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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5코스(1068.2km)

by 소박한 독서가 2010. 4. 30.

오늘은 쇠소깍까지의 15km를 가는 날이다.
집사람도 하루를 건너 뛰어서인지 문제가 됐던 발가락도 거의 다 나았다.
(원인은 까미노길을 두 번이나 완주하는 등, 거의 2000km를 혹사당한 낡은 등산화를 버리고 새로 산 등산화가 적응이 안되어 생긴 문제였다)

   일단 이 지역의 유명한 순대국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주인 할머니가 새벽 4시에 일어나 그날 그날의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다.
   물론 다 팔리면 낮이건 초저녁이건 문을 닫아 버린다.

   들깨 순대국(5천원).
   원래가 싼 입 체질이라 비싼 반찬두고도 밥만 꾸역꾸역 먹는 스타일에다가 고봉밥에 순대를 또 얼마나 많이 넣어 
   주셨는지 위대(胃大)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다 못먹었다.ㅋㅋ
   순대국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굉장히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
   안 들르시면 후회합니다~~^^ (조오기↑ 간판에 전화번호 보이죠?)

   식사후 09:30분에 출발~

   외돌개 길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입구이다.
  
   바로 이 길~
   재작년 내 블로그의 대문 사진을 찍은 곳도 바로 여기였다.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곽처럼 둘러쳐져 있는 곳이다.

   절벽위 올레길을 따라 걸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이 떠나지 않는 곳.
   차타고 오면 보기 힘든 곳..이래서 올레길을 좋아한다.
   바다를 한번 나타내 볼려고 했지만 이것이 현재 나의 한계~
   
   뒤돌아 찍은 사진.
   저 끝에서부터 절벽길을 따라 이곳까지 걸어왔다.
   
   군데군데 벤취도 만들어 놓아 여행객의 편의를 돋운다.
   사진은 없지만 지나오는 동안 저런 의자에 홀로 앉아 영어를 씨부렁거리는 여자도 보았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는 
   사람들도 몇몇 보았다. 영어환자야 공부한다고 치고 홀로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경치가 좋아서일까..
   말 못할 고민이나 사연이 있어서일까..
   '이런 곳에서 정신줄을 놓는 것은 위험한 일이니 10분만 앉아 있다 일어 나세요~' 라고 일깨워 주고 싶을만큼 경치는 
   좋다.

   길 가에 있는 '풍경' 게스트 하우스겸 휴게소.
   원래는 육지분이신데 제주올레 왔다가 그 매력에 빠져 아예 제주로 이사와 여기에서 게스트하우스겸 휴게소를 
   운영하시는 분이다.

   밤이면 군고구마도 굽고, 난로가에서 노래도 부르고~ 마당 테이블에서 술도 마시고~
   주인아저씨가 하는 말이지만 아무래도 동네 한가운데라서 마음대로 떠들고 놀지는 못할 듯 싶다.
   풍경에서 주인과 수다를 떨며 커피 한잔에 다리쉼을 하고~

   여기는 조배머들코지.
   한 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기암괴석군이 구경거리다.
   
   엇~! 잉카의 돌담이 여기에..? 이 곳의 돌담은 마치 잉카문몀을 보는 듯, 바위들이 매우 촘촘하게 쌓여져 있다.

   이 집은 민박겸 사진 전시장겸~
   저 벽도 자세히 보면 돌맹이들이 빈틈없이 촘촘하게 잘 쌓여져 있는 편이다.
   돌맹이를 떡 주무르듯이 했다는 잃어버린 고대문명의 기술을 제주에서 재발견..? 

   공천포의 바닷가.

   앗~갑자기 2코스에서 강탈당한 천원이 기억났다!
   잽싸게 의자에 앉아 본전을 뽑고~ㅋㅋㅋ

   물회로 유명한 곳.
   우리가 들어가니 올레꾼과 관광객으로 손님들이 바글바글~~

   해삼물회는 이미 재료가 떨어져서 없다는 주인아찌의 말에 소라물회랑 한치물회를 시켰다.
   제주도식의 된장 육수에 굉장히 담백한 맛~ 가격도 두개 합쳐 11,000원이니 Good~!
   공천포 해안가 올레길 옆에 위치해 있으니 식당을 못찾을 염려는 없다.

   특이한 검은 모래밭~
   저걸 보니 진짜 진~한 커피가 생각난다...

   마을에서 지어준 올레꾼 쉼터.
   들어가면 으리으리하다.

   짜잔~!!
   원두막 지붕에 벤치하나 달랑 있는 올레꾼 쉼터에 비하면 진짜 대궐이지?
   내가 서있는 오른쪽에는 무료커피자판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대형TV가, 저 안쪽의 방안에는 컴퓨터도 2대나 있다 
   (다 작동됨).
   왼쪽 테이블위의 방명록에는 마을주민들이 열람하시는 방명록도 있으니 이 곳을 이용하는 분들은 꼭 나오기 전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마디씩 남기시길~
   
   곶자왈도 아닌데 숲이 있네..
   올레길에는 숲을 만났다 하면 보통 이 정도다..
   어디선가 호랑이가 어흥~! 하고 나타날 것 같죠?ㅋㅋ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
   인류학자들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온 존재라 DNA 한구석에는 고향인 바다를 그리워 하는 인자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오늘의 종점 부근인 쇠소깍 관광지.
   발음이 힘들기도 하거니와 재밌기도 하여 쇠쪼각, 쇠쪼각하며 장난쳤던 곳.
   민물과 바닷물이 합수하면서 절경을 빚어내는 곳으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관광지이다.

   저 멀리 손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수동식 뗏목인 유명한 '테우'가 있다.

   바로 저것.
   똑딱이 줌의 한계..
   숙소를 이곳에 잡았으면 배낭 벗어놓고 탈려 했는데 아쉽게도 딱 하나 있는 식당겸 민박집이 마침 오늘이 잔치 뒷풀이를 
   하느라 손님맞이가 무진장 시끄러워서 그냥 서귀포로 나가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 6코스의 종점도 서귀포이고 더군다나 오늘은 조카가 회사에서 1주일 휴가를 얻어 우리랑 합류하기로 한 
   날이라 공항에서부터 찾아오는 길치 조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서귀포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저 곳이 종점 스탬프를 찍는 곳.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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