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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코스(~987km)

by 소박한 독서가 2010. 4. 26.


2010.4.6
오전 11시, 비행기 편으로 제주공항 도착.
곧바로 1코스 출발점인 성산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대충 소요시간을 알아보니 성산까지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점심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엄마손 분식'으로 이동 (이 집의 고기국수는 제법 유명하여 블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고기국수이다. 가격은 4,500원.
국수에 고기를 듬뿍 넣어준다.
주인 아줌마가 덩치 큰 남자가 시키니깐 양껏 먹으라고 일부러 많이 넣으셨단다.ㅎㅎ
한 그릇 먹으면 배부르다.
옆 테이블에 흘낏보니 김밥을 먹고 있는데 차마 사진은 못 찍었지만 왠만한 김밥의 2배만큼 뚱뚱해서 깜짝 놀랬다.

터미널에서 동부일주버스를 타고 성산으로 이동. 소요시간은 1시간 15분 걸렸고 요금은 3,000원이다.
흔히들 강남에서 공항은 멀다고 택시를 안 타지만 제주도 가면 너무 쉽게 택시를 타는데 제주도는 절대로 작은 섬이 아니다.
일단 면적으로만 서울의 3배 사이즈다. 고로 제주도에서 택시를 애용타면 지갑을 털린다는 말씀~ㅎ

이곳은 1코스 입구에 있는 올레안내소이다.
길 건너 표지판이 서 있는 곳이 1코스 출발점.

일단 패스포트를 한권 구입했다.
스페인의 까미노에서 파는 순례자 여권을 차용하여 개발한 것인데 여권이 없으면 순례자 숙소에서 잠을 못자게 되어 있는 스페인과는 달리 이 곳 제주올레는 현재로서는 개인의 기념품 외에는 큰 의미는 없다.
그래도 패스포트가 있다고 할인혜택을 받은 숙소가 있었으니 전혀 소용없지는 않다 (성산의 초롱민박).
 
패스포트 구입자에게는 코스지도랑 올레안내책자를 같이 주는데 길 걸어가며 참고하기에 유용한 정보들이 꽤 많다.
꼭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도 올레 사무국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올레가는 분들이 하나씩 구입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결국은 어느 시골 갈림길에 올레길 안내판이라도 하나 더 세우는데 기여를 하게 될테니까..

출발지의 도장을 하나 찍고 한컷~ㅋ
바람이 너무 불어서 손가락을 살짝 받치고 찍었음.

드디어 1코스 진입.
저 오른쪽의 언덕, 말미오름을 올라가면 우도랑 성산의 풍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아쉬운 건, 올레꾼들 때문에 말미오름을 비롯하여 송악산등의 주변환경이 자꾸 훼손되어 해당 코스들을 우회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자꾸 들린다는 것이다.
1코스와 송악산 코스는 올레꾼만이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도 같이 걷는 길이니 일면 이해가 가지않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자꾸 올레길을 우회시키면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원래의 취지가 흐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말미오름 입구에 있는 제주 조랑말 상징과 파란 화살표.
길을 가다 보면 리본이나 파란 화살표, 혹은 가끔씩 저런 조랑말이 나오는데 올레꾼은 걷는 내내 이것들만 길잡이로 삼아 가면 된다.

말미오름 정상에서 본 성산의 전경. 저 멀리 일출봉이 보인다.
잠시 전경을 즐기며 땀을 식히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아뿔싸~!! 똑딱이를 땅에 떨어뜨려 버렸다.
그러더니 아예 켜지지를 않는다..이런~~~ㅠㅠ
그리하여 첫 날은 사진이 이것이 마지막이다.
(다행히 카메라는 밧데리가 방전된 것으로 판명~오기 전에 충전을 했었어야 했는데 게으름 부리다...바..보..ㅠㅠ)

말미오름에서 말오름 가는 길은 갓길과 오르막에 무성하게 피어 있는 야생화와 벚꽃들, 맑은 새소리가 마음을 청량하게 해준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처음으로 듣는 맑은 새 울음소리를 즐기며 걷노라니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다^^.
휘파람으로 새소리를 흉내내며 걷고 또 꽃들이 보이면 향기도 맡아가며 걷노라니 진도는 느리지만 기분은 점점 좋아진다.

종달리 해변가를 걸어 가노라니 길가에서 반 건조된 오징어를 파는 노점상이 있다.
한 마리 구워서 걸어가며 뜯어 먹으니 제주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길가의 구멍가게에서 중간 스탬프 확인 도장을 꾸~욱 찍고...

성산갑문을 지나 오늘의 숙소인 초롱민박에 투숙.
평일이라 다행히 방은 많이 있단다. 원래는 방 하나에 3만원인데 패스포트를 지참하고 있다고 하니깐 25,000으로 해 주신다.ㅎ
이 집은 성산에서는 싼 집으로 소문나 있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좋아서 성수기에는 예약하고 가는게 좋다 (064-782-4589).
특히, 아침을 여기서 먹으면 약 20가지는 족히 될 듯한 싱싱한 야채 반찬들의 부페향연을 즐길 수가 있다.
  
저녁에 성산의 중심가로 가서 (택시 기본료) 오대양횟집을 찾아 갔다.
아직 올레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집인데 성산의 주민들 단골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부러 간 곳이다.
역시 명불허전~! 잡어회(소,35,000원)를 시켰더니 싱싱한 우럭과 숭어회가 듬뿍 담긴 접시가 나오는데 그 양에 놀랬다.
그 외에 스끼다시도 푸짐~~
(아쉽게 카메라도 숙소에서 전기 식사중이시라 사진이 없습니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더욱 거세다.
내일은 1-1코스인 우도를 들어가야 하는데 만약 강풍때문에 배가 안뜨면 어쩌지..?
안해도 될 걱정을 해 가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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