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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81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독후감 우리나라에 토마스 불핀치 혹은 토마스 벌핀치(이후 벌핀치로 통일)가 쓴 그리스 로마 신화의 번역본은 모르긴 몰라도 아마 30~50여 종은 될 것이다. 그만큼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들 중에서도 벌핀치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벌핀치의 번역판 중에서 최고의 번역본은 과연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책일까? 국내 최고의 그리스 문학 권위자 중의 한 분으로 공인받고 있는 강대진 박사가, 오래 전 시중에 있는 모든 벌핀치의 번역판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이 있다. 즉, 최고의 번역판은 바로 이윤기씨가 번역하고 대원사에서 출간한 라는 것이다! 아쉽게도 대원사 판은 그 후에 절판인지 품절이 되었고, 대신에 같은 역자의 같은 작품으로 창해에서 2000년도에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 2019. 7. 17.
<일리아스>를 읽고 일리아스는 기원전 700년 경에 호메로스에 의해 쓰여진 서양 최초의 서사시이다. 서사시란 운율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문학의 한 장르인데, 호메로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구전으로 전해지던 방식 그대로의 운율에 맞춰 글로써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일리아스이다. 따라서 일리아스는 서양 최초의 문학 작품이며 또한 오늘날까지도 서양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칭송받고 있을만큼 수준이 높기도 하다. 일리아스는 결코 읽기가 만만한 작품이 아니다. 인내심이 없다면 무려 15,000여 행에 가까운 대작을 온전히 독파해 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호메로스는 작품 속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보다도 훨씬 더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이름들을 등장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들의 족보까지 수시로 들먹여가며 독자의 머리를 시.. 2019. 7. 12.
<7년의 밤>, <28> 그리고 <종의 기원>을 읽고. 참고) 2019.4.13 본문 쪼매 수정. '최고다!' 내가 과 ,을 연달아 읽은 뒤 느꼈던 소감이다. 앞으로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읽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강렬하고 좋았다.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장면들. 쫄깃한 스릴감, 대가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학적 향기까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기나긴 터널을 뚫고 드디어 밝은 태양 밑으로 나온 듯한 안도감까지 들었다. 에는 이웃집 사이코패스와 얽혀가는 기막힌 스토리가, 에는 최강의 종말적 디스토피아의 세계가, 에는 '순수악'의 실체가 담겨 있다. 이하, 작품들에 대한 간단 소감이다. 1.철저하게 준비하는 작가정유정은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매 작품마다 배경 지도를 작성하고, 부족한 정보는 관련 서적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철저.. 2019. 4. 11.
천명관의 <고래>, 독후 소감 제 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진도를 좀 나가다 보니 리처드 버튼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떠 올랐다. 그 정도까지는 물론 아니지만 소설 속에 많은 다채로운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뜻이다. 소설 속 이야기는 연속된 시공간 안에서 판타지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여러 사건들이 인과관계를 가진 채 한데 버무러져 진행된다. 갈수록 흥미진진에다 결말에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책을 다 읽고 뒷장의 심사위원 평이라는 것을 읽어 봤다. 하나 같이 극찬 일색이다. 기실 나는 문학평론가들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작품 평가를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평가를 경멸하는 편이다. 소설이란 독자가 읽고 감정이입을 하여 감동을 받거나 아니면 색다른 간접 경험을 하거나 영혼에 한 방울의 자양분을 받으면 그 역할을 다한 것.. 2018. 10. 18.
진정한 독서는 두 번째의 책읽기로부터 시작된다 수년 전에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옆을 운전해 지나가면서 속으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기억 속의 그 넓었던 운동장과 큰 건물들이 수십 년이 지나 어른의 눈으로 다시 보니 충격이었을 만큼 협소하고 작았던 탓이다. 기억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왜곡된다. 특히 기억이 추억과 연계될 때 그 왜곡 속도는 빨라진다. 왜곡이란 기억 속의 원래의 이미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미화되거나 의미가 과장 혹은 축소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람의 기억만큼 믿지 못할 것도 없다고 했다. 요즈음 날씨가 추워서인지 방에 앉아서 독서를 하는 시간이 좀 늘었다. 한동안 종교에 관련된 서적을 섭렵하다가 음모론으로 넘어가서 역사소설을 거쳐, 이제는 동양사상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한 마디로 중구난방 잡식성 독서이다. 그러한 방구석 독서.. 2016. 1. 22.
우울했던 역사의 기록-강준만의 한국현대사산책 주) 본문의 독후감은 1940년대를 읽고 쓴 것이나, 최근 1960년대편 3권까지 책을 읽고 아래의 본문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2015.04.28 17:03) 개인적으로 역사에 흥미를 느껴 틈틈이 한국고대사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책들을 이것 저것 읽고 다녔다. 그러나 통사는 만나기 힘들고 시중에 널려있는 대부분의 고대사나 중세사를 다룬 역사책들은 지엽적인 사건이나 인물, 한정된 시대를 다룬 것들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간혹 단군시대부터 조선시대말까지 역사를 시대순으로 개술한 대작 역사책들도 만나게 되긴 하나, 이들 또한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 강단사학자들이 쓴 자조적인(?) 축소역사물들이라 굳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더보기 나는 새롭게 발견된 환단고기와 화랑세기 등의 우리 역사책들이 진본임을 나타내는 여러 .. 2015. 4. 28.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집트의 초거대 유적에 대해 로마의 철학자였던 키케로가 '역사의 아버지'로 칭송해 마지 않았던 헤로도토스는 B.C. 448년에 이집트 지역을 여행하였는데, 그의 저서인 에 그의 목격담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또한 12왕은 공동으로 기념물을 남기기로 하고 모이리스 호수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악어의 도시' 근처에 미궁을 지었다. 나도 직접 이 미궁을 보았는데, 그것은 실로 말로 다할 수 없는 훌륭한 건조물이었다...(중략)...물론 피라미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난 건조물이어서 그리스의 거대한 건조물을 여러 개 합해야 겨우 그에 필적할 정도이지만, 미궁은 그 피라미드를 능가한다...(중략)...그 안의 건물은 2층이고 3천 개의 방이 있는데, 그 반은 지하에 있고 나머지 반은 그 바로 위에 있다. 나는 .. 2014. 8. 18.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 독후소감 오늘은 독립기념일이라 읽은 지는 좀 되었지만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이 남긴 에 대한 독후감을 올린다. 조선상고사는 신채호 선생(이하 존칭생략)이 뤼순감옥에 투옥중인 1931년 6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총 103회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이다. 원래의 제목은 였으나 그가 연재중 감옥에서 숨을 거두는 바람에 완성되지 못한 저작물로서, 인재홍이란 분이 해방후 고대사에 머물러 있던 그의 연재물을 한 권으로 묶어 고대를 뜻하는 상고란 이름을 추가하여 란 이름으로 출간했다. 총 11편으로 이루어진 이 역사서에서 신채호는 김부식의 로 대변되는 하고 있다. 그는 라는 취지에서 이 조선사를 썼지만, 내용 자체가 한문이 많고 생소한 용어도 많아 그동안 독자들이 읽어내기에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 2014. 8. 15.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총,균,쇠> 이 책은 파푸아 뉴기니의 얄리라는 사람이 생태학자인 저자에게 한 마디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시작된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 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그렇다. 생각해 보면 정말 이상한 일이다.왜 백인들은 문명이 발전하여 식민지를 지배하는 삶을 누리고 아프리카나 기타 지역에 있는 흑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인류의 발전은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현재 세계에 살아남은 6,000여개의 언어들 중 대부분이 사라지기 직전 위기에 처해 있다. 문명의 경쟁에서 도태된 민족들이 타민족에 의해 흡수되고 사라지니 그들이 쓰는 말도 복속되거나 없어지는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어떤 종족들은 다른 종족들을 정복하고 식.. 2014. 8. 10.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탄생 비화 이 책은 우리나라 1번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함장 출신이자 잠수함 전단장까지 역임한 해군 제독 출신이 써낸 일종의 군대시절 회고록이자 한국 해군이 잠수함을 갖게 되기까지의 비화를 밝힌 책이다. 잠수함은 최강의 공격무기이다.적의 목표물 앞 칡흙같은 바다 밑에 최장 수십~수백 일씩이나 은밀하게 잠복해 있다가 필요시에는 벼락같이 어뢰나 미사일을 날려 눈 깜짝할 새 적의 배나 심장부를 초토화시켜 버릴 수가 있으니 상대방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감히 함부로 도발을 못한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바다밑에 은밀히 숨죽이고 있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륙간 탄도 핵미사일로 무장한 원자력 잠수함은 장소에 상관없이 전세계 어디나 원하는 목표물을 맞출 수 있으니 적으로.. 2014.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