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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후감14

중일전쟁 (용, 사무라이를 꺾다) 오래 전부터 두께에 질려 독서를 미루던 을 마침내 끝냈다. 비전공자가 쓴 근대의 중국 역사물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의외로 굉장한 역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전공이나 본업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참고로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14년 우수 출판 콘텐츠'로 선정된 책이다. 저자의 십여 년에 걸친 오랜 연구 결과가 유감없이 녹아든 책인 만큼 기본은 넘는 양서라는 뜻이고, 역시 기대만큼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다. 책은 중일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전쟁 발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지를 설명하는 배경부터 시작한다. 장장 18년 동안 중국이라는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양국간의 치열한 전투의 흐.. 2019. 9. 27.
우울했던 역사의 기록-강준만의 한국현대사산책 주) 본문의 독후감은 1940년대를 읽고 쓴 것이나, 최근 1960년대편 3권까지 책을 읽고 아래의 본문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2015.04.28 17:03) 개인적으로 역사에 흥미를 느껴 틈틈이 한국고대사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책들을 이것 저것 읽고 다녔다. 그러나 통사는 만나기 힘들고 시중에 널려있는 대부분의 고대사나 중세사를 다룬 역사책들은 지엽적인 사건이나 인물, 한정된 시대를 다룬 것들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간혹 단군시대부터 조선시대말까지 역사를 시대순으로 개술한 대작 역사책들도 만나게 되긴 하나, 이들 또한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 강단사학자들이 쓴 자조적인(?) 축소역사물들이라 굳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더보기 나는 새롭게 발견된 환단고기와 화랑세기 등의 우리 역사책들이 진본임을 나타내는 여러 .. 2015. 4. 28.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 독후소감 오늘은 독립기념일이라 읽은 지는 좀 되었지만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이 남긴 에 대한 독후감을 올린다. 조선상고사는 신채호 선생(이하 존칭생략)이 뤼순감옥에 투옥중인 1931년 6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총 103회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이다. 원래의 제목은 였으나 그가 연재중 감옥에서 숨을 거두는 바람에 완성되지 못한 저작물로서, 인재홍이란 분이 해방후 고대사에 머물러 있던 그의 연재물을 한 권으로 묶어 고대를 뜻하는 상고란 이름을 추가하여 란 이름으로 출간했다. 총 11편으로 이루어진 이 역사서에서 신채호는 김부식의 로 대변되는 하고 있다. 그는 라는 취지에서 이 조선사를 썼지만, 내용 자체가 한문이 많고 생소한 용어도 많아 그동안 독자들이 읽어내기에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 2014. 8. 15.
강준만식 통섭의 역사, 미국사 산책 총 28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과 을 읽으며 강준만씨의 그 놀라운 필력에 감탄한 지도 수 개월, 마침내 고대하던 이 완성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차, 감사하게도 출판사로부터 전질 앞부분의 책 몇 권을 증정받았다. 물론 책을 받은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증정 의식이 내가 느낀대로 쓰는 독후감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출판사가 사실 먼저 그 제안에 동의했다. 이 증정받은 몇 권의 책을 계기로 이빨빠진 나머지 십 수권에 달하는 책들을 채워 넣으려면 나의 지갑에서 더 많은 돈이 지출되겠지만 어쨌거나 이 자리를 빌어 책을 보내 주신 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현재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시간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책들을 거의 탐독하다시피 읽.. 2011. 1. 13.
한국 고대사의 뜨거운 감자, 화랑세기 1989년, 역사에서 종적을 감췄던 한 권의 책이 홀연히 등장했다.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또한 라는 제목으로 부산의 국제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전국적인 특종을 날린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수 회에 걸쳐 그 책을 번역하여 소개를 했는데 당시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전국의 사학계가 발칵 뒤집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리고 뒤이어 1995년에 보다 자세한 필사본이 등장하여 세상을 또 한번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로 김대문이 썼다는 화랑세기의 필사본이었다. 가 등장하자 마자 기존의 고대사학계는 즉시 그 책이 위작이라고 발표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무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학계에서 이 책의 진위논란은 여전히 끝이 나지 않고 있다. 도대체 화랑세기가 무엇이길래 지금까지도 이토록 논.. 2010. 12. 17.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1권 오래 전부터 1년에 한 번씩 정도는 우리나라 전체역사를 꿰뚫는 독서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고대사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한단고기랑 화랑세기, 그리고 박영규씨의 왕조실록을 읽고 있지만 대한민국사를 폭넓게 다룬 책이 아쉽던 차에 어느 날 강준만씨의 한국현대사 산책이 눈에 띄었다. 18권이란 어마어마한 분량에 질려서 일단 도서관에서 몇 권 먼저 빌려보며 맛을 봤다..결론은 약간 좌편향적이긴 하지만 나의 보수기질과 균형을 맞추는데는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구입을 할려던 차에 모 서점에서 한홍구씨가 쓴 대한민국사를 보게 되었다. 일단 책이 4권 밖에 안되니 부담이 없어서 좋았으며 또한 한홍구씨는 기본적으로 강준만씨의 역사인식과 큰 차이가 없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참에 두 분의 역사인식을 확.. 2010. 12. 11.
독서가의 필독서-고려왕조실록 어느날 서점의 역사코너에서 이라는 책을 집어들어 머리말을 펼쳤더니 이런 글이 있었다. 대학 시절, 잘 알고 지내던 후배 하나가 불쑥 "고려도 실록을 만들었어요?"하고 물은 적이 있다...(생략).. "조선왕조실록은 들어 봤지만 고려왕조실록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출처 - 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머리말 중에서. 맞다. '진짜 고려왕조실록이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만들었지?' 궁금증에 머리말을 계속 읽어 갔다. 그리고 중간쯤에서 이 책의 집필 방법과 동기를 적어놓은 글귀를 만났다. "...고려도 실록을 만들었더라구. 아니, 조선실록이 고려실록을 모범으로 만든 것이었더라구. 그거 알고 보니까 임진왜란 때까지 춘추관에 보관했더구만. 임진왜란만 없었다면.. 2010. 9. 21.
최고의 번역본은? -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나는 안경숙님이 번역하고 평단문화사에서 1987년에 간행한, 깨알같은 글씨로 도배된 이 책의 번역판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김해생님이 번역하고 21세기북스에서 2009년에 출간한 새로운 완역본을 다시 구입했다. 왜? 첫째 이유는, 그만큼 아끼고 좋아하는 책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두고보고 싶어서였고 둘째 이유는, 이미 소지하고 있는 안경숙님의 번역판은 역자후기에서 밝혀져 있듯이, 영어개정판을 텍스트로 삼아 번역하였다고 되어 있기에 이번에 독일어 원전의 최초 완역판이라고 광고하는 김해생님의 책을 나의 장서 목록에서 빠뜨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다른 일반 책에 비해 거의 배 이상이나 비싼 30,000원이나 했지만 가지고 싶었던 책이라 아낌없이 지불하고 책을 샀고...다음날, 책을.. 2010. 8. 31.
일본은 백제가 세운 나라이다-<잃어버린 왕국> 나는 이전부터 왜 일본과 한국은 특히 아웅다웅거릴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우리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비판할 때는 특정 이슈에 관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이슈가 해결되고 나면 보통은 대범하게 다 잊어 버린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다른 것 같다. 우리에게는 치욕적인 강제병합과 징용, 정신대등으로 인해 쌓인 감정도 있겠지만 해방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조그만 이슈에조차 일본에 대해서는 서로가 인정사정이 없다. 우리는 일본을 쪽발이 왜놈이라 욕하고 일본인은 우리를 김치 냄새나는 족속 내지는 조센징이라고 비하하여 부른다. 역사를 봐도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왜 이토록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아웅다웅거릴까? 이런 민족적 감정의 응어리가 쌓인 배경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특별한 역사적인 인과관계.. 2010. 8. 22.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미국의 인디언 멸망사를 다룬 책으로 인디언 역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책이다. 백인들이 만든 영화에서 보았던, 무고한 사람들에게 도끼를 던지고 머리가죽을 벗겨가는 잔인한 인디언이 아니라, 조상 때부터 살아왔던 땅에서 계속 살아 가고자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욕심도 없었던 인디언들을 마치 벌레잡듯 몰살시켜 가는 잔인한 백인들의 만행을 고발한 실제의 역사기록이다. 전세계에서 17개 이상의 언어로 5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많던 미국의 인디언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백인들로부터 기만당하며 쫒겨나고 몰살되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기록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책이다. 서부개척의 미명아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디언들을 죽이는 백인들에게 절규하는 그들의 이치정연한 말들은 그.. 201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