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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잡담24

걷기의 놀라운 효과-40일간 10kg를 감량한 경험담. 주) 2021.06.28 최종 수정완료. 오래 전, 스페인에서 총 800km의 거리를 40일간에 걸쳐서 도보로 완주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흔히 까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부르는 길이다. 중간에 악천후로 사흘 정도 숙소에서 쉰 것을 감안하면 총 37일간 걸었으며, 하루 평균 22km 약간 넘게 걸은 셈이다. 완주 후에 귀국해서 몸무게를 재었다. 결과는? 출발하기 전 몸무게가 78kg, 귀국한 후 68kg. 한달 반동안 놀랍게도 몸무게가 정확하게 10kg가 줄어 있었다. 물론 살을 빼기 위하여 걷기 시작한 의도적인 감량은 절대 아니었다. 나의 인생 목표 중의 하나를 시간을 내어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을 뿐이고, 발길 닿는대로 걷다 보니 하루에 20여 km를 걸었을 뿐인데 의외로 놀라운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놀.. 2019. 8. 29.
사랑의 맹세? 참고) 2010년 글인데 오늘 블로그 정리를 하다가 실수로 재발행해 버렸네요. 죄송~!추가) 결국 대문에서 빼 버렸습니다.ㅋㅋ 봄비가 와서 평소 산책하는 남산을 갔다. 남산 정상에 서서 심호흡을 몇 번하고 타워 밑의 휴게실에서 차를 한잔 마신다. 창 밖으로 보이는 자물쇠들이 비를 맞아 그런지 오늘따라 처연하게 보인다. 듣자하니 남산을 찾는 커플들이 사랑을 맹세하며 채워놓은 자물쇠들이란다.. 언뜻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자물쇠들.. 저것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것은 저 들중 과연 몇 명이나 지금까지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라는 것이다.. 자물쇠의 상징은 구속이다. 스스로 상대에게 사랑을 맹세하거나 맹세를 강요하는 행위는 언뜻 숭고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렇듯 견고하지가 않다. 어제까지 사랑하.. 2018. 5. 19.
동창회에서만 보는 친구도 친구일까? 누구에게나 친구는 있다. 학창시절, 사회시절 통털어 작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 백명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넓은 교우관계를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창회 모임은 남자들 세계에서는 학창시절 때 맺은 친구들과의 교제를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모임이 된다. 동창회란 무엇일까? 10년 넘게 동창회에 참석해 본 경험으로 말해 본다면,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친목유지와 또 서로가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곳이 아닐까? 문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동창모임들이 이런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을까라는 점이다. 동창회는 그 특성상 새롭게 얼굴을 들이민 친구들도 간혹 찾아오기 마련인데, 기존 참석자들은 잠깐 안테나를 세워 그 친구의 세속적인 위치나 사.. 2013. 7. 17.
어느 비오는 날의 낙서 1. 아침부터 오른쪽 어깨 부분이 약간 욱신거리더니 지금도 여전하다. 간밤에 잠을 잘 못잤나 싶어서 목을 계속 이리저리 돌려 보지만 별 효과는 없다. 거실 창 옆으로 가서 상체는 똑바로 하고 고개만 틀어서 밖을 본다. 이렇게 하면 어깨가 조금 편하다.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거의 그친 듯 보이지만 하늘은 여전히 짙은 구름을 드리우고 있고, 산등성이의 운무 사이로 보이는 비에 젖은 건물들의 모습이 황량하고 차가워 보인다. 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은 항상 낯설게 느껴질까. 콘크리트 건물들의 숲에서 시선을 밑으로 내리니, 밤 사이의 비로 더욱 싱싱해진 아파트내의 가로수들과, 또 그 나무들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진홍빛의 아름다운 철쭉들 그리고 그 사이로 우산을 든 사람들이 바쁜 듯 걸어가고.. 2013. 5. 10.
잘 나가는 박사 남편을 둔 그녀가 3년만에 이혼한 이유 얼마 전, 과거 몸담고 있었던 회사의 여직원이 퇴사를 한다며 찾아와 식사를 같이 했다. "회사는 왜 그만 둬?" 맥주를 한 모금씩 마신 후, 궁금함을 참지 못한 내가 물었다. "사실은 저 얼마 전에 이혼했어요. 회사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데..이번 기회에 여행이나 좀 다니면서 쉴려구요." "아니 왜?" 가벼운 질문에 예상치 않은 답이 돌아오니 나도 모르게 살짝 당황했다. "그냥 그럴 일들이 좀 있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만난 자리의 분위기가 묘하게 되어 버렸다. 이런 저런 지난 이야기를 하다가 몇 마디 덕담을 건네고 헤어졌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살짝 무거웠다. 이쁘장한 얼굴로 많은 남자 직원들의 선망이었던 그녀는 3년 전, 그러니까 내가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에 맞선을 보고 석 달 만에 결혼을 했다. .. 2011. 9. 1.
비오는 날의 잡담 지겹게도 비가 온다. 온 여름 내내 물폭탄도 모자라서 마무리까지 아주 확실히 지을 모양이다. 습기찬 공기에 몸이 끈적거리다 보니 매사에 의욕 또한 시들해진다. 블로그를 게을리 한 지도 어느듯 8개월이 되었다. 시작할 때는 열정적으로 덤볐으나 한번 손을 놓으니 이미 여유로움의 맛을 알아버려 다시금 자판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는 재주가 있으니, 나 또한 블로그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나만의 욕구를 표출하는 곳이니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스스로 변명하며, 마음이 내킬 때까지 내버려 둘 생각이다. 장인어른의 병환으로 연초부터 한달이 멀다하고 부산을 들락거리다 보니 독서도 많이 밀렸다. 강준만의 은 한 질을 들여놓고 아직 손도 못대고 있고, 느긋하게 세.. 2011. 8. 17.
공공도서관에서의 예절과 행정유감 2주일에 한 번씩은 도서관에 간다. 이것 저것 고르고 마음에 드는 책을 빌려오기 위해서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평소 하던대로 검색대에서 도서명을 치고 분류를 확인하고 서가에 가보니 어라~ 책이 없다? 근데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서가의 책을 꺼내 읽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서관에 갈 때는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좀 더 여유분의 책을 염두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다. 읽은 책은 서가로 꽂지 말고 반드시 카트에 반납합시다 다른 책을 찾으러 쭈욱 책꽂이를 확인하는데 오잉? 아까 못 찾았던 책이 엉뚱한 서가에 꽂혀 있는게 아닌가. 더구나 그 책은 한 눈에 봐도 제 자리가 아닌 다른 책 3권과 함께 한 자리에 나란히 꽂혀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누.. 2010. 11. 25.
늦가을의 슬픈 사랑 이야기 어느 군인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치열한 전투에 나가게 되었다. 이 군인에게는 사랑하는 애인이 한 명 있었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날 밤, 천신만고 끝에 전선으로 면회온 여자는 남자에게 코스모스 씨를 주었다. 전투복 윗주머니에 잘 간직하고 있으라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남자는 죽었다. 몇 년이 흘러 격전의 현장에는 평안과 고요만이 깃들고.. 넓은 평원에는 붉은 색의 코스모스 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첫 해에는 몇 개 안되던 것이 수 년이 지나자 일대에 조그만 붉은 코스모스 군락을 이루었다. 어느 날, 그 군락지 부근에 집이 하나 들어 섰다. 그리고 집주인은 코스모스 군락지를 둘러싸는 울타리를 만들어 매일같이 꽃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남자의 애인이었다. 여자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서인가... .. 2010. 11. 18.
고독과 여행의 소중함에 대해.. 가을이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정해진 목표도 없이.. 갑자기 집을 나서 되는대로 발걸음을 하다가 멈추는 곳에서 그 곳의 음식을 먹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아저씨, 어디서 오셨어?" "네, 서울에서 왔습니다" "어디까지 가시는데? 여행오셨수?" "그냥 한 사나흘 정해진 곳 없이 이리저리 다녀 볼려구요.." "참, 팔자도 편한 양반이네...돈들고 힘들게 뭘 그리 다녀..." 소설이 아니고 이전에 진짜로 어느 나이 지긋하신 민박집 주인 아저씨와 나눴던 대화다. 그 아저씨가 밤에 방문을 똑똑 두드리더니 심심할텐데 마당 평상에서 막걸리나 한잔 하자신다. 나도 방에서 딱히 할 일도 없던 터라, 흔쾌히 호의를 받아들여 마당에서 주인 아저씨와 술잔을 주고 받았다. "가족.. 2010. 9. 26.
아파트, 이웃을 사랑합시다~ 최근 어느 지인의 아파트에 놀러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황당한 게시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웃어 넘기기에는 어이가 없는 엽기적인 내용이다. (아파트 이름은 지우고 사진을 올립니다)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런 짓을 할까?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는 사람이 배가 아파서? 재떨이가 없어서? 피치못할 가정의 사정상 집밖의 복도에서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석에 깡통을 하나 마련해 놓고 거기에 꽁초를 버리지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에는 왠만한 장소에는 CCTV가 다 있어서 함부로 버릴 수도 없다. (저 아파트는 카메라가 없었다) 아파트는 한 건물에 많은 집들이 모여있는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이다. 골목에만 .. 201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