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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38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간단 소감 * 그동안의 독서 경험을 반영하여 본문 수정 및 보완 후, 재발행 합니다 (2020.07.21.) 먼저 아래 글들은 아주 오래전에 썼던 글들이다. 오늘의 나의 시각과는 다른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니 감안하고 가볍게 읽어 보시기 바란다. 추가) 2022년 5월에 쓴 실제 소감 업뎃. 밑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러 세계문학전집을 읽은 후 실제 소감비교 (2022) 대산=민음사>펭귄클래식이다. 대산은 품절이 많아서, 민음사는 들쑥날쑥한 번역의 신뢰성 문제로, 펭귄은 레퍼토리와 제본에서 올드한 느낌을 받아 각각 나의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평가이다. 을유와 문학동네는 나의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전집이다. 여기에서 한마디 토를 달고 마치자. 왜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2020. 7. 21.
우울했던 역사의 기록-강준만의 한국현대사산책 주) 본문의 독후감은 1940년대를 읽고 쓴 것이나, 최근 1960년대편 3권까지 책을 읽고 아래의 본문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2015.04.28 17:03) 개인적으로 역사에 흥미를 느껴 틈틈이 한국고대사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책들을 이것 저것 읽고 다녔다. 그러나 통사는 만나기 힘들고 시중에 널려있는 대부분의 고대사나 중세사를 다룬 역사책들은 지엽적인 사건이나 인물, 한정된 시대를 다룬 것들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간혹 단군시대부터 조선시대말까지 역사를 시대순으로 개술한 대작 역사책들도 만나게 되긴 하나, 이들 또한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 강단사학자들이 쓴 자조적인(?) 축소역사물들이라 굳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더보기 나는 새롭게 발견된 환단고기와 화랑세기 등의 우리 역사책들이 진본임을 나타내는 여러 .. 2015. 4. 28.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탄생 비화 이 책은 우리나라 1번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함장 출신이자 잠수함 전단장까지 역임한 해군 제독 출신이 써낸 일종의 군대시절 회고록이자 한국 해군이 잠수함을 갖게 되기까지의 비화를 밝힌 책이다. 잠수함은 최강의 공격무기이다.적의 목표물 앞 칡흙같은 바다 밑에 최장 수십~수백 일씩이나 은밀하게 잠복해 있다가 필요시에는 벼락같이 어뢰나 미사일을 날려 눈 깜짝할 새 적의 배나 심장부를 초토화시켜 버릴 수가 있으니 상대방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감히 함부로 도발을 못한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바다밑에 은밀히 숨죽이고 있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륙간 탄도 핵미사일로 무장한 원자력 잠수함은 장소에 상관없이 전세계 어디나 원하는 목표물을 맞출 수 있으니 적으로.. 2014. 8. 8.
재미와 함께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책 - <배꼽> 가벼운 우화들 속에 담긴 진지한 인생의 화두들. 쉽게 시작했다가 무겁게 끝내게 되는 책. 한국어판 출간 이후,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끌었던 책. 다음의 인용문들은 각각의 예화에 딸린 간략한 해설들이며 (예화인용은 생략) 일부는 나의 기억에 의한 것이다. 몇 개만 인용했지만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할 것이다. 재미있지만 그 가르침은 결코 가볍지 않은 예화들이 수백 편 실려 있다. 당신의 독서생활에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 지식이란 무엇인가? 거기에 사람은 없다. 작은 녹음기가 또 하나의 녹음기에 말하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 사람은 없다. 그대, 그대가 원하는만큼 소유할 수 있으리. 그러나 소유함으로써 이제껏 삶을 완성한 사람은 없다. 삶은 오직 존재함으로써만 이루어.. 2014. 2. 11.
도마복음은 정말 위경인가?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주) 이 글은 아래 글의 속편이니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읽고 오시길 바란다. 도마복음과 예수의 진짜 가르침 ☜ 누르세요 내가 김용옥의 TV강의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전달방법이 서툴러 청강자들이나 독자들로 하여금 졸게 만드는 교수들은 대승학자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놀랄만큼 다방면의 뛰어난 지식과 능변으로 무장한 김용옥의 강의는 언제나 재미가 있다. 때때로 스스로의 강의에 도취되어 자화자찬하는 귀여운(?) 모습과 또 그것이 쑥스러워 씨익 웃는 모습은 소박한 인간미마저 느끼게 한다. 강의건 저술이건간에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니 그 표현은 언제나 직설적이며 정곡을 찌른다. 물론 이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욕을 들어 먹기.. 2014. 2. 8.
공감할 수 없는 노벨상 수상 작가의 명작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으로 두 편의 중편과 한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세 작품 모두 다 대사보다는 지문에 치중하는 작품이며, 따라서 왠만큼 집중하여 읽지 않고서는 소설의 깊은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첫 작품 는 하층민을 멸시하던 당시의 사회적 풍조 속에서, 유랑극단의 북치는 어린 소녀에게 향하는 엘리트 남학생의 말 못하는 애틋한 심리를 서정적인 지문으로 절묘하게 녹아내어, 소설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하는 느낌을 새삼 갖게 한다. 스웨덴의 한림원이 의 노벨상 수상 이유로서 '일본 정신의 정수를 표현해 낸 완성도 높은 너레이티브와 그 섬세함'이라고 발표했는데 역시나 세 작품 모두 곳곳에 주인공의 심리와 어우러진, 어둡지만 서정성 넘치는 표현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 분위기에 .. 2013. 5. 8.
소설 <왕좌의 게임>을 원서로 읽으려면... 주) 2014.10.31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본문 미세 수정함. 시리즈의 독서를 끝냈다. 감탄스런 줄거리의 어른용 하드보일드 판타지답게, 사용되는 어휘나 방대한 숫자의 등장인물, 상상을 뛰어넘는 가상 세계의 규모 등으로 읽어 내는데 초반에는 엄청 힘들었음을 자인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보면, 책 곳곳에서 나타나는 애매한 뜻을 물어보는 전세계 비영어권 독자들의 질문이 넘쳐난다. 소설에서 고어나 폐어 혹은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 비교적 많이 사용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결코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나의 짧은 영어실력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돈 10만원 아끼자고 번역판 대신 원서를 덜컥 사 버렸으니 이미 때는 늦은 터...이왕 질렀으니 썩은 나무라도 잘라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각오로, 나만의 방법으로 초반에 .. 2012. 9. 18.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기 시작하며... 일본의 어느 학교에서는 고전문학 1권을 3년에 걸쳐 읽어내는 교과과정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첫 페이지부터 진도를 나가다가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하면 독서를 중단하고 그 인물에 배한 배경을 철저히 공부하고, 어느 지명이 나오면 그 지명을 지도상에서 찾아내어 그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 본다. 그리고 중간에 앞부분의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면 서슴없이 앞으로 되돌아가 줄거리의 흐름을 다시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서야 그 다음을 읽어 나간다. 책 한 권을 3년동안 분량을 쪼개어 읽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읽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학교는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동경대에 해마다 최대의 합격자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느린 독서의 신봉자이다. 어릴 때, 책을 많.. 2012. 9. 3.
무엇이 양서인지 가르쳐 주는 책, 카프카의 <변신> 어느 날, 자고 나니 나의 사람 형체는 온데간데 없고 침대 안에 한 마리 벌레가 누워 있다. 의식은 또렷하다. 나는 사람인가 벌레인가. 의식은 사람이되 육체적 기능은 완벽한 벌레로 변한 주인공이 식구들의 태도 변화를 관찰하는 묘사력이 생생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던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 쓰레기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끝내는 아무의 동정도 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어간다. 은 일을 하며 돈을 벌 때는 가족의 힘있는 가장으로서 인정을 받다가, 그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가차없이 군식구 취급을 받는 현대인의 냉정한 가족생활을 극명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문득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기자가 서울역 앞의 나이 지긋한 노숙자에게 질문하던 장면이 기억난다. 기자 : 선생님.. 2012. 3. 4.
강준만식 통섭의 역사, 미국사 산책 총 28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과 을 읽으며 강준만씨의 그 놀라운 필력에 감탄한 지도 수 개월, 마침내 고대하던 이 완성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차, 감사하게도 출판사로부터 전질 앞부분의 책 몇 권을 증정받았다. 물론 책을 받은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증정 의식이 내가 느낀대로 쓰는 독후감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출판사가 사실 먼저 그 제안에 동의했다. 이 증정받은 몇 권의 책을 계기로 이빨빠진 나머지 십 수권에 달하는 책들을 채워 넣으려면 나의 지갑에서 더 많은 돈이 지출되겠지만 어쨌거나 이 자리를 빌어 책을 보내 주신 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현재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시간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책들을 거의 탐독하다시피 읽.. 201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