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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21

여행을 떠나며... 길을 떠나자. 가슴에는 깨끗한 공기를 귀에는 맑은 새소리와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눈에는 갓 피어난 자연을 담으러. 햇살이 뜨거우면 모자를 쓰고 비가 오면 우비를 받쳐 입고 배낭이 무거우면 발 쉼을 하면서 바람이 부는대로 정처없이 움직여 보자. 이름모를 시골의 할머니집 정원에 앉아 빛나는 별바다를 환희에 차서 바라보던 기억. 여행 중간 문득문득 떠오르는 인생의 허무함과 외로움. 그 의미에 대한 생각들. 진정한 여행만이 던져줄 수 있는 이런 느낌들에 다시 빠져 보자. 목적지도 돌아올 예정도 없이 눈뜨면 길을 걷고 해지면 숙소에 찾아드는 걷다 보면 조금씩 인생이 깨달아지는, 나만의 소중한 길을 떠나자. - 여행을 떠나며... 2013. 5. 14.
여행지에서 나를 감동시킨 사건들 올레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낯선 여행자에게 도움을 주신 서귀포 경찰에 대해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연은 이렇다. 서귀포 시의 대로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라 지도를 들고 한참을 헤매노라니 옆에서 짤막한 경적소리가 났다. 경찰차가 옆에 서는가 싶더니 그 안의 경찰 아저씨가 창 밖으로 우리를 보면서 뭘 도와 드릴까요 하시는게 아닌가. 이런 고마울데가...ㅠㅠ 지나가던 경찰차가 배낭맨 세 사람이 보도 한 가운데서 지도들고 띵~하니 짱구굴리고 있는 것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뻗친 것이다. 지도를 펼쳐들고 우리가 목적지로 삼은 숙소위치를 물으니 대뜸 뒷좌석에 타라신다. 덕분에 5분만에 도착한 XX모텔. 우리를 내려주고 멀어지는 경찰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동안, 평소 경찰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신감 또한 가.. 2010. 11. 7.
제주도에서 찍은 꽃사진 몇 장 외.. 2010. 5. 12.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6코스(마지막)(~1271km) 오늘은 올레 마지막 날.. 어제 앞당겨 걸은게 있으니 여유가 있다. 11시쯤에 느긋하게 출발~ 올레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힘들었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구엄에 있는 돌염전. 저 앞의 벌집같이 생긴 것인데 가까이 가 보면 아직도 소금끼가 남아있다. 이전에는 1500평에 달하는 규모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기념보존용이라 그런지 조그만한 것 밖에 없다. 엄청 진흙길....ㅠㅠ 곰솔나무. 겨울에 눈이 쌓이면 마치 곰이 물마시는 것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용달차와 비교하면 알겠지만 높이는 10m에 둘레가 4m에 이르는 무지 큰 소나무다. 제주도 천연기념물 441호. 물가라 그런지 나무가 다 우량아~ 스마트오토 기능에 슬림형이라 서브용으로 간편하게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막찍을 위해 산 .. 2010. 5. 7.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5코스(~1253.2km)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 어제 못걸은 길을 마저 걸어야 하고 또 15코스 종점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파도소리에 눈을 뜨면 아침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쥐기는 경치를 가진 민박이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밖에는 여전히 약한 비가 날아갈 듯한 강한 바람에 날리고 있다. 한림항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드디어 15코스 시작점. 한림항의 전경. 지금부터는 한 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올레길을 걸어간다. 미지의 올레길은 또 나에게 어떤 경치를 제공해 줄 것인가... 기대 반, 설레임 반.. 헉~ 길에 왠 물이 이렇게... 알고보니 길을 막고 있는 연못이며 저 돌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참 특이한 연못일세... 검은 구름은 물러가고 이제 흰구름이 조금씩 나타난.. 2010. 5. 7.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4코스(~1234.2km)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가 잔뜩 흐리다. 이제 올레도 막바지에 접어 드는데 날씨가 계속 변덕을 부리니 그것도 은근 신경이 쓰인다. 오늘도 오후부터는 비가 온다고 하네.. 14코스 종점인 한림까지 19.3km나 되는 길을 걸어갈 일이 약간 걱정. 출발을 안할 수는 없고... 아침으로 어제 산 보리빵 한 개를 쪄먹을려고 준비하는 중. 빵 한개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작년의 경험으로 오늘 코스는 중간에 별로 먹을게 없었던 것 같아 아예 든든하게 먹고 가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저지마을의 유일한 중국집으로 이동. 이 집의 4천원짜리 우동은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간장국물로 그 맛이 매우 색다르다. 여기도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가 있다. 어제 올랐던 저지오름을 오른쪽으로 빠져 나간다. 제주의 올레길은 모두가 같은듯.. 2010. 5. 6.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3코스(~1214.9km) 오늘은 어제 폭우로 중지한 12코스 올레를 마저 걷고 또 13코스 종점까지 도합 23km를 가는 날이다. 택시를 부를려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들을 부르더니 우리를 좀 태워주라고 이야기 하신다. 이런 고마우실데가...ㅠㅠ 거기다 여기가 12코스 종점마을이라 어차피 지나가게 되는 길이니 배낭을 벗어놓고 갔다가 지나칠 때 가지고 가라신다. 감사합니다~^^ 민박집 아들이 모는 차로 가는 도중에 제주도 농사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제주도는 땅에 물이 안 고여 스프링쿨러를 돌려야 한단다. 아하, 그래서 마을마다 저수탱크에 보이는 밭마다 다 스프링쿨러가 있었구나~~ 난 또 제주도 농민들이 과학적 선진기법으로 농사를 짓느라 그것들을 다 설치한 것인줄 알았었다. 우리를 어제 올레를 중단한 지점에 내려준 차는 돌.. 2010. 5. 5.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2코스(~1199.6km) 밤새 창문을 덜컹거리며 사납게 몰아치던 비바람이 아침이 되니 좀 잦아 들었다. 그래도 부슬부슬 비는 계속 오고~ 민박집에서 같이 묵었던 부부 일행은 결국 오늘 올레는 포기. 하지만 우리는 배낭메고 비옷을 챙겨입고 출발~ 오늘은 무릉리에서 바다로 다시 나가는 코스이다. 입구의 민박집 전화번호다. 필요하신 분은 적어 놓으시길~ 11코스의 종점인 무릉리 생태학교까지 오는 40분동안 거의 폭우 수준의 비를 맞고 왔다. 이 생태학교는 폐교를 임대하여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이다. 일인당 만원. 작년에 묵었는데 교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잔다. 숙박비가 비싸지 않고 한 구간 정도는 주인이 픽업까지 해 주니 단체로 오는 학생들이 며칠 머물기에 좋을 듯~ 011-301-2085 저 안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비를 피하고 있.. 2010. 5. 5.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11코스(~1182km) 오늘은 일요일. 6일부터 시작하여 13일을 내리 걸었더니 조금 피곤하긴 하다. 아침먹으러 찾아간 모슬포항 앞의 식당. 사장이 어선을 가지고 있어 직접 잡은 자연산 회만 취급하는 곳이다. 청량고추를 썰어넣어 의외로 칼칼한 제주명물 갈치국이 전날의 숙취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가격도 다른 곳보다 싼 육천원. 11코스 출발 스탬프를 찍고... 일주일간 동행했던 조카랑은 여기서 바이바이~~ 저 앞의 모슬봉을 넘어가는 11코스. 일본군이 마지막 발악을 위하여 건설한 알뜨르 비행장 유적이다. 수 십개의 전투기 격납고들이 널려 있다. 210명을 불법 학살한 장소인 4.3유적지 저 구덩이 주위에 세워놓고 총으로 죽여 암매장했던 곳이다. 이 언덕 꼭대기에는 비행장 경비를 위하여 일본군의 기관총진지가 있던 곳. 넓은 밭 여.. 2010. 5. 5.
2차 제주올레 사진여행기 (10-1코스/10코스)(~1160.5km)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침 8시 기상. 오늘은 가파도 코스를 걷고 다시 어제 중단한 용머리 바위까지 가서 모슬포까지 10코스 나머지를 다 걸어야 한다. 어제 먹다 남은 문어를 넣은 문어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밖을 나오니 햇빛은 쨍쟁~ 모래알은 반짝~이다. 나가는 배 시간도 알 겸 표를 미리 사 놓을려고 선착장을 가니 표파는 할아버지께서 작은 배, 큰 배중 무엇이 들어올 지 몰라서 미리 예매가 불가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12시쯤 넘어서 오세요'..할 수 없지.. 나간 김에 저 멀리 산방산있는 곳을 줌으로 당김. 고기잡는 배가 바다의 운치를 더해 준다. 12시까지 시간이 있으니 어슬렁거리며 가파도 올레를 시작~ 첫 눈에 들어온 것이 가파도의 돌담은 제주도랑 달리 진짜 돌이 많다는 것이다... 2010. 5. 4.