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즐겨 읽었던, 기억에 남는 책이 파브르 곤충기이다.
특히, 동물이 싸놓은 똥을 굴려서 한 군데 모아놓고 자신과 유충의 먹이로 삼는 쇠똥구리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쇠똥구리가 똥을 굴리며 가는 모습을 보고 태양신 라를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백과)


쇠똥구리는 동물의 똥을 지하에 묻어 식량으로 삼는 동물이기 때문에 쇠똥이 분해되면 아주 훌륭한 자연비료로 거듭난다.
당연히  파리등 귀찮은 벌레들도 들끓지 않게 되며 토지가 비옥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쇠똥구리를 많이 보유한 나라는 청정농업을 경영할 수가 있다.

내가 이 지식을 어디서 배웠을까?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어릴 때 읽었던 파브르 곤충기에서 알게된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만년의 파브르가 써낸 곤충기의 결정판인, 모두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곤충기 가운데서 가장 재미있고도 유익한 부분을 골라 파브르의 문장을 따라가며 옮긴' 525 page에 달하는, 단권으로서는 비교적 두꺼운 책이다.

말하자면 총 2,0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파브르 곤충기의 내용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 약 1/4~1/5 정도를 골라내어 그 부분만을 완역했다는 말이다.


여태까지의 곤충기들이 전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것들이라고 하면, 이 책은 청소년과 어른들을 대상으로 원본에서 재미있는 부분만을 추려 파브르의 사상과 생각까지 온전히 담아낸, 파브르의 곤충기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어른용 곤충기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가 "파브르는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며 시인처럼 표현한다"고 말했다.
파브르가 이 책에서 곤충의 생태를 설명하되 인간의 행동을 예로 들어 설명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책임과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지 싶다.
 


올해 곤충기가 다시 10권의 완역본으로 현암사에서 출간된 것을 알고 있다.


이전에도 사실 완역된 것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공동번역자들이 곤충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역과 틀린 부분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의 완역본은 곤충학을 전공한 원로교수가 3년간에 걸쳐 번역하고 다시 4년간에 걸친 편집 작업 끝에 출간되어 그 신뢰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이다.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진화론으로 유명한 다윈과 철학자 베르그송등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책이라 관심은 가지만 나에겐 위에 소개한 축약 완역본 한 권으로 충분한 것 같다.

생물학이나 곤충을 전공하거나 미래에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겐 좋은 책일 것 같아서 소개한다.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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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ing 2010.09.0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며 시인처럼 표현한다
    좋은 표현을 배워가네요. 더불어 좋은 책도요~ ^^
    (바쁘신 일 잘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2. 후치짱 2010.09.04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렸을때 파브르 곤충기 너무 좋아해서 다 읽었어요~
    전 특히 '사마귀'편 좋아했는데 ㅎㅎㅎ
    독서가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

  3. 노지 2010.09.04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런 책은 딱딱한 설명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그다지 읽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지요

  4.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04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가 조금 더크면 교육용으로도 사줘도 너무 좋을것 같네요 ^^;;
    바쁜일 처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5. ★입질의추억★ 2010.09.04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애긴줄 알았습니다. 어렸을때 파브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퍽~ 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6. 설보라 2010.09.04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브르곤충기는 읽지 못했네요.
    학교다닐때 생물도감?이 전부이니...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접해두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용도 있다니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서는 비치해놓고 읽어보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겠어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쁜 주말이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7. ♣에버그린♣ 2010.09.0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파브르 곤충기...
    울아이들이 읽었나?
    확인 해봐야겟어요^^

  8. ,,., 2010.09.04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에게 참 유용한 책이겠네요
    꼭 사서 읽히겠습니다. 아마 있을것 같긴 한데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9. 가을 2010.09.04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아는 책 나오니 반갑네요^^ 저 초등학교 때, 이 책 읽고 독후감 써서 상 받았어요^^
    ㅎ ㅎ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동심으로 돌아가서....^^

  10. ★안다★ 2010.09.04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추억의 파브르 곤충기...
    정말 유년시절 꼭 한번 읽어 봐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에게도 좋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교육적인 효과는 정말 ㅎㄷㄷ하지요~
    바쁜 일 잘 마무리 하시구요, 그 가운데 쉼도 확보하시는 소박한 독서가님 되세요~^^

  11. 마사이 2010.09.05 0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곤충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서 처음보는 신기한 곤충들을 만나다보니
    자세히 들여다 보는 습관이 들게 됐습니다.
    읽고 싶은책이 하나더 늘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12. 이류(怡瀏) 2010.09.05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브르 곤충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어본 기억이 나요^^

    그런데 실제로 쇠똥구리는 못봐서 아쉬워요~

  13. 공군 공감 2010.09.06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생물학자의 꿈을 키우게 했던 책이죠^^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이 쇠똥구리를 묘사한 부분이었는데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14. Claire。 2010.09.0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쇠똥구리 이야기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본 듯 하군요 ㅎㅎ
    파브르 곤충기가 단지 곤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많이 듣고 있어서
    언젠가는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15. 어설픈여우 2010.09.06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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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엔죠™ 2010.09.06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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