기로도 활약한다.

여기서 잠깐만 생각해 보자,
핵실험의 방사선을 쪼인 이구아나는 왜 단번에 죽어 버리지 않고 괴수가 되었을까?
또 괴수의 입에서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방사선 화염을 쬔 다른 동물들은 왜 괴수가 되지 않고 죽어 버릴까?
뭔가 모순이 되지 않는가?

사실 과학적으로는 모순이 되지 않는다.
약한 방사선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지만 강한 방사선은 살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질라는 약한 방사선을 맞고 거대괴수로 변모했던 것인가?

어느 정도 성장한 동물이 방사선을 맞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한 몸에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포가 동거하게 된다.
이 새 세포는 주위의 세포와 어울리지 않을 뿐아니라 무한증식을 한다.
이것이 암이다!

영화 속의 고질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가설이 나오는데, 고질라는 무려 6경개의 암덩어리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병균 덩어리가 죽지 않는 것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 괴수는 맨하탄을 시속 480km로 뛰어 다니며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미사일까지 피하고 있다!


마징가 Z의 조종사는 평생 안에서 멀미만 하다가 죽을 운명이다

인간은 가만히 서 있을 때 체중의 1/4 정도의 힘으로 가슴을 밀면 뒤로 쓰러진다.

물론 인간은 쓰러지지 않게 반사적으로 발로 균형을 잡는다.
마징가 Z도 마찬가지이다. 단, 조종사가 타고 있을 때만...

마징가 Z의 조종사는 전투가 끝나면 밖에 나오고 싶어 안달을 한다.
다음 전투를 위한 재충전의 휴식을 가지기 위해서이지만 조종사가 밖에 나오는 순간 대략 20t 정도의 무게로 추산되는 마징가Z에게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마징가 Z는 그 즉시 뒤로 쓰러져 버릴 것이다.

마징가 Z의 머리에 결합하는 호버 파일더는 로터를 회전시켜 바람을 밑으로 불어내는 힘에 의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한번 옆으로 쓰러져 버린 마징가 Z의 머리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착륙할 수 없다!

결국 조종사는 로봇의 고정을 도와주는 장치가 있는 주 격납고가 아니면 24시간 마징가 Z의 머리 안에서 먹고 자고 용변도 그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또 있다.
마징가 Z는 보통 보폭 6.8m에 시속 50km의 속도로 걷는다고 알려져 있다.
바꾸어 말하면 초속 14m, 즉 1초에 두 걸음 정도 걷는 속도다.

검도의 달인도 큰 보폭으로 걸음을 옮길 때는 아래위로 3cm정도의 진동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10배 크기인 마징가 Z에 타고 있는 조종사로 바꾸어 생각하면 30cm의 턱이 있는 도로를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 있는 것과 똑 같다.
그 안에 타고 있는 조종사가 멀미가 일어나서 조종이나 제대로 하겠는가?


홍길동은 마하 18의 경이적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홍길동은 분신술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분신술을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실상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는 눈의 잔상을 이용한 허상일 뿐이다.

인간의 눈에 잔상이 남는 시간은 대략 0.02~0.06초이다 (계산상 편하게 0.05초라고 하자).
홍길동이 분신술을 사용하여 본인을 제외한 7명의 잔상을 만든다면 0.05초 안에 8명의 자신을 보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즉, 대쉬&스톱을 0.05초 안에 무려 8회! 1회에 고작 0.00625초!


적의 눈에 확실히 잔영을 남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오래 정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0.00625초중 0.005초를 정지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0.00125초를 이동하는데 사용한다고 하자.

반경 10m의 원을 따라 분신하는 경우, 분신간의 간격은 7.9m, 이것을 0.00125초에 달려가는 속도는 초속 6300m,
즉 마하 18이다!


하하.
마지막 부분은 우리나라의 홍길동으로 각색하였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고 SF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둬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아는가?

몰래 공부해 뒀다가 아이들과 같이 영화나 애니를 보는 시간에 별거 아니라는듯이 과학적인 설명을 해 준다면 아마도 아빠의 유식함에 존경심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인생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도 참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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