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릴 때 부터의 올바른 가정교육이 인격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글을 올렸다.
오늘은 다시 한번 상기하는 의미에서 가정교육은 물론 좋은 책이 또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 보자.


이전 포스팅에서 짤막하게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예를 들어 보겠다.
이전에 회사에 몸 담고 있을 때 여가 시간마다 열심히 책을 읽는 부하직원이 한 명 있었다.

그 직원의 책상에는 매일같이 새롭게 배달되어 온 책들이 한 켠에 놓여 있었다.
어느 날, 그 직원에게 물었다.
"넌 왜 그렇게 책을 많이 읽어?"
직원이 말하길, "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제가 얼마나 많이 모자라는 존재인지 알았습니다. 그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찜찜하게 생각한 부분이 하나 있었다.
그 친구는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오로지 처세술에 관련된 책들만 읽는다는 것이었다.
말을 안해도 짐작하시겠지만 이 친구의 1차적인 독서 목적은 업무능력 향상이고, 2차 목적은 출세에 있었다.
자, 이 친구가 일을 잘 하고 출세를 했을까?

결론을 이야기하면 미흡한 영업실적과 나쁜 인간관계 탓에 회사를 결국 그만 두었다. 영업실적이야 다음에 잘하면 되니 회사에 치명적인 해만 끼치지 않는 한은 큰 문제랄 것도 없다. 결정적인 것은 그 직원의 직속상사가 해당 직원의 고객들과의 관계 악화를 문제삼아 직원 교체를 원했고, 그 때문에 상사와 심하게 티격태격하던 직원이 사표를 제출해 버린 것이었다.

이 친구는 처세술에 관한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고객들과 또 자기의 직속상사와 그토록이나 관계가 나빴을까?
책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적용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아니면 실천을 못해서였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이 바로 오늘 이야기해 보고자 하는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해서 인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처세술은 하나의 얄팍한 사회생활 트릭 이상도 이하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 직원은 자신의 처세술이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질 만큼 사회적 인성이 뒷받침되지 못했던 것이다.
처세술이란 사회에서 남들이 나를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면 이 인성이란 것은 어디서, 언제부터 생기는 것일까?
당연하지만 어릴 때 가정에서 받는 교육에서부터 형성이 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부모로부터 배우고, 커가면서 집 밖으로 나가서는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습득하며 그것을 토대로 자기만의 인격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올바른 인성과 인격을 갖춘 한 사람의 훌륭한 사회인으로 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는 없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잘 키운다는 것의 의미이다.
그들은 아이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제지하는 것을 기를 죽이는 짓이라고 혼동한다.

식당이나 지하철 등에서 쿵쿵 뛰어 다니고 신발신고 방이나 의자 위에 올라가도록 방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 주게 된다.
이런 식으로 어릴 때부터 경험적으로 무엇이 좋은 행동이고 나쁜 행동인지 부모에게 제대로 교육받고 자라지 못한 아이들은 커가면서 비뚤어진 인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을 부모에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커서 학교나 사회에 들어가면 어떻게 생활할 것 같은가.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겠다고 방종하게 자식들을 키우는 일부 부모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다.
그 부모는 아이를 잘 키우기는 커녕 아이의 미래를 나날이 죽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서 독불장군으로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어릴 때부터 최소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직원은 집안의 기둥으로 부모에게 떠 받들리면서 살다가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회사에 입사한 친구였다.
그런데도 직속상사와의 불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회사를 떠나고 말았다.
집안에서 대우받으며 살다 보니 스스로 남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었다.
자기는 옳은데 주위 사람들이 틀렸다는 식의 관념이 뿌리깊게 박힌 탓이었다.

여기서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 결과가
과연 그 친구만의 잘못일까?
해답은 이미 아실 터...

풍족한 용돈으로 혹은 상황에 따라 기준이 변하는 부모의 이기적인 가르침(?)으로 아이들의 가치관을 망쳐 놓고 나중에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리라 기대하는 부모는 지금이라도 커다란 착각에서 깨어나시기 바란다.

여기까지 읽고 우리 아이는 저러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가정교육에 걱정이 되는가? 우리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데 자신이 없는가?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하다.
다행히 부모의 가정교육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스승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대신 책장을 들여놓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저녁 식사후 TV를 보던 시간에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독서를 하면서 서로의 독후감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나는 그 부모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풍부한 감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을 배우고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갈 기준을 세우는데 더 없이 좋은 훌륭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생일선물로 돈을 주는 부모는 없는가? 차라리 열 권의 양서를 선물하라.
책을 사 줘도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가? 부모가 함께 읽어라.
당장은 읽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독서가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유지하라.
장담하는데 6개월이 못가서 아이 스스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전환점의 포인트는 아이가 좋은 양서를 한 권 읽고 마음으로 감동을 느꼈다고 말할 때이다!

한 번 양서에서 감동을 느껴 본 아이는 다음부터는 스스로 좋은 책을 찾아서 읽게 된다.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며 거기서 배우고 느끼는 감동이 얼마나 큰 지 직접 느껴 봤기 때문이다.

청소년에게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직접 아이에게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의 좋은 방법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책을 넌지시 추천하여 읽어보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못하는 교육, 책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것에 이 이상 좋은 예가 어디 있는가?

일찌기 괴테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매일 한 줄의 좋은 글을 읽고, 한 곡의 좋은 음악을 들으며, 한 마디의 좋은 말을 하도록 힘써야 한다.>
여기서 좋은 글을 읽으라는 말은 단순히 글을 읽으라는 뜻이 아니라, 그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마음 속으로 깊이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 들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부모 곁을 떠나서 죽을 때까지 마음을 바로 하고 인생의 지혜를 쌓아 가는데는 독서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책읽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 어찌 독서를 통한 지혜와 지식을 축적할 것인가.

명심하자.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인격 형성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내가 못 가르치는 부분은 좋은 책을 찾아서 읽히도록 하자.
가랑비에 옷젖듯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양서에서 받는 배움의 효과는 엄청날 것이고, 나아가 한 사람의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평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단단한 초석이 됨을 잊지 말자.

우리 아이의 가정교육이 걱정되는가?
아이가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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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하라한 2010.12.23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는 습관은 어릴때 배우지 않으면 초등학교 들어가고 학업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시작하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두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3. 서율이아빠 2010.12.23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하는 모습 보여줘야 하는데 집에 가면 씻겨서 재우기 바빠요..이럴땐 어떻게...흠..

  4. 컴투스 2010.12.23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제가 집중력이 없단.......ㅠㅠ
    책만 읽으면 꿈으로 집중력이 집중되버린;;;;

  5. 제너시스템즈 2010.12.23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부모님께서도 장난감은 안사주셔도 늘 책은 사주셨어요. 책을 많이 보라고 책이 많은 집에 데려가 빌려 주시기도 하셨구요. 그런 부모님 덕분에 지금고 책을 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ㅎㅎㅎ 저도 아이가 생긴다면 꼭 TV대신 책을 선물할게요!

  6. 산록 2010.12.2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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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입질의추억★ 2010.12.23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옳으신 말씀이면서도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아이의 인성교육 정말 어려서부터 잡아주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그리고 독서교육만큼 좋은 인성교육도
    없을거 같습니다. 해피한 클스마스 전야제 보내세요^^

  8. HS다비드 2010.12.23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는건 정말 어렸을 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잘 읽으면 커서 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나이들어서 하는건 어렵죠 정말.^^

  9. 꼴찌PD 2010.12.23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적 정말 책을 안읽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독서습관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아이는 책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괴테의 말이 가슴깊이 각인 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10. 화사함 2010.12.23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독서를 통해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 생각들을 느끼고, 지식도 습득하고^^

  11. 동화처럼 2010.12.23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워킹맘이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독서는 함께 못해도 잠자리 동화는 꼭 들려주죠
    그림책은 TV만큼 아이에게 안 좋다고해서 제가 동화를 들려주곤 하는데 얘기하다보면 꼭 산으로 가곤해요
    이제 아이도 동화를 지어서 잠자리에서 제게 얘기해주곤 한답니다.
    아직 5살이라 이야기가 횡설수설이지만 가끔 그 상상력에 깜짝 놀라곤 해요.
    이야기를 좋아하니 좀 더 자라면 책도 좋아하겠지요?

  12. 늘푸른나라 2010.12.23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만화책이라도 좋으니 자주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13. 이야기캐는광부 2010.12.23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싶은 책을 많이 사주신 저희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14. 일곱가지 이론 2010.12.23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독서습관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는게 아닐까 싶어요~ㅎㅎ

  15. 아빠소 2010.12.23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신 말씀은 참 많이 공감갑니다. 저도 한때 자기계발서, 처세술등을 많이 읽었었지요. 근데 어느순간
    포기하고 지금은 잘 읽지않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주고 깨우침을 줘야하는데 그런 내용은 없이 그저
    이렇게 보이는법~ 저렇게 믿게 만드는법~ 사람들 눈속임만 가르치고 있더라구요. 근데 막상 본인의 인식이나
    가치관의 변화없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의문이더이다. 설령 단편적으로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금새 사람들에게
    이중적인 모습이 들통나겠지요...

  16. 동그라미 2010.12.23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라는 건 다른사람의 생각이 나의 경험에 흡수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책을 보면 무언가 어색한 것이 당연한 거지요. 원저자의 생각을 번역가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해지는 거니까요)

    같은 시간 같은 책을 읽더라도 책읽는 사람의 경험의 정도라는지 독서의 깊이 그리고 그 사람의 예비지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양도 다르죠.

    무작정 읽기보다는 책을 고를수 잇는 안목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한문장이라도 깊이 읽을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7. 쿤다다다 2010.12.23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이세요. 학교에서 일할 때 그 사례는 얼마든지 봐왔는걸요. 마음에 깊이 새겨봅니다.

  18. 파리아줌마 2010.12.23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가는 아이들이 책은 당연히 많이 읽어야되겠지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죠. 이것 생각하면 자다가도
    깜짝 놀란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진리에 옳음에 미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방법으로 책을 통해 찾아갈수 있을겁니다.

  19. 으노야 2010.12.24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천번이구 만번이구 맞는말인거같습니다 ^^ 어릴때 굳어진 독서습관은 오래가구 아이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니까요 ㅎㅎ

  20. 포실포실 2011.04.12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

  21. House painters Dallas TX 2012.03.30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세상이 물질만능주의로 흐르고있어서
    아이들에게 돈주고 교육시켜주면 부모역할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