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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

나의 애장반-2 'Suite for Cello & Jazz Piano Trio'

by 소박한 독서가 2010. 3. 30.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국내에 재즈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나로 하여금 Jazz세계로 처음으로 입문시켜준 잊지못할 판이다.

당시에는 클래식에 미쳐있던 때라 월간 스테레오 뮤직이랑 하이파이 오디오같은 잡지들을 보며 거기서 어느 평론가가 이 연주가의 음반이 좋으니 별5개 준다고 하면 개뿔도 모르면서 무조건 집으로 실어나르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의 그 수집열에 미쳐서 압구정동의 뮤직라이브러리를 뒤지고 있는데 클래식 첼리스트 요요마의 이름이 올라있는 이상한 파란색의 자켓이 눈에 띄었다.

희한한 만화같은 그림의 자켓에 항상 눈을 지긋이 감고 입을 바보같이 헤~벌리고 연주하기로 유명한 당대의 유명한 첼리스트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도 이상했지만 제목이 Suite for Cello & Jazz piano trio라고 적힌걸 보고 금방 감을 잡았다.
'아하~ 요요마가 외도를 했구나'

호기심과 충동에 즉시 사서 집에 오자마자 당시 나의 보물1호였던 인켈전축에 걸고...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음악을 듣는 순간...클래식 선율에 익숙해 있던 나의 귀에 불협화음도 아니고 음악도 아닌 생전처음으로 듣는 희한한 선율이 들려오는게 아닌가..
'에이~이게 무슨 음악이야...돈 버렸네..'
그렇게 약간 실망감섞인 색다른 느낌으로 첫 감상이 끝나고...

시간은 약간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한달이 지날즈음에는 가장 좋아하는 (그것외의 재즈판은 그때까지 알지도 못했지만^^) 재즈판이 되어 버렸다.

지금은 피식하고 웃음이 나지만 당시에는 이 음반을 잘 들어 볼려고 재즈감상법이라는 책을 사서 열심히 공부도 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나로 하여금 조금씩 조금씩 재즈에 눈을 뜨게하여 결국은 적지않은 돈을 또 재즈CD 콜렉션에 쏟아붇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나에게는 추억의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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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다른 사람의 평이다.

제가 많이 아끼는 앨범중에 하나입니다. 제돈으로 산 첫씨디이기도 하고요.그러니까 91년도에 구입을 했군요. 재즈와 클래식의 크로스오버의 명반으로 알려져있으며, 라디오시그널송으로도 많이 사용이 되었었습니다. 첼로의 약간은 무게있는 소리와 재즈 피아노의 경쾌한 느낌이 굉장히 잘 조화가 되어있으며, 재즈에 그리 많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6번의 Cello Fan은 굉장히 경쾌합니다. 이 앨범을 만든 클로드 볼링은 이 앨범에 앞서 쟝 피에르 랑팔이란 사람과 함께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라는 앨범을 통해알려지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로 재즈와 클래식의 조화를 이룬 앨범을 많이 기획하게 됩니다. 이 앨범에 참가한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미 그 능력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많은 앨범을 발표하여 세계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따뜻한 차한잔과 듣기에 정말 어울리며, 우리를 즐겁게 할수 있는 명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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