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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11

여러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을 읽고 느끼는 개인적인 소감 (2022.05) 참고) 2020년에 을 썼다. 본 글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의 속편격?ㅎㅎ. 참고하실 분은 ↑링크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보유하고 있던 200권 남짓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을 다른 주인에게 입양을 보냈다. 방에 들어서면 언제나 제일 먼저 눈에 띄던 색색깔의 줄무늬 책들을 막상 처분하고 나니 의외로 시원섭섭하다. 민음사의 책을 읽으며 항상 뭔가 아쉬웠던 부분을 더 이상 안 느껴도 된다는 시원함과 아직 못읽은 책들에 대한 아쉬움에서 오는 섭섭함... 세계문학전집이라고 그 안에 속한 모든 작품들이 다 내게 감동을 줄 수는 없다. 사람마다 각자의 독서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기다 거대 출판사답게 업계 최다의 목록을 자랑하는 만큼 그 안에는 나와 도저히 궁합이 안맞아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끝내.. 2022. 5. 14.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간단 소감 * 그동안의 독서 경험을 반영하여 본문 수정 및 보완 후, 재발행 합니다 (2020.07.21.) 먼저 아래 글들은 아주 오래전에 썼던 글들이다. 오늘의 나의 시각과는 다른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니 감안하고 가볍게 읽어 보시기 바란다. 추가) 2022년 5월에 쓴 실제 소감 업뎃. 밑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러 세계문학전집을 읽은 후 실제 소감비교 (2022) 대산=민음사>펭귄클래식이다. 대산은 품절이 많아서, 민음사는 들쑥날쑥한 번역의 신뢰성 문제로, 펭귄은 레퍼토리와 제본에서 올드한 느낌을 받아 각각 나의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평가이다. 을유와 문학동네는 나의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전집이다. 여기에서 한마디 토를 달고 마치자. 왜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2020. 7. 21.
진정한 순교의 의미는? 문학동네에서 펴낸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작품이다. 김은국은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수상후보로 이름을 올린 작가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작품을 평하길 이라고 극찬을 했고 '대지'의 작가인 펄 벅 여사를 비롯하여 AP통신등 많은 사람 및 매체가 이 작품을 극찬했다. 이 작품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길래 이토록 대단한 평가를 받았을까? 는 6.25 전쟁 직전에 평양에서 체포되어 처형당한 12명의 목사들의 죽음 당시의 진실을 다룬다. 그들은 과연 진정한 순교자들이었는가? 진실은 생존한 2명의 목사들만이 알고 있다! 전지전능 하시지만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고난을 너무나 쉽게 외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회의를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민감한 보편적 신앙 문제를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앙과 .. 2010. 12. 29.
다양한 세계문학전집들을 읽어보고 참고) 2020.07 그 동안의 독서 경험을 반영하여 본문 일부 수정함 세계문학전집 어느 것을 고를까? 2010. 12. 2.
올해 노벨문학상 작가의 에로틱 소설, 새엄마 찬양 새엄마 찬양이라... 제목만 보면 엄마의 사랑에 굶주린 어린 아이가 새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좋아하는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같지만, 사실은 이보다는 그지없이 야하고 음흉하며 그러면서도 우아하고 예술적이다. 금발에 하얀 치아, 파란 눈을 가진 귀여운 소년이 악마적인 계략으로 그의 새엄마를 근친상간의 함정에 밀어 넣고 끝내는 파탄에 빠뜨리는 자극적 소재에다가, 그 묘사 또한 매우 에로틱함에도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밝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혹시 이 책이 포르노 소설 아니냐고? 이 책을 쓴 작가는 로 다음달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 작가가 설마 포르노를 썼겠어? 이 책이 그저 새엄마의 육체를 탐하는 조숙한 꼬마 이야기를 써 냈다면 포르노에 불과 하겠지만 그 문체는 아름답고 사용되는 단어.. 2010. 11. 24.
세 딸들의 목숨과 바꾼 출세작, 파계 . "이 소설은 후세에 남겨야 할 명작이다" - 나쓰메 소세키¹ "근대화 후에도 여전히 차별받았던 계층의 비통함을 묘사하여 일본 군국주의와 천황제에 강경하게 다가선 작품" - 노마 히로시 (소설가) 독서를 마친 지금, 나의 기분은 마치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 나온듯 홀가분하기도 하고, 여전히 무거운 여운이 남아 있는 듯도 하다. 이런게 명작인가. 도대체 명작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당대에서 사회에 커다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명작일까. 수십 년이란 시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도 여전히 선택받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야 명작일까. 교훈을 던져 주고, 생각할 화두와 여운이 남아야 명작일까. 만약 이런 것들이 명작을 선택하는 기준이라면 이 작품은 이 모두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는 일본에서 자연주의 .. 2010. 11. 23.
작가의 슬픈 추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즘 서간문을 많이 읽게 된다. 황대권의 부터 라클로의 그리고 오늘은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42권인 이다. 시대적 배경 은 귀족들이 그들만의 관습과 질서 속에서 서민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일반 대중들 사이에 자유연애가 막 시작될 즈음에 유럽에서 출간된 서간체 작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게 성(性)이라는 것은 도덕적인 덮개로 가려져 있었으며 따라서 당연히 사랑보다는 윤리와 정절이 귀감이 되던 때였다. 이러한 억눌린 시대적 관념을 깨고 한 사랑지상주의자가 결혼한 귀족 유부녀를 가슴에 담아 열렬히 고통스럽게 사랑하다가 끝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버리는 베르테르의 슬픈 이야기가 세상에 소개되었으니 자유분방한 형식의 문학작품이 별로 없었던 당시의 시민독자들에게 얼마나 충격이 컸겠는가.. 2010. 11. 3.
책인가? 독서인가? 모 홈쇼핑에서 xx 세계문학전집 90권의 가격을 30만원 중반대에 파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안그래도 세계문학에 관심이 많아 지름신이 문 앞에 엎드리고 있던 차, 눈이 반짝거리지 않을 수가 없고... 권당 4천원 정도의 가격에 세계문학전집이 90권이라... 이걸 질러? 말어? 지금 나의 책상위에는 읽을 책들이 많이 쌓여 있다. 다음뷰의 지원금으로 구입해 놓은 대여섯 권의 책도 있고 또, 그동안 독서를 미루어 왔던 책이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들도 몇 권 있다. 이런 와중에 내가 90권의 책을 들여놓는다 하더라도 그 많은 책을 도대체 언제 읽을 것인가..? 또 읽는다 하더라도 그 책들만 죽자살자 읽을 것인가? 나의 질문에 대한 이성적인 답은 였고 나는 그 명령에 순순히 순응하여 막 .. 2010. 10. 25.
모르는 여인이 나의 아이를 낳았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권의 뒷편 소설인 독후감상문을 올린다. 이 소설은 여자가 남자에게 보낸 한 통의 서간문 형태를 띤 소설이다. 당신은 기억도 나지 않는 여자가 어느 날, 나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내가 생판 모르는 여자가 평생에 걸쳐서 나를 목숨바쳐 사랑했다고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느 날 미지의 발신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두툼한 편지 한 통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라는 서두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믿을 수 없게도, 남자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여인의 평생에 걸친 가슴 절절한 사랑의 고백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오래 전에 남자의 아이를 낳았지만 13살이 된 아들이 독감을 못 이기고 죽자 자기도 아이를 따라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2010. 10. 21.
자살한 작가의 마지막 소설-체스 이야기 문학동네의 세계문학전집 21권에 실린 제목이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같은 작가가 쓴 가 실려 있으나 오늘은 의 독후감만 올린다. 먼저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작가를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그에 대한 언론의 평을 인용해 보자. 츠바이크는 모파상, 체호프, 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편의 대가이다 - 가디언 는 하나의 유산이다. - 타게스슈피겔 책을 다 읽고 해설을 보고서야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이런 훌륭한 평을 받고 있는 작가가 전쟁의 와중에 자살해 버렸다니 독서중 느꼈던 감탄에 비례하여 아쉬움도 무지 컸다. 작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책 속에 있으니 이만 생략하고 이 소설을 읽고 인상적이었던 점 몇 가지를 적어 본다. 첫째, 읽기 편한 자연스러운 번역이 심리소설의 특성상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등장인물들의 .. 201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