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

이 글은 원서 읽기의 방법에 대해 우열을 가리거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많은 과장된 정보들이 마치 그것만이 진리인 양 인터넷 상에 퍼져 있기 때문에, 나의 경험에 비추어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싶은 마음에 한 자 끄적였을 뿐이다. 믿을 사람만 믿으시기 바란다. 본문 최종 수정 - 2019.03.06


p.s.2) 2020.09.03 본문 소제목 부착 및 미세 수정함.



1. 원서 읽는 방법에 대한 고찰


요즘 원서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이유는 뭘까? 내가 요즘 얼마 전에 구입한 책들에 푹 빠져 있어서이다.ㅋ 오늘은 영어 원서읽는 법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 보고자 한다.


먼저 원서 읽기에 대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명제를 하나 세우자.


내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reading)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speaking).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장(speaking)은 귀로도 들리지 않는다 (Listening).


위 명제에 대부분 동의를 하시리라 믿는다. 이제 원서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원서를 읽는 목적은 독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위의 명제에 적힌 말에서 이해가 되겠지만, 원서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독해 실력만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원서를 읽는다는 것은 reading/speaking/hearing 이 모든 것을 잘하기 위함인 것이다.


<비영어권 사람이 구사하는 영어 회화의 한계성>


회화를 잘 한다고 영어를 정복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각주:1]. 하지만 원어민이 모든 대화의 70~80%를 고작 2,000+ 단어 내에서 구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회화 훈련만으로는 외국에 가서 그들과 불편함없이 대화하고 쇼핑하고 밥먹는 것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뿐, 종합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의 머리속에는 그들이 매일같이 입으로 뱉어내는 단어들의 몇 배에서 몇십 배에 달하는 방대한 고급 어휘력이 축적되어 있다. 그들은 아침 식사를 하며 영자신문을 읽고, 출근하는 전철 안에서 TIME지를 읽으며, 낮에는 회사에서 영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거나 작성하고, 저녁에는 TV에서 하는 퀴즈를 풀거나 시사 토론을 보고, 잠들기 전에는 니체와 NYT 베스트셀러 #1을 사전없이 자장가용으로 읽는 영어의 진정한 고수들이다.


반면에, 비영어권 사람은 아무리 회화를 잘해도 -따로 어휘력과 독해력 공부를 하지 않는 한- 외국에 가서 호텔 방문 앞에 아침마다 배달되는 영자 신문의 기사 제목들조차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그렇다면 어휘력과 독해력을 최대한 Native Speaker 수준에 가깝게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원어민 사회에서 최소한 고졸, 대학 재학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을 사전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 읽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만만한 목표가 아니다. 우선 적어도 저 정도 수준의 책을 읽으려면 당신의 Lexile®지수가 1200~1300 수준은 되어야 한다. Lexile®1200~1300 수준은 미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했을 때 도달한다고 인정받는 수준이다. 바꿔 말하면 Lexile® 지수를 거의 졸업하는 수준인 것이다 (참고로 Lexile®1200-1300L 수준부터는 원어민 일반인들이 읽는 인문과 역사 등 본격적인 교양 서적들이 마구 튀어 나온다).


어쨌거나 그런 책들 중에서도 비영어권 사람이 가장 쉽고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소설이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비영어권에 사는 사람이 Native Speaker에 가까운 실력을 키우는데는 영어 소설을 자주 읽는 것 만큼 편하고 좋은 방법이 없다.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당신의 어휘력과 독해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당신의 앞에 점점 더 넓고 광대한 정보의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주와 별에 취미를 가진 당신이 온라인 서점에서 고를 수 있는 한글 서적의 종류가 1000권이라면, Lexile® 지수 1300대에 진입한 당신이 원서까지 포함하여 고를 수 있는 별과 우주에 관한 서적의 숫자는 그것의 몇 배에서 수십 배로 늘어날 것이다.


왜 원서 읽기가 중요하고 또 어휘력과 독해력이 얼마만큼 독서 선택의 폭을 넓게 해 주는지 이해가 되셨으리라 믿는다. 


이제 원서 읽는 방법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보자. 우리가 원서를 읽는다고 할 때는 원어민들같이 그냥 한 번 읽고 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원서를 읽을 때는 철저히 그 속에서 자양분을 이끌어 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며, 또한 그 자양분을 바탕으로 다음에 읽을 원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것이 우리가 원서를 읽는 목적 아니겠는가! 


이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원서읽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인터넷에 '영어 원서 읽는 법'이라고 쳐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글들이 뜬다. 하지만 몇 번만 서핑을 해보면 알겠지만 거의가 내용들이 대동소이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처음에는 뜻을 알든 모르든 쭈욱 읽어 나가라.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무시하라. 눈동자는 앞으로만 움직이고 절대로 뒤로 돌아가지 말라. 일단은 뜻을 알든 모르든 책의 마지막까지 한 번 읽어라. 그 다음 재독할 때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되 뜻을 모르겠으면 모르는 단어를 가끔씩 찾아 보라. 그 과정을 끝내면 전체적인 줄거리와 내용이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오디오 북을 귀로 들으면서 눈으로는 책의 해당되는 부분을 따라가라. 그 다음에는 오디오북만 들으라... 등등'


그들은 이렇게 뜻을 모르더라도 무시하고 원서를 읽어야만 머리에서 번역하는 습관을 떨쳐내고 Native Speaker같이 직독직해하는 습관이 길러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것이 WPM (Word Per Min.=1분당 말하거나 읽는 속도)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저 영어 도사들은 가능하면 사전을 찾지 말고 문장속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라고도 주장한다.


여기서 잠깐 스톱!

과연 그럴까?


물론 원서읽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따라서 이렇게 하는 것도 맞는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뭔가 하면, 이런 방법으로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Native Speaker들은 확실히 효과를 보겠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뜻도 모르는 문장을 줄줄 읽어 가면서 WPM이 과연 향상될까? 또한 뜻을 모르는데 주구장창 읽기만 한다고 문장 속에서 단어의 뜻이 저절로 알아질까? 의문이 들지 않는가?


저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을 살펴 보면 해외에서 오래 살다가 왔거나 현재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거의 반 쯤은 원어민들인 셈이다.


원어민들에겐 어릴 때부터 친구, 가족, 학교, 이웃, 신문, TV 등 생활 배경 자체가 이미 든든한 참고서 내지는 사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귀로는 24시간 영어만 들리는 최적의 환경이다. 덕분에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왠만한 책은 배우지 않아도 사전없이 술술 읽어 나갈 수가 있다. 한국의 아이들이 중학생만 되어도 부모 몰래 성인용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원어민은 책을 읽다가 왠만큼 어려운 단어를 만나더라도 굳이 사전을 찾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 단어의 뜻을 알게 되어 있다. 신문에서건, 학교 강의중에서건, TV에서건, 혹은 친구와의 대화중에서건. 원어민은 살면서 그 단어를 몇 번~몇 백번이나 마주치고 듣게 될 생활 환경 덕분에 언젠가는 그 단어의 뜻을 알게 되어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돌아보라. 당신은 사전을 뒤적여가며 지금 알고 있는 한국어 단어들을 전부 깨우쳤는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리라 믿는다.


반면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의 약점은, 뜻을 모르는 영어 문장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하더라도, 사전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로 저절로 뜻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애초부터 원어민과 전혀 다른 언어적인 구조와 문화와 배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 한국인은 원서를 읽을 때 반드시 사전이 필요하다. 저들의 말대로 당신이 讀書百篇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을 기대하며 사전찾기를 게을리 하거나, 뜻을 모호하게 아는 상태로 앞으로 쭉쭉 진도만 나가는 독서를 한다면 절대로 영어가 늘지 않을거라고 장담한다! 

우리는 영어에 관한 한, 비영어권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인터넷에 보면 저런 식으로 뜻도 모르면서 책을 줄줄 읽어 나간 결과 영어식 사고력이 키워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글쎄... 자세히 관찰해 보기 바란다. 그들은 영어식 사고력이 키워졌다고 주장할 뿐, 가만히 보면 그들이 읽는 책의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일 것이다. 저렇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책을 읽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부터 핵심으로 들어 가자.

그러면 우리는 원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당연히 모르는 문장은 처음부터 사전을 뒤적이며 그 뜻을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다음에 유사한 표현을 만났을 때 비로소 직독직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원서는 가능한 한 진도가 느리더라도 철저히 뜻을 깨우치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모르는 단어와 숙어를 만날 때마다 정리하고 암기해 가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야 한다.  


잠깐!


그렇게 해서 WPM과 영어식 사고가 함양이 되겠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다.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은 금방 아주 좋은 교재가 한 권 만들어졌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기 바란다. 금방 고생하며 독서를 끝낸 원서를 다시 읽어 보라! 


두 번째 읽기부터는 책의 내용을 이미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배기 직독직해가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엄청난 속도의 독서가 가능해질 것이다. WPM? 장담하지만 최소한 2-4배 이상은 빨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이 남았다. 


이 책을 직독직해를 즐기면서 여러 번 읽고 듣고 암기할 만한 문장은 외워 버리기 바란다.


헐...?!

이게 뭐야? 장황하게 떠벌리더니 결국 무조건 무식하게 해석하고 달달 외우라는 말이잖아?!


정답!


저렇게 힘들게 읽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저 무식한 방법의 약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다. 한 번 맛보면 그 효과에 놀랄 것이고, 두 번 맛보면 영어에 힘과 자신감이 불끈불끈 솟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WPM을 훈련하고 싶다면 내가 모르는 부분을 하루빨리 정복한 후, 그 다음에 속도를 붙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속도 훈련이 된다. 이런 식으로 원서를 읽으면 본인도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독해력과 어휘력 향상을 성취할 것이다.


명심하자!


당신은 Native Speaker도 아니고 환경과 언어 배경도 24시간 영어에 노출되는 문화가 아니다. 영어를 제 2의 공용어로도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이란 것은 없다!


페이지마다 모르는 부분은 무식하게 무조건 정확하게 해석한 후, 가능하면 그 문장을 통째로 머릿속에 집어 넣자. 그리고 반복하여 읽자. 반복 독서가 거듭될수록 당신의 어휘력과 독해력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랄 것이다!


결론을 내자.


원서 읽는 방법 = 한 권당 최소 2독 이상 다다익선 독서를 할 것![각주:2]

(가능하면 10독 이상 추천! 50독이면 책이 완벽하게 다 외워진다.)

(이 방식은 내가 실천한 방식이고 분명히 효과를 본 방식이다. 따라서 하시면 100% 효과를 장담합니다.)


1. 처음부터 사전을 옆에 두고 모르는 문장의 뜻을 확실히 알아내자.


2. 위의 방법으로 다 읽었다면 그 책을 반드시 여러 번 더 읽자. 이 과정을 생략하면 실력이 늘지 않거나 실력이 늘더라도 매우 더디게 는다. 횟수는 많을수록 좋다. 최소한 5독 이상은 반드시 하고 가능하면 10독 이상을 하자!


3. 정리해 놓았던 단어나 숙어들 안보고도 그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읽는 것을 목표로 반복 독서하자. 세 번째 독서부터는 오디오북도 같이 듣는 훈련을 하자. WPM 훈련을 하고 싶다면 4회 이상 읽으며 WPM 목표에 한계를 두지 말고 최대한 속도를 끌어올려 보자. 오디오북도 외출시, 산책시마다 반드시 듣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4. 위의 과정을 졸업했으면 장르를 바꿔 비슷한 수준의 책으로 위의 과정을 반복하자 (예: 판타지소설→추리소설).


5. 위 수준의 책들이 어느 순간 쉽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는 렉사일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책으로 위의 과정을 반복하자.


★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다. 물론 처음에 읽을 때는 사전을 찾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한 번 읽어 내는데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당신이 이 책을 3회, 4회까지 읽는다면 아마 재미있는 한글 소설을 읽는 정도의 속도로 -어쩌면 더 빠르게- 원서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영어권 사람이 독해 실력을 올리는 방법에는 노력 외에는 비법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회화와 리스닝은 비법이 있을 수 있다. 공식도 있을 것이고 집중 훈련으로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당신이 장기간 영어권 문화에 체류하는 유학파도 아니고, 교포도 아닌 순수 토종 한국인이라면, 제 아무리 천하 제일의 명강사가 전수하는 독해력 향상 비법이라 할지라도 저 위의 방법이 아니라면 절대 믿지 말라!


왜냐 하면 그런 비법은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다.


2. 영영사전을 써야 하는 이유와 내게 딱 맞는 영영사전을 고르는 방법


이제 영어사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가자.


사전은 가능하면 종이로 된 영영사전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의 포털 사전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도 여행중이거나 외출 때와 같이 종이 사전을 보지 못할 때는 이용하긴 하지만, 사실 포털 사전은 말도 안되는 오역과 오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영영사전을 써야 하는가?


우리는 비영어권 문화에 사는 사람들이다. 원어민같이 24시간 영어에만 노출될 수가 없으니 당연히 원서를 읽을 때만이라도 영영사전을 이용하여 영어식으로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영사전을 쓰면 누릴 수 있는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1. 대부분의 영영사전은 원어민들이 회화에서 80% 정도를 사용한다는 2,000+ 단어 내외에서 설명이 이루어진다. 문장도 최대한 쉽고 간단명료하다. 따라서 영영사전을 오래 쓸수록 가장 핵심이 되는 2,000 단어쯤은 저절로 정복이 된다. 그것도 그냥 정복이 아니다. 저 2000 단어는 특정 단어를 설명하는 문장과 함께 훌륭한 예문들에 녹아 있어서, 당신이 사전을 오래 이용하면 할수록 콩글리쉬와 잉글리쉬를 구별하는 힘이 점점 강하게 길러지게 된다.


2. 영한사전이나 포털사전같은 황당한 오역이나 오용이 없다. 영영사전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이 직접 특정 단어의 정확한 쓰임새와 용법을 대표적인 예문들과 함께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3. 한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없다. 그냥 단어의 설명과 예문을 보고 '아~ 이 뜻이구나' 하고 느끼면 된다. 바로 영어식 사고방식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영한 사전을 보면 머리속에서 영어가 한국어로 바뀌어 입력된다. 영영사전은 이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시켜 주는 도구이다.


영영사전은 가능하면 명성이 높은 브랜드의 최신 버전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왜냐고? 사전은 한 번 구입하면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업데이트 주기 또한 5년에서 10년씩 걸리며 심지어 출판사의 도산 등 여러 사정으로 아예 업뎃이 안되고 있는 사전도 있다. 하지만 100-200년 가까이 꾸준히 개정판을 내는 사전도 있다. 가능한 한 사전을 명성높은 출판사의 최신판으로 사야 하는 이유이다. 


조금만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국내에서는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최신 버전의 사전을 구하기가 힘들다 (물론 대형 온라인 서점에 따라서는 검색은 가능하다. 하지만 표지 사진이나 미리보기를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내 마음에 꼭 드는 최신판의 영영사전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 보자. 


일단 아마존에 접속하자.


english dictionary라고 검색하거나 english Dictionary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Publication Date 순으로 사전들을 정렬시키자. 다음에는 왼쪽의 검색 도구창에서 독자들로부터 평균 별 4개 이상 받은 것들만 정렬되도록 네모칸을 클릭하자. 그래도 수백 개의 사전들이 쭈욱 나올 것이다. 


이제 위에서부터 관심이 가는 최신 사전들을 살펴 보자. 우리가 찾는 것은 영영사전이니 특정 분야의 전문 사전들은 쌩까고 쭉쭉 지나치자. Collins나 Longman, Cobuild, Macmillan, Webster, Oxford 등 이름있는 사전들이 하나씩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수준과 목적을 잘 고려하여 for Children, Intermediate, Collegiate, Student, Study, Advanced learner's... 등등을 잘 살펴보길 바란다. 가능하면 2016년도 이후에 출간된 사전들 위주로 살펴보되 그 사전이 최신 개정판인지 아니면 단순히 구버전을 재판으로 찍어낸 것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사전에 따라서는 Look Inside 기능도 제공하므로 내용을 가능한 한 철저히 살펴 보자. 이 미리보기 기능 때문에 일부러 아마존에 접속한 것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쓰고 있는 Merriam-Webster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2016)의 미리보기를 한 모습이다. [각주:3]


(source : www.amazon.com)


사전의 판수와 출간일, 내용까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이제 독자들의 평을 읽어 보자.


별 5개를 준 평들은 건너 뛰어도 된다. 보나마나 극찬일색일 것이기 때문이다. 별 4개 밑으로 점수를 짜게 준 사람들의 리뷰만 골라서 꼼꼼하게 읽어보자. 그 사전의 단점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가능하면 100,000 단어 이상의 사전은 피하고 그림과 예문이 풍부하고 부록 내용이 좋은 것을 고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단어수가 많은 사전은 부피가 지나치게 크거나 구성이 빽빽할 수 밖에 없고 그림과 예문 등이 빈약할 수 밖에 없다.


서로 다른 사전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아래 글도 읽어 보자.


나무위키 영영사전 설명 ← 누르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사전을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내가 살 사전을 정했다면, 이제 그 사전의 ISBN 번호를 복사를 하자.


사전의 밑에 보면 고유의 ISBN 번호가 있을 것이다. 10자리 숫자랑 13자리 숫자가 있는데 아무거나 복사를 하든지 적어 놓자 (나는 13자리 숫자만 써서 10자리 숫자는 되는지 모름).


이제 국내 온라인 서점의 검색창에 이 번호를 적어넣고 엔터키를 두드리자 ( 아마존 13자리 ISBN 기호는 숫자 중간에 있는 대쉬기호가 있는데 이것은 빼고 쭈욱 붙여서 적어야 한다).


원하는 상품이 바로 구매 가능으로 떴는가? 화면에 바로 나올 수도 있지만 품절이 되었거나 혹은 없는 상품이라며 화면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고객센터에 메일로 1:1 문의를 하거나 전화를 하자. 이때 반드시 ISBN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

(source : www.amazon.com)


운이 좋으면 잠시 후, 늦어도 하루 안에는 그때까지 없던 상품이 해외 직배송 구입가능 상품으로 화면에 뜨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결재를 하고 사전이 집에 도착하길 기다리면 끝!


마지막으로 영영사전을 활용하는 팁 몇 가지!


1.

영어 단어 한 개는 많게는 무려 수십 개의 뜻을 포함한다. 당신은 그 수십 개의 뜻을 다 외울 것인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당장은 당신이 원하는 한 가지 뜻에만 집중하자. 그 뜻에 해당하는 예문이 있으면 외우길 바란다. 그리고 그 예문 밑에 밑줄을 그어 그 페이지를 다시 들출 때마다 눈에 띄게 만들자. 


강조하지만 밑줄을 긋는 부분은 단어가 아니다. 단어에 밑줄을 치면 세월이 흘러 당신이 다시 그 단어를 찾았을 때 이전에 내가 어떤 뜻을 찾았는지 모르게 된다.


다음에 다른 단어를 찾으러 그 페이지로 우연히 찾아 갔을 때 지난 번에 밑줄쳤던 그 예문이 눈에 띈다면 다시 한 번 외운다. 즉, 그 페이지로 갈 때마다 지난 번에 밑줄쳤던 예문들을 무조건 한 번씩 복습하고 나오라는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당신이 사용하는 영영사전에 때가 묻을수록, 당신의 영어는 점점 눈부신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2. 

영영사전에서 찾은 것은 빨리 내 것으로 소화시키자. 그러기 위해서는 단어장을 반드시 만든다. 종이 노트를 이용해도 좋지만 Evernote 앱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Evernote에 단어장을 만들고 동기화를 시키면 집과 사무실 PC, 내 스마트폰에 전부 실시간으로 동시에 저장이 되어 내가 어디에 있건 아주 편리하다. 


(내가 Evernote에 정리한 단어들캡쳐화면이다.)


3. 

(밑의 방법은 내가 시도한 방법이 아니고 오래 전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이다.)

휴대용 소사전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암기장이 필요없이 단어를 암기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외우고 싶은 표제어에 노란 형광펜으로 밑줄 표시만 하고 틈날 때마다 사전을 뒤적여 노랗게 밑줄 그어져 있는 단어들의 뜻과 용법, 예문이 머리 속에 새겨질 때까지 들여다 보는 것이다. 즉, 사전 자체를 암기장으로 활용하라는 말이다. 당신이 같은 단어를 10번 정도 반복해서 들여다 본다면 그 단어는 저절로 머리속에 새겨질 것이다. 다 외웠다고 생각하면 그 단어앞 여백에 다른 색깔의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고 다음부터 건너 뛰면 된다. 이 방법은 귀차니즘 등의 이유로 생략하거나 요약해서 정리한 메모장을 외우는 것보다 더욱 확실하게 단어의 용법과 뜻, 숙어, 예문까지 머리속에 전부 입력시킬 수 있는 방법이며, 당신이 자주 들여다 볼수록 소사전은 가장 바람직한 암기장이 될 것이다.


즐거운 독서 되시길~^^ 




★ 위에 인용된 사진들은 www.amazon.com에서 본문 내용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한 것입니다. 혹시라도 저작권 등에 위배된다면 알려 주시면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All Pictures above were taken from www.amazon.com for REFERENCE purpose ONLY (for better understanding of the article). If it offends against any legal right, I'll delete it immediately. Thank you.

  1.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회화 수준이 아주 높다. 토론장에서의 논쟁이나 프리젠테이션 수준은 원어민 학생들과도 경쟁할 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0.1%의 극소수일 뿐이다. [본문으로]
  2. 나는 유용한 책이다 싶으면 참고서이건, 소설이건, 인문이건 무조건 10독을 한다. 사실 5독 이상 넘어가면 한국책보다도 더 빨리 읽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반드시 10독을 하는 이유는 10독에 가까워질수록 책 속의 문장들이 머릿속에 암기가 되기 때문이다. 50독을 하면 책 한 권이 통째로 외워진다. [본문으로]
  3. 2016판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2017판이다. 개인적으로는 쉬운 설명과 살아있는 생생한 예문들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 눈이 편한 2색 인쇄는 덤. 풍부한 그림과 최소한의 약어 사용 및 다른 사전에서 보기 힘든 자세한 용법의 안내로 현존하는 영영사전 중에서 최강이라고 생각. [본문으로]
Posted by 소박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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