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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1코스(~1182km)

by 소박한 독서가 2010. 5. 5.

오늘은 일요일.
6일부터 시작하여 13일을 내리 걸었더니 조금 피곤하긴 하다.

아침먹으러 찾아간 모슬포항 앞의 식당.
사장이 어선을 가지고 있어 직접 잡은 자연산 회만 취급하는 곳이다.

청량고추를 썰어넣어 의외로 칼칼한 제주명물 갈치국이 전날의 숙취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가격도 다른 곳보다 싼 육천원.

11코스 출발 스탬프를 찍고...
일주일간 동행했던 조카랑은 여기서 바이바이~~

저 앞의 모슬봉을 넘어가는 11코스.

일본군이 마지막 발악을 위하여 건설한 알뜨르 비행장 유적이다.

수 십개의 전투기 격납고들이 널려 있다.

210명을 불법 학살한 장소인 4.3유적지

저 구덩이 주위에 세워놓고 총으로 죽여 암매장했던 곳이다.

이 언덕 꼭대기에는 비행장 경비를 위하여 일본군의 기관총진지가 있던 곳.

넓은 밭 여기저기에 흉물스럽게 널려있다.

남의 땅에서 몹쓸 짓을 하고 그 때 착취한 한국인들의 고혈로 근대의 부를 이루고, 한국전쟁 때는 미국을 상대로 전쟁물자를 팔아
오늘날의 엄청난 부의 기초를 이룬 일본.
문제는 아직도 그 기회주의적 도둑놈 근성을 버리지 못한 후안무치한 우익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마을 올레길을 지나 모슬봉으로 향해 간다.

마을을 지나고 찻길올레를 지나 마침내 모슬봉 입구에 도착했다.
도중에 상모2리 마을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잠시 쉬었는데 가게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주인이 자랑삼아 말하신다.
"나한테 5만원 맡겨놓고 매년 들르는 올레꾼도 있어~그래야 돈이 아까워서라도 매년 올레를 오게된다고~ 여기 달력봐봐~ 
이건 그 사람 이름이고 밑에는 잔액이 적혀있지~"ㅎㅎ
부디 많은 올레꾼들이 가게에 들리셔서 장사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모슬봉에 오르면 경치가 참 좋다.

산 전체가 대규모 공동묘지이나 이름없는 무명묘지들도 많다.

정상의 군기지 옆을 돌아 다시 내려가는 길.

모슬봉도 지나고~

신평마을도 지나고~

신평에서 무릉에 이르는 곶자왈 입구이다.
총 3km 구간으로 낮에도 컴컴할 정도의 밀림 숲 속을 한 시간을 가야 한다.

이것이 곶자왈^^ 보통 이 정도이다.

이건 드문드문 나오는 하늘.

여기서는 길을 잃으면 낭패를 당하니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써 40분을 왔지만 아직도 밀림이다.

여기는 작년에 퍼질러 누워서 쉬던 곳~
기억이 나서 한장 찍었다.ㅎ

드디어 끝부분.
거의 50분을 걸었네..
2008년 전국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은 숲이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새로 개통된 14-1코스에 있는 곶자왈은 너무 우거져 위험하기까지 해서 혼자서는 통행을
안시킨다는 말을 들었다.

종점은 여기서 한 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하는 무릉리지만 오늘의 숙소는 곶자왈을 벗어나면 나오는 현순여 할망 민박집이다.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은 곳.
감귤농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저 안의 집이 민박.

우리가 묵은 황토방의 전등^^.

장난감같은 이 방입니다~ㅎ

장작으로 불을 때니 새벽이면 공기가 차가운 숲속의 방에서도 이불을 덮고 못잘 만큼 엄청 따뜻하다.
밤에 장작때며 놀고 있으니 할아버지께서 구워 먹으라시며 엄청 큰 무우만한 고구마 두 개를 주셔서 불에 구워 다음날 
저녁때까지 먹었다.

짠~! 식당이 아닙니다.
현순여 할망 민박집의 저녁식사. 고기빼고는 전부 곶자왈에서 캐온 자연산이다.

이것은 아침메뉴.

음식이 너무 웰빙이다 보니 밥만 먹고가면 안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할머니는 귀찮아서 불가능하시단다.
주위에 식당이 없는 점을 감안하여 할머니가 숙박객에 한해서만 오천원씩 받고 직접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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