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핸콕이 쓴 책들을 이미 여러 권 읽어서 나의 내면에 깊은 신뢰감이 형성된 탓인지, 나는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다.


<사진출처 : YES24>


내용을 보기 전에 먼저 그레이엄 핸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지의 동아프리카 특파원을 지냈으며 영국 선데이 타임즈의 기자를 역임했고, 그후 논픽션 작가이자 고고학 탐험가로 변신하여, 성서에 나오는 '계약의 궤'를 진지하게 찾아나선 탐구의 면면을 기록한 < The Sign and Seal (한국 번역판 제목 '신의 암호')>를 펴내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이다.

당시, 그 책을 두고 Daily Telegraph는 서평에서 "그것은 분명히 광범위한 토론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또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평했고, 미국의 시애틀 타임즈는 "역사 연구가들, 성서학자들, 훌륭한 지적 추리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은 <신의 암호>에 빠져 들어 책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라고 호평을 했다.

하지만 그를 그저 그런 논픽션 작가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그는 결코 단순한 주제를 다루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고대 문명'의 비밀을 찾아 나선 <신의 지문>, 피라밋의 존재이유를 파 헤친 <창세의 수호신>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언약궤'를 추적해 찾아 나선 <신의 암호>에서 보듯이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수수께끼들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책들에는 저자가 세계 각국을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결정적인 증거물을 찾아낼 때 까지의 극적인 조사과정들이 거짓없이 드라마틱하게 아낌없이 담겨 있다.


이것이 세계의 언론들이 그가 써내는 책마다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가 다루는 소재와 주제들이 특이하고 거창한 만큼, 그를 괴짜로 치부하며 그가 써내는 책들을 쓰레기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그들은 책의 표지와 머리말 그리고 내용 일부만 쓰윽 훑어보고는 타고난 달필과 심술궂은 마음으로 거침없이 악평을 써내려 간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그의 책들을 다 읽어본 나의 시각은 <그를 괴짜로 치부하는 악평가들>의 의견과는 정반대다.

나는 그레이엄 핸콕이란 사람과 그의 저서들을 역사 미스테리와 고고학 탐험 분야의 보물이라고 칭하고 싶다.

권위있는 언론들의 서평 마저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책들을 일부 악평가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잘 알고 있고 똑똑하길래 쓰레기로 치부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
작가를 씹을 때는 그럴듯한 이유나 작가가 제시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거나 아니면 논리적으로 비록 궤변일지언정 대중이 공감할 만한 설득력을 부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 혹은 황당한 주제라서, 편협한 자기만의 시각으로 무조건 악평하는 사람들을 보면 역설적이게도 고른 독서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줄 아는 폭넓은 인간성을 형성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각설하고,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글을 인용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5만 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에게는 예술도 종교도, 심지어 정교한 상징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오늘날 과학자들이 하나같이 "인류 역사의 가장 큰 수수께끼"라고 묘사하는 어떤 극적이고도 갑작스런 변화가 일어나면서, 현재 우리 스스로가 가장 뛰어난 기술과 자질로 여기는 것들이 마치 어떤 숨은 힘에 의해서 그런 능력을 부여받은 것처럼 완전히 형성되었다.

<슈퍼내추럴>에서 그레이엄 핸콕은 그 수수께끼의 "획기적인 순간"을 탐구하는 한편, 현대 인간의 정신을 형성한 영향력의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에 나선다.


저자는 조사과정에서 마약환자들에게서 보인다고 하는 환각증상을 직접 체험하기 위하여 약초들(마약류)을 직접 흡입하기도 했고,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당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UFO에 의한 피랍에 대한 조사도 감행했다.

환각은 정말 환각에만 불과한 것인가?
혹시, 다른 차원에 있는 세계와의 직접적인 접촉일 가능성은 없는가?
저자는 폭넓은 조사와 풍부한 예시로 여기에 대해 우리들에게 넘칠만큼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용의 시작일 뿐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류의 두뇌에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일어났던 순간에 관련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자,
이제 어떤 책인지 감이 오시리라 믿는다.

평소 이런 것에는 관심없는 독자들에게는 황당한 주제일 수도 있겠으나, 저자는 이 비밀을 밝히기 위하여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를 비롯하여 아마존의 정글은 물론 머나먼 남아프리카의 산속 외딴 곳까지 누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비밀을 풀고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그 모든 것을 다 극복하고 마침내 하나의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여타 그의 책들에서 보이는 결론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해답은 아니다.
단지, 여태까지의 조사결과로 미루어 봤을때 나옴직한 조심스런 추측을 내놓을 뿐이다.

인간이 언제부터 불과 도구를 사용할 줄 알게 되었으며 언어를 가지게 되었는지, 또 인간에게 그런 것들이 왜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는지에 대한 저자의 조사 결과를 듣고 싶은 분은 일독하시기를 바란다.


p.s.)
이 독후감을 쓰면서 책의 내용을 소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잠시 했다.

하지만 역시 줄거리나 책의 자세한 내용은 최소한의 범위내에서만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글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독후감이긴 하나,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혹시 계실지도 모를 예비 독자들을 위한 배려이다.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북극곰☆ 2010.10.29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부터 은근히 환각을 많이 보아온 저로서는 환각은 제 심리상태의 현실속에서의 투영되는 순간적인 경고이자 메세지라고 생각하죠... 흐음..
    그러고 보니까 요새는 환각을 잘 못봤네요.. 괜시리 오늘은 뭔가 보고 싶음 마음이.. --;

  3. 니자드 2010.10.29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아이디어네요. 확실히 그런 측면도 있죠. 히피족들이 정신의 자유를 경험하기 위해 마약을 했다고도 하니까요.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도 궁금하지만 새로운 시선을 보게 해주는 글은 언제나 제 흥미를 끕니다^^

    • 소박한 독서가 2010.10.29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레이엄 핸콕의 책들은 니자드님이 읽으시면 딱일 것 같습니다. 차후 소설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좀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생각해 보는데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9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좋아요~
    이렇게 라도 안해주시면 전 모르고 지나갔을겁니다.
    무작정 어려운 책인줄 알고~

  5. 털보작가 2010.10.29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책과 가까이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6. 늘푸른 2010.10.29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사른 책인듯 하네요.
    접하기 쉽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 쉽게 읽기도 그렇고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7. *저녁노을* 2010.10.29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 몇십분이라도 투자하고 싶어지네요.ㅎㅎ
    잘 보고 가요.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9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책은 어렵지않나요?
    줌마가 점점 머리쓰는게 싫어져서리^^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이런책을 자주 접하면 치매에방에도 좋을텐데...
    제가 단순해서리..

  9. 하결사랑 2010.10.29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책을 읽기도 전에 너무 자세한 내용을 전하는 후기 좀 당황스러울때가 있어요.
    배려 참 감사합니다 ^^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9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끙...ㅠ
    제가머 할말이있겠습니다;;
    전 ㅡㅡ; 책... 휴~ ㅋㅋㅋ
    다음에 서점가면은 독서가님이 소개해주는 책들 둘러봐야겠어용 ^^

  11. 새라새 2010.10.29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핸콕이란 저자분 정말 대단한 열정이 담겨 있다고 볼만한 책이네요..
    직접 마약을 흡입하면서 실험을 한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12. 서녕이 2010.10.29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가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 읽었네요.
    그런데..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과 슬픔을 어찌 적어야 할지 몰라 선뜻 감상평을 적지 못하고 있답니다.
    제 표현력의 빈약함이 너무 아쉽네요.
    감상평은 제 블로그에 올리면 되는 것인지요...?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9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퍼내추럴이란 제목만 보고 미드 제목인줄 알았어요~
    쉽게 접근하긴 꺼려져도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책 같아요~
    오늘 저는 밤10시부터 새벽 2시 까지 심야약국 당번이랍니다.
    벌써 부터 졸린데 큰일이네요~ ㅎㅎㅎ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14. 국제옥수수재단 2010.10.29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레이엄 핸콕 ㅠㅠ 이분책은 버릴게 하나도 없죠

  1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9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 보고싶어지는 책입니다.
    그레이엄 핸콕 이름은 많이 들었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16. pennpenn 2010.10.29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읽어 보고는 싶지만
    블로그질 하느라고 시간이 빠듯해요~

  17. 파리아줌마 2010.10.29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있겠어요.
    대단한,, 진정한 작가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마약도 해보고, 탐험도 해보고,,
    그런것들이 책속에 녹아있으니 더욱 실감날것 같아요

  18. 2010.10.29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빠리불어 2010.10.30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읽어보고 싶네여....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이어가세여, 독서가님 ^^*

  20. 빠리불어 2010.10.30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은 티스토리 가입이 가능한 것 같은데여...
    가끔 티스토리 로그인을 해야 하는 블로그엔 제가 댓글도 못하고 갑니다.

    독서가님, 그럼 어디에다가 도서 추천을 해달라고 해야 할까여?

    그냥 댓글에 남길까여??

    방명록은 티스토리 블로거가 아니라서 불가능이라고 하거든여...

  21. Claire。 2010.10.30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책이군요.
    사실 저도 제목을 보고서 미국 드라마의 원작쯤 되는 줄 알았어요.
    즐겨보는 드라마 중 하나인지라 반가운 마음으로 클릭했는데...
    소재는 조금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많이 다르네요 ㅎㅎㅎㅎ
    많은 것들을 체험하며 자료를 수집한 작가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